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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규의 노동여지도
10년 뒤 행복한 노동여지도를 꿈꾸며
대한민국 노동여지도는 하청여지도였다. 발길 닿는 도시마다 하청의 설움과 비정규직의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한국의 노동여지도는 죽음여지도였다. 손길 닿는 일터마다 죽은 원혼의 탄식이 메아리쳤다. 2014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 출근길 풍경을 시작으로 연재한 ‘노동여지도’가 1년 2개월 만에 끝났다. 삼성의 도시 수원에서 출발해 책의 도···
[ 1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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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
보리출판사 ‘6시간 노동’ 3년의 실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던 김성재씨(48)는 6시간 노동으로 자녀 학교 부모모임에도 나가고 자전거도 배우고 이웃과도 친해졌다. 6시간 노동제 3년, 다른 회사 비교했을 때 경영상태도 나쁘지 않고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 한강을 따라 자유로를 달린다. 개성과 평양을 향해 난 도로, 접경지역 파주로 향한다. 디스플레이단지, 출판단지 표지판이···
[ 11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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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8 ]
관광 제주 노동자들 미소 속의 뒤안길
2009년부터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지금은 호텔업계 최대 호황기다. 호텔마다 빈 객실이 없다. 신축 공사로 객실이 해마다 1만개씩 늘어날 정도다. 떠나간 관광객이 돌아와도 도급으로 떠난 직원을 돌아오게 하지 않는 호텔, 관광 한국이다. 제주공항에 착륙한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자그마한 창밖으로 공항의 풍경을 본다. 비행···
[ 1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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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
협동조합 1번지 원주, 노동자도 행복할까?
원주의 협동조합이 민주적인 시민의식을 확산시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비롯한 사회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믿는다. 지방정부도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 사업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협동조합과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가 충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름휴가를 하루 앞둔 2012년 7월 27일. 부산의 한 대학생은 일당 10만원 아르바이트 광고를···
[ 1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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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
‘아픈 청춘’의 희망 만드는 청년유니온
청년유니온은 비합리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 운동을 시작했다. 고용불안정, 장시간 노동, 직장 내 괴롭힘, 정규직 희망고문 등의 항목을 정했다. 오는 7월에는 청년착취대상 시상식도 연다. 새학년이 시작된 3월의 교정, 꽃샘추위에도 학생들의 옷차림이 화사하다. 백양로 공사장 펜스에 동아리를 알리는 대자보와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
[ 11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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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
비정규직에 물량팀까지 ‘목포 하청의 눈물’
이동식 석유시추선에서 오전 일과를 마친 노동자들이 점심을 먹으러 쏟아져 나온다. 똑같은 현대삼호중공업 작업복을 입었지만 직영과 하청, 물량팀이라는 세 개의 신분이다. 사무직을 제외하면 생산현장의 80%가 비정규직이다. ‘열차가 나주의 너른 평야를 달린다.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은 나주를 출발해 목포를 향해 걷고 있다. 안산에서 ···
[ 1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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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 ]
노동인권과 ‘행복버스’가 달리는 청주
우진교통은 청주 시내버스의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의 월급이 노동자와 똑같고, 조합원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15명의 자주관리위원회가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자치와 노동자치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실험이 성공하고 있었다. 북적대는 시내를 내달린 택시가 금세 공단 입구에 다다른다. 작은 도시 한가운데에 청주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젊···
[ 1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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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
쌍용차 굴뚝농성, 마침내 ‘대화의 문’ 열다
70m 하늘에 오른 지 한 달, 굴뚝의 힘은 놀랍다. 굴뚝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보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편지는 안타까움이 아니라 위로를 건네고 있다.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굴뚝을 지켜보는 이에게 치유를 주고 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공장이 여느 때와 달리 분주하다. 회사 고위 관리자들이 떼를 지어 정문 앞을 서성인다. 한···
[ 1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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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
동해삼척 향토기업의 비정규직 부려먹기
동양시멘트는 불법 파견은 노동부나 법원에서 판결할 문제이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하청업체 교섭에서 임금 인상을 해줄 테니 불법파견 진정을 취하해달라고 하고 있다. 2014년 마지막 날 눈발을 헤치며 태백산맥을 넘는다. 제설차량 두 대가 밤새 쌓인 눈을 밀어내며 비탈길을 힘겹게 오른다. 이른 새벽의 수고로움을 감내하···
[ 11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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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 ]
노사정 ‘평화선언’이 무색한 대구
노동실태조사 자료집에 따르면 3공단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9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시급은 6938원으로 서울디지털공단(8258원), 부산녹산공단(8240원)보다 훨씬 적었다. 대구시가 해야 할 일은 노사 평화선언이 아니라 임금인상-노동시간단축 선언이 아닐까? 한파가 집어삼킨 적막한 거리, 드물게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
[ 1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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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0 ]
악성 전염병 ‘하청’ 창궐하는 당진·서산·태안
노조 산업재해 현황판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정규직 환자들이다. 힘 있는 정규직 사무실에 ‘비정규직 산업재해 현황판’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충남 당진의 고즈넉한 들녘에 밤새 내린 눈이 설경을 빚어 놓았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서해대교가 보인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철강공장을 지난다. 동부제철, 동···
[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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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
해고의 바람 몰아닥친 여의도 증권노동자
여의도 공원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건물마다 불이 환하다. 국제금융센터(IFC)에 한 달 넘게 남은 성탄 트리가 불을 밝혔다. 여의도 노동자들의 마음에는 언제쯤 밝은 불이 켜질 수 있을까? 출근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여의도역은 사람들을 쉴 틈 없이 쏟아낸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이들이 잔뜩 웅크린 채 총총걸음을···
[ 1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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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2 ]
이명박 집안과 15년 싸움 ‘경주의 달밤’
다스 민주노조 6년, 그러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저들은 나태해지고 관성화된 노조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민주노조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의 야트막한 산에도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늦은 가을걷이 손길이 분주한 들녘과 한적한 산길을 지나자 외떨어진 곳에 낡은 공장이 덩그러니 서 있다. 금속노조 정진홍 경주지부장 직무대···
[ 1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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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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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공갈빵…
주간 舌전
“이놈들이 홍으로 가나”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