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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
다문화가정 대안학교 설립한 가수 인순이…외로운 소녀 에레나, ‘해밀학교’ 엄마가 되다
“문을 열어주세요. 어두운 동굴 문을 이제 그만 열어주세요. 에레나는 내 우울한 유년, 어두웠고 어려웠던 시절의 자화상이기도 하고, 온갖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움으로 인도하는 황금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1987년 인순이의 솔로 음반 음반 케이스 뒷면에 인순이가 쓴 글이다. 그 음반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 ‘비닐장판 위의 딱정벌레’···
[ 1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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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
경기음식연구원 박종숙 원장… 썩은 메주에 소금물 부은 게 전통 장이라고요?
“전통적인 제조방식,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위생이 전제되어야 해요. 장 담그는 현장에 다니면서 가장 속상한 게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거예요. 된장, 고추장, 간장은 우리 밥상의 기본이잖아요? 발효를 위해서 위생을 양보하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위생이 우선되지 않으면 발효도 어려워요. 썩은 동아줄에 메주를 매달고, 메주가 가장 싫어하는 환경···
[ 1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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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
이한우 교수…본질에 적중하고, 죽기 살기로 유지하라
25년 신문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두루 섭렵하고 47권의 책을 냈다. 평일에는 생업에, 주말엔 공부에 매달렸고, ‘학문에 대한 사랑과 갈증’이 그의 에너지였다. 마침내 공부의 세계로 돌아온 이한우 교수(단국대학교 인재아카데미 주임교수)를 만났다. 이 글은 주간경향 에 실린 이한우 교수 인터뷰 ‘사람과 갈증이 꿈을 이···
[ 1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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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
사랑과 갈증이 꿈을 이루는 비결 -이한우 교수
25세부터 30년 동안 저서 27권, 영어·독어·한문 번역서 20여권을 냈다. 전업 작가가 아닌 일간신문 기자가 해낸 작업이다. 20대에는 ‘이한우’라는 동명이인이 여러 명인 줄 알았다. 서양철학, 해석학, 심리학, 미디어 분야의 영어, 독어 번역서에서 옮긴이 ‘이한우’를 발견하는 일이 잦았다. 영어, 독어에 능하고 문장을 잘 쓰는 서양철···
[ 1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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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조벽 교수
초등학교 때는 꼴찌에서 2등을 도맡아 했고, 중학교 때는 유급을 당했다. 유급당할 때까지 공부 못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았고 공부를 안 하는 게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다. 부모님께선 야단치지 않으셨다. “두 번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셨을 뿐이다. 머리 잘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마음 쓸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가르치셨고, 집에는···
[ 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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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기행
여행을 하며 낯선 마을에서 혼자 눈뜨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과 언어를 초월한 벗이 될 때 내가 누구인지 비로소 느끼게 된다. 다리가 붓도록 걸으면서, 걸어온 길을 통해 지혜를 얻고 걸어가야 할 길의 방향에 눈뜨게 된다. 그래서 여행은 삶의 예지를 얻는 ‘걷기 수행’이다. 내가 ‘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할 때는 독일 바이마르에도 머···
[ 1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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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
‘우리’가 되고 싶은 ‘혼자’들의 이야기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지 말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그 꽃은 나에게 향내를 풍겨주고 내 맘을 환하게 해주었어. 도망가서는 안 되는 건데 그랬어! 그 하찮은 꾀 뒤에 애정이 있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꽃들이란 모순덩어리거든! 하지만 너무 어려서 사랑해줄 줄을 몰랐지.”( 중) 너를 좋아하지만 표현에 미숙하고, 미숙한 표···
[ 11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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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
‘나쁜 남자’ 김기덕이 던지는 ‘불편한 진실’
2016년 베를린 영화제를 보러 가기 위해 짐을 싸다가 김기덕 감독의 근황이 궁금했다. 검색을 하니 오랜만에 실시간 뉴스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배우 류승범이 올 하반기에 개봉을 목표로 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에 출연하기로 결정났다는 얘기다. 한국 영화계에서 김기덕처럼 부지런한 사람도 드물다. 1996년 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연출 2···
[ 1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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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
작가 손관승…꿈의 폐활량을 키워라
“새벽 3시, 아무도 모르게 칼스바트를 빠져나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를 떠나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테니까.” 괴테의 의 첫 문장이 떠올랐다. 바로 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괴테의 을 품에 안고 책에 나온 여정을 따라 프랑크푸르트에서 렌터카를 타고 7000㎞를 달렸다. 30년간의 직장생활이 갑자기 끝나고 혼자가 되었···
[ 1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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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
멋진 언니들-자갈치시장 아지매
“자갈치 아지매들 인터뷰하러 서울서 왔는데, 아지매들이 응해주질 않아요.” 의상도 외모도 눈에 띄는 젊은 남자 사장 옆에 가서 하소연을 했다. 입담 좋은 그의 문어 좌판 앞에는 이른 아침 자갈치시장을 찾은 아주머니들이 몰려 있었다. “그냥 입이 열립니꺼. 평생 자갈치에서 장사한 할매들, 사연이 얼마나 많은데. 막걸리 한 병 사들···
[ 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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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
집요하게 이유를 물어야 하는 사회 -변영주와 미야베 미유키
변영주 감독의 는 각색영화의 대표작으로 꼽고 싶은 영화다. 원작 소설 (1992)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신용불량자로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한 여자가 자신의 존재를 벗고 타인의 삶을 훔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미야베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사채, 신용불량, 살인 등의 소재를 다루면서 ···
[ 1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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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
황석영과 임상수-의미있거나 쓸모없거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 use)는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문화상품을 파생시킨다는 뜻이다. 대중의 인기를 얻은 작품을 각색하여 영화를 만들 경우, 흥행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작의 스토리 구성을 이미 대중에게 검증 받은 상태에서 영상화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원작···
[ 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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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2 ]
매일 끔찍하고 가끔 황홀하다
열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의 서재에서 작가 박범신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고, 도서관과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박범신의 작품은 오늘까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올해까지 56권의 책을 낸 박범신. 2014년 10월, 에 16세 때부터 읽어온 박범신의 문학 인생에 대해 23년간 애독자로 살아온 이가 쏟을 수 있는 에너지를 탈탈 털어서 이라는 긴 ···
[ 1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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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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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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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