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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의 사회
인터넷 선거시대 “응답하라, 온라인 정치!”
인터넷이 선거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 2002년 대선 때부터이니 어언 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은 변함없이 늘 제자리걸음이다. 새해가 시작되던 1월 1일 아침이었다. 그날 나는 아무리 신년이라도 오늘 뜨는 해는 어제 떴던 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소의 신념을 간직한 채, 휴일의 특권인 늦잠이나 실컷 누리겠다며 곤한 잠에 빠져 있었다. “딩동!” 난데없이 울린 문자메시지 알림 소리에 잠을 깬 것은 오전 7시 30분. 늦잠이란 휴일의 특권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졸린 눈을 비비며 스마트폰을 확인했···
[ 1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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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
노동자·노인·어린이를 싫어하는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어느 일부 국민의 편에 서서 그 이익을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월급을 너무 많이 받으면서 말을 잘 듣지 않아,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 나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선거 때 자기를 찍었든 안 찍었든, 대통령에 ···
[ 1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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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
힘이 센 자본, 전통과 관습을 빼앗다
사회주의 중국이 ‘돈 맛’에 빠져 본격적으로 개발과 소비에 전국가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되는 것은 당장 중국의 앞날보다, 그로 인해 파생할 자원의 문제, 환경의 문제, 생태의 문제들이 전 지구적으로 미칠 거대한 변화의 쓰나미였다. 중국의 윈난(雲南)을 다녀왔다. 과연 ‘꽃 피는 윈난’이라는 말답게 겨울에···
[ 1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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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
고리대금이 사람 잡아먹는다
서민들의 피눈물을 먹고 생존하는 약탈적 대출과 흡혈적 금융제도가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학자들과 정책당국은 한가하게 시장이론만 언급해서는 ‘죽은 경제학’이다.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표현은 1516년 토머스 모어가 쓴 에서 당시 사회를 함축한 것이다. 영국 귀족과 부호들이 돈을 벌기 위해 거의 모든 쓸 만한 땅은 목초지로 개···
[ 11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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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
제주 식당 ‘2인 상차림’ 같은 한국정치
결속형 자본만이 강제되는 풍조, 연계형 자본이 배제되는 풍조는 저 멀리 제주 바닷가의 한적한 식당에서부터 총선을 향해 숨 가쁘게 치달아 가는 여의도 정치 무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 범위에 걸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지난 연말 한 달 동안 제주에 체류할 기회가 있었다. 요즘 도시인들의 로망 중 하나라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직접···
[ 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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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
헬조선 대한민국이 아직 망하지 않는 이유
우리나라가 아직도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의인 열 명이 어디선가 희생적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의로운 삶이란 무슨 대단한 삶이 아니다. 자기 삶을 스스로 감당하고 책임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삶이다. 우리의 삶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은 두말이 필요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동체의 특성 중 하···
[ 1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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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2 ]
돈 먹고 나팔 불어 주는 먹물들 때문에
지금 지식인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는 ‘편의적인 침묵’으로 위안을 삼거나, 돈을 먹고 기득권의 나팔을 불어 주는 ‘생계형 대변인’을 자처하기도 한다. 그나마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시도조차 많지 않다. 이번 칼럼으로 독자들과 작별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무엇을 써야 할지 머리가 멍하기도 하고, 또 쓰고 ···
[ 1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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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
국회는 어째서 대통령을 뿔나게 하는가
대통령은 이 나라에 어째서 ‘비상사태’가 닥쳐오게 되었는지 설명이 없다. 말씀이 없으시니, 그저 국민들 입장에서야 이 나라에 닥쳐올 ‘위기’와 ‘대량실업’이 국회 때문으로 들린다. 존경하는 대통령께서 뿔이 나셨다. 프랑스·체코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하신 뒤로 10여일 동안 4차례나 국회를 비난하셨다. 코앞에 닥쳐온 ‘위기···
[ 11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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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
온라인 표현의 자유 막는 ‘사이버테러방지법’
사이버테러라 할 만한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예방 목적을 빙자해 국정원이 일상적으로 네티즌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는 점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은 모든 국민을 잠재적인 IS 테러범으로 간주하는 무지막지한 악법이 될 것이다. 이슬람국가(IS) 테러의 불똥이 한국에서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테러에···
[ 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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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2 ]
국가폭력에 의존한 정권은 몰락한다
국가권력이 권위와 통제를 잃어버리고 제멋대로 날뛴다면 그 모양이 어떻겠는가? 요즘 검찰과 경찰이 보여주는 태도가 바로 그러하다.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는 모든 권력은 결국 폭력일 수밖에 없다.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의 최대 쟁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였고, 그 다음이 박근혜 표 노동개악과 쌀값 문제였다. 그런데 광우병 쇠···
[ 1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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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
‘기촉법’… ‘원샷법’… 어처구니없는 국회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적당히 “경기를 활성화하는 수단”이라고 포장한다. 그럼 그 일 자체가 옳은 일인지 제대로 따지지도 않은 채 사람들이 무작정 그런 일에 매몰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활성화가 화두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성장 전망치와는 달리 경제가 죽을 쑤고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은 경기활성화에 애를 태우고 ···
[ 1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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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
그날 파리와 서울은 닮은 듯 달랐다
정상적인 사회라면 차마 꺼낼 수 없는 망언들이 곳곳에서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거의 국민들에 대한 정신적 테러 수준이다. 역사를 돌이키려는 역주행은 이렇듯 광기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날 파리와 서울의 모습은 아주 많이 닮았다. 도시는 아수라장이었다. 마치 한바탕 전쟁을 치른 듯했다. 길바닥엔 사람들이 쓰러져 나뒹굴···
[ 11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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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
어느 ‘정확한’ 역사학자의 나흘
역사를 다루는 학자라면 오자만 정확하게 잡아내는 전문가의 입장보다는 자신의 역사적 소신과 신념으로 “인간의 이름으로 사회와 기존 권력을 비판”할 수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 국정 교과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 가운데 흥미로운 캐릭터가 눈에 띄었다. 역사학회를 비롯하여 역사학자 대부분이 집필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가운데 홀연히 등장한 ···
[ 1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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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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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시사 2판4판
어느 ‘대선탕’에서…
주간 舌전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정말 한심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