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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중국 도읍지 기행
정화의 정해사에서 영국군 노고를 달래다
사해를 평정한다’는 의미가 담긴 정해사, 일찍이 중국의 강성기에 세워졌던 이곳, 400여년 뒤 중국이 제국주의 열강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시발점이 된 난징조약 회담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1842년 8월 29일, 영국 군함 콘월리스(Cornwalis)호에서 난징조약이 체결된다. 청나라와 영국 측은 정해사(靜海寺)와 콘월리스호에서 보름이···
[ 1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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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
주원장이 묻힌 효릉, ‘참배정치’ 성지되다
1912년 2월 15일, 쑨원은 임시정부 관료들을 대동하고 효릉을 참배했다. 당시 쑨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의 자격으로 주원장의 영령 앞에서 청나라가 무너졌음을 고했다. 난징에 있는 명나라 황제의 능은 단 하나, 바로 주원장이 묻힌 ‘효릉(孝陵)’이다. 홍무(洪武) 15년(1382), 마황후가 세상을 뜨고 이곳에 ···
[ 1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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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
주원장이 세운 성벽 ‘13개 성문의 사연’
경성 성벽의 13개 성문은 끝이 없는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다. 마치 하늘의 수많은 별처럼. 그러고 보면 난징의 13개 성문은 하늘의 별을 본떠 만든 것이다. 심각한 가뭄이 들었다. 이어진 메뚜기 피해와 돌림병. 반년 만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큰형까지 모두 잃은 이 가련한 소년, 관을 마련할 돈조차 없어 낡은 옷으로 유해를 수습해···
[ 11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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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
미모의 기생 8명 ‘비운의 사랑과 운명’
‘진회팔염’이라는 여덟 명의 여인, 그리고 그녀들과 사랑했던 여덟 명의 남자. 진회하는 이들 만남의 증인이다. 강남공원의 수많은 과거 응시자들, 진회하에 늘어선 기루의 여인들, 얼마나 많은 이들 남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졌으랴. 일흔 생일을 맞은 남자가 있다. 그의 생일잔치를 차려준 이는 한때 난징에서 이름을 날린 명기 마상란(馬湘蘭,···
[ 11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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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
난징…2만명 수용하는 과거시험장 ‘강남공원’
강남공원이 세워진 송 건도(乾道) 4년(1168)부터 과거제가 폐지되기까지, 800여명의 장원과 10만여명의 진사가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명·청 시기에는 중국 전역에서 절반이 넘는 관리가 강남공원에서 나왔다. 명실상부한 ‘중국 관리의 요람’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부귀공명을 골간으로 한다. 부귀공명을 흠모하는 마음에 비열한 작자에게···
[ 1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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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
난징…중국 근현대사 비극 간직한 ‘육조고도’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피는 매화, 난징을 상징하기에 그야말로 제격이다. 모진 근현대사를 이겨낸 그 힘이 오늘날 난징의 성장 동력이 아닐까. 아편전쟁 패배로 중국이 외국과 체결하게 된 첫 번째 불평등조약은 ‘난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화로(火爐), 여름철 찌는 듯 더운 도시를 중국에서는 ‘화로’라고 표현한다. 이 말이 생겨난 ···
[ 1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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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
항저우…애절한 사연들이 깃든 서호 ‘연인의 다리’
맑은 날과 궂은 날, 새벽과 저녁, 봄·여름·가을·겨울, 시시각각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서호에는 슬프고 비장한 전설과 역사가 가득하다. 그 비장함에서 나온 힘일까? 서호를 품고 있는 항저우는 오늘날 빛을 발하고 있다. 서호에는 정인교(情人橋), 즉 ‘연인의 다리’로 불리는 3개의 다리가 있다. 단교·장교·서령교다. 이들 다리는 어떤···
[ 1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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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
항저우…폭파 운명을 안고 개통한 ‘첸탕장대교’
중일전쟁이 전면화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첸탕장대교가 1937년 11월 17일 개통되었다. 그러나 다리의 운명은 일본군이 항저우를 침입하는 그날에 폭파되어야 했다. 결국 그날은 오고야 말았다. 12월 23일 오후,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1937년 11월 17일, 첸탕장(錢塘江)대교가 전면 개통했다. 첫 차량이 대교를 지···
[ 1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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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
항저우…청나라 최고 부자 ‘호설암의 성공과 몰락’
홍정상인(紅頂商人), 상인으로서 고관에 봉해진 호설암을 가리키는 말이다. 홍정은 청나라 고관이 쓰던 모자다. 호설암은 공신에게만 주어지는 황색 마고자인 황마궤까지 걸치며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렸다. 1861년, 항저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이수성(李秀成)이 이끄는 태평천국군이 항저우를 공격한 것이다. 장시(江西)에서 증국번(曾···
[ 1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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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
항저우…호포천 물로 우려낸 ‘용정차’는 천하의 명차
차를 마시지 않고 맹물을 마시는 것은 중국인에게 단순히 차와 맹물의 문제가 아니다. 차는 그들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뿌리 깊은 문화이기 때문이다. 땔감·쌀·식용유·소금·간장·식초와 더불어서 ‘차’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항저우 하면 서호를 떠올리게 되고, 서호 하면 용정차를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서호와 향기로운···
[ 1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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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
항저우…위대한 문호 소식, 백성을 위해 ‘소제’를 쌓다
황저우에서의 유배 생활이 끝나고 5년이 지난 뒤 소식은 두 번째로 항저우에 부임했다. 성숙한 그로부터 나오는 글도 정치도 삶도 성숙 그 자체였다. “구제불능의 낙천가, 위대한 인도주의자, 백성의 친구, 위대한 문호”, 이게 바로 소식이다. 소제춘효(蘇堤春曉), 곡원풍하(曲院風荷), 평호추월(平湖秋月), 단교잔설(斷橋殘雪). 서호의 봄···
[ 1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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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
항저우…인간세상의 천당, 남송시대 중심이 되다
송나라는 북중국을 금나라에 내주고 그 옛날 오월의 수도 항저우로 천도한다. 북중국의 수복을 염두에 두었기에 항저우는 임시 수도일 수밖에 없었다. 남송은 항저우 덕분에, 그리고 항저우는 남송 덕분에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蘇州)와 항저우(杭州)가 있다.” 송나라 범성대(范成大)의 에 기록된 말···
[ 1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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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
카이펑… 사대부 기개 품은 국화의 도시 마침내 지다
카이펑의 시화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국화다. 불의한 권력을 향해 포성을 울리는 투사(鬪士)가 존재할 때 송나라는 건강했고, 그 투사가 부재할 때 나라는 병들어 죽어갔다. 가을이 깊어갈 무렵이면 카이펑 곳곳에서 국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카이펑의 시화가 바로 국화다. 사군자의 하나이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국화, 이 국화를 ‘오상고···
[ 1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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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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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러브버그’…
주간 舌전
“우리는 돼지당 국가에 살고 있다”
오늘을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졌는가
“○○학회에 오셨어요?” 서울의 한 대학 작은 강의실에서 오랫동안 소통이 없던 지인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 유학길에 오른 터라 한국에서 그를 보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차에 몇 년 후 박사학위를 따게 되면 아마도 참여하게 될 학회 행사에 답사차 왔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혀 무관한 두 학회의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일 관계로 서로를 알 뿐이었으나, 우연이 겹치자 친근한 마음이 절로 생겨 커피를 마주 두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