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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경이 만난 사람
문정희 시인 “시는 혁명, 정신혁명 일으킬 시 너무 드물어”
요즘 문정희 시인에게 전화하면 “지금 베니스예요” “여기는 스웨덴”이란 답이 올 때가 많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각종 문학축제나 토론회, 시인의 행사 등에 초청받아 간 것이다. 그의 시집은 8개 언어로 번역돼 10개국에서 발간됐다. K-팝이나 드라마만 한류가 아니다. 문 시인은 가장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전수안 대법관···
[ 10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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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
80대에도 치열하게 글쓰는 이어령 선생 “문단ㆍ학계서 외톨이지만 글로 영향 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평생을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는 대체 어떤 삶을 살까. ‘대한민국 대표 지성’인 이어령 선생은 ‘우상의 파괴’와 ‘저항의 문학’을 외쳤던 20대 열혈 문학평론가에서 디지로그와 생명자본의 주창자로 80대에도 맹활약하고 있다. 생전에 최인호 작가는 “이어령 선생님의 손에 들린 붓과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 그 놀라운 혀는 손오공의···
[ 10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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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2 ]
김희선 여성독립운동기념회의 위원장 “유관순 열사보다 치열했던 여성독립운동가 많아요”
1만3500 대 220. 2013년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의 남녀 숫자다. 남성이 98% 이상, 여성은 2% 미만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광복운동은 오롯이 남성들의 몫이었을까. 서대문형무소 역사박물관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여성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이는 국회에서 최초의 여···
[ 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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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 새누리 2중대 역할 국민 공감 어떻게 얻겠나”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비례대표제 포럼 주최로 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100여석 정도의 규모인데 400~500명이 몰렸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 천정배·김두관 등 정치인과 유종일·한홍구 교수 등 학자들은 격론을 벌였다. 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입증한 토론회였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서···
[ 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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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
‘내릴 수 없는 배’ 펴낸 우석훈 박사 “세월호 이후 박근혜 정부 ‘재난 자본주의’ 극명해져”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승자독식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꼬집은 우석훈 박사. 그가 세월호 참사 100일 무렵에 책 를 선보였다. 아직도 해결된 것은 거의 없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너무 많은 사건과 사고, 억장이 무너지는 일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차라리 덮어버리고···
[ 10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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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 ]
영원한 청년 가수 김세환 “남자가 나이 들면 직업보다 취미가 인생의 질 결정”
변사체로 발견된 교주,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돌아선 총리와 장관 후보들, 병상에 누워 있거나 감옥에 있는 재벌 회장들…. 이들을 보면서 문득 ‘잘 산다는 것이 뭘까’란 의문이 든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들 우울하고 불안한 얼굴들이 많다. 뭔가 새로운 기운이 필요한 시점. 그래, 그가 있었다. 항상 청년 같은 분위기에 미소가 떠나지 ···
[ 10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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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5 ]
공천배제로 더 주목 받은 천정배 전 장관 “호남정치 개혁·복원돼야 무기력한 당 깨울 수 있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60)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가장 개혁성향이 강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4선 의원으로 18대 국회 때는 두 차례나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 기간의 세비 1억2300여만원의 수령을 포기해 강직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권의 중진이었던 그가 7·30 재·보궐선거 출마를 거부당했다. 천 전 장관은···
[ 10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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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
정치평론가 이영작 박사 “몰락하는 서민 경제를 이기는 정부·여당은 없다”
요즘 종편에서 공중파까지 온갖 시사프로가 난무하고 시사평론가, 혹은 정치평론가들도 지나치게 많다. 정치학 교수, 변호사, 심리학자, 전직 정치인 등이 주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이영작 박사다. 지난 대선에서 한결같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그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미소···
[ 10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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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
“독일은 ‘우리는 전범’ 인정… 일본은 ‘우리가 전범?’ 반문”
과거 집안의 책장을 장식했던 브리태니커 등 백과사전이 요즘은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의 에 자리를 빼앗겼다. 1987년 발간된 후 1700여만부가 팔린 이 시리즈 만화는 ‘국내 최초의 학습만화’ ‘부모가 권하는 유일한 만화책’ ‘외교관의 필독서’ 등으로 불리며 국민만화로 자리잡았다.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공식화하고, 미국과 중국 ···
[ 10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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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
역사학자 이이화 “친일 역사관 총리였다면 아베와 무슨 대화 했겠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지 14일 만에 사퇴했다. 교회에서 한 강의에서 친일, 반민족적인 역사관이 논란이 된 끝에 결국 여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교회에서 한 강의를 단편적으로 소개해 여론몰이 마녀사냥을 했다”는 말도 나오지만 국민들의 70%는 청문회도 하기 전에 문 후보에게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총리나 장관의 역사관, 특히···
[ 1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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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8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진보교육감 불안은 기우 균형 잡힌 정책 펼 것”
“가장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바람은 이뤄졌다. 선거 초반 지지율은 4% 정도. 꼴찌였다. 지명도가 높지 않은 게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조금씩 지지율이 오르더니 선거 결과 40% 가까운 지지율(39.2%)로 당선됐다. 9회말 역전 홈런을 날린 셈이다. 어떤 이들은 “꼴찌의 기적”이···
[ 10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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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
지휘자이자 리더십 강사 서희태 “저마다 목소리 내는 시대, 지휘자 리더십 필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절묘한 민심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민심은 여당과 야당 어느쪽에도 승리를 주지 않고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 국민들은 이렇게 지혜로운데 정작 지도자들은 어떤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미래 기업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조직을 닮아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오케스트라 리더십이 필···
[ 10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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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7 ]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 “제대로 분노해야 지도자가 분노 이해하고 잘못 고칠 수 있어”
온 국민을 분노와 아픔의 바다에 몰아넣은 세월호 사건. 유가족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아프다. 정부 관계자들만 봐도 화가 치밀고, 유가족들의 눈물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분노는 어떻게 풀어야 하고,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 걸까.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는 “화를 낼 때는 내야···
[ 10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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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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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