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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의 사회
이주노동자 노동3권 외면하는 대법원
당연히 대법원은 신속히 판결을 내려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부당한 차별과 탄압에 맞서도록 해야 함에도 7년이 넘은 지금까지 판결을 미루고 있다. 결국 이주노동자를 법 밖에 방치해 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33조 1항은 노동자의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 보장을 위해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즉 노동3권을 인···
[ 10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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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
수능 파동의 진정한 민낯
교육부는 수능시험 전 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감독기구다. 그런데 공정성에 하자가 있는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된 감독기구라면 나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 의무가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몇 줄에 불과한 작년 수능시험 문제가 목하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아이로니컬한 점은 명백하···
[ 10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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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8 ]
당신의 카톡도 털릴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주고받는 개인적인 대화를 엿듣는 틈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동안 ‘카톡’을 자신의 입과 귀처럼 여겨오던 이용자들에게는 소름이 돋고 끔찍한 일이다. 나는 어제 망명하였다. 구한말의 시절도 아니고, 국격이 강가에서 쏘아 올리는 폭죽처럼 화려하게 높아가는 시절에 졸연히 망명객이 되고 보니 처지가 한심스럽다. 절이 싫으면···
[ 10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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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1 ]
내 글을 ‘사이버 검열’이 보고 있다
인터넷이 일상생활의 필수 네트워크가 되면서 사이버 상의 명예훼손이 빈발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범죄수사에 있어 인터넷 상의 데이터가 접근 불가의 성역으로 보호받을 이유도 없다. 다만 이를 이유로 과도한 기본권의 제한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10월 1일은 대한민국 인터넷산업의 역사에 기억될 만한 날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1위 업체···
[ 10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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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
학습권 침해의 주범은 누구인가
상식적으로 묻고 싶다. 이러한 학교의 혼란과 학습권 침해가 정말 전교조 때문인가? 우선 논리적으로 따져 보면 그 첫 번째 원인제공자는 사법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둘러싼 공방이 새 국면을 맞았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정지신청을 받아들여 내용상 1심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내···
[ 10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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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
정략결혼에서 이혼으로 끝난 ‘KB사태’
이번 사태 해결의 본질은 부잣집의 재물을 탐낸 토호를 저 먼 곳으로 쫓아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멀게는 ‘관치금융의 청산’이고 가깝게는 ‘낙하산 인사의 방지’다. “부부싸움 좀 시끄럽게 한다고 경찰이 나서서 강제로 이혼시킨 꼴이다.” 이건호 행장과 임영록 회장이 서로 대립하면서 몇 달여를 끌었던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몇 년간 계···
[ 10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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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
‘세월호’를 넘어설 민생은 없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우선하는 ‘민생’은 없다. 세월호 속에 갇힌 채 수장된 304명의 생명보다 더 긴급하고 중요한 민생이 따로 있단 말인가. 세월호에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그 어느 해보다 쓸쓸한 추석을 맞았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에게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참혹한 명절이었을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위해···
[ 10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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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
독과점 통신대기업의 카카오 죽이기
고사 직전이라는 중소 모바일상품권 업체들이 SK플래닛, KT엠하우스, CJ E&M이다. 모바일상품권이라는 사업이 결국 주요 통신업체들의 자회사들이 하던 사업이었던 것이다. 온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카카오의 서비스 중 하나인 선물하기에 사용되는 모바일상품권 사업에 ···
[ 10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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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
파파가 떠난 자리, 우리의 몫이다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당부한다. “억울하고 힘들어하는 이웃이 있는가 살펴보아라. 알았으면 그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에게 맞게 실천해라. 그것이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고, 진리와 함께하려는 길이다.” 그를 누구는 교황이라고 불렀다. 황제라는 권위와 종교적 신비로움이 깔려 있다. 누구는 교종이라고 불렀다. 그냥 한 종교의 우두머리란 ···
[ 10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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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2 ]
‘관심사병’에게 필요한 관심은 무엇인가
‘관심사병’으로 불리는 군생활 부적응 병사들의 문제는 정신교육이나 단기 치유 프로그램으로 해소될 수 없다. 보다 근원적인 해법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윤 일병 사건이 일어났다.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병영의 가혹행위로 한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그에 앞서 임 병장 사건이 있었다. 모두 관심사병에 의해 일어난 사건들이다. 잇달아 일어나···
[ 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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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
30만원 이자에는 세율 6% 올리고 1000억 배당은 오히려 6% 내리고
세법 개정은 상식에 기초해서 최대한 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상식은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에게는 조금만 걷고, 부자에게는 많이 걷자는 것이다. 30만원 이자소득에는 세율 6% 인상, 1000억원 배당소득에는 세율 6% 인하. 요란한 포장지를 뜯고 민낯을 드러낸 이번 세법 개정안의 모습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지난 8월 ···
[ 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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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
세월호 관련 넘치는 정보, 그 중 진실은?
수많은 세월호 사태 관련 보도 중에 문제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혜안으로 국민들의 궁금한 점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 것 같다. 디스토피아(Dystopia)란 유토피아(Utopia)와 반대되는 가상사회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모습으로 그려···
[ 10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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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 ]
‘품위 유지’와 ‘품행 단정’이란 무엇인가
문제는 법조문의 애매모호함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가 돼서는 안 된다. 이런 조항은 반드시 권력자에 의해 악용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교사들이 국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청와대 누리집에 의견을 올린 것을 빌미로 교육부 장관이 해당 교사들을 검찰에 고발하더니, 이번에는 교사들의 조퇴를 뒤에···
[ 10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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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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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시사 2판4판
어느 ‘대선탕’에서…
주간 舌전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정말 한심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