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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죽순, 차로 마시면 태아 건강에 좋아
봄비 촉촉히 내리는 이맘때 담양 소쇄원의 광풍각 뒤편 대나무밭으로 나들이를 가면 총총히 솟아난 죽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 했던가. 비가 한번 내리고 난 대나무밭에는 뾰족한 죽순들이 아우성을 치듯 제 모습을 드러낸다. 죽순은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예부터 고급 요리 재료로 썼다. 조선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
[ 뉴스메이커 6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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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
머위, 유럽이 인정한 천연 항암치료제
머위는 지방에 따라 ‘모우’ 또는 ‘머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봄꽃 향기가 조금씩 짙어지는 3~4월이 되면 집 주변의 담 아래나 도랑가의 습기 있는 곳 혹은 골짜기의 논둑 등에 살며시 새순을 내밀며 올라온다. 잎이 나오기 전에 둥글고 커다란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고 여러 개의 꽃이 합쳐지면서 희고 큰 송이를 이룬다. 한방에서는 머위 ···
[ 뉴스메이커 6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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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2 ]
소라, 술독 풀어주는 젊음의 묘약
봄철, 우리의 눈맛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꽃들이라면 우리의 입맛을 화사하게 해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조개들이다.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처럼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올 무렵의 조개는 겨우내 통통하게 살이 올라 맛과 영양이 그만이다. 게다가 양력 5월이 넘어가면 산란기를 맞아 살집도 줄어들고 몸속에서 독소가 생겨 싱싱하게 먹기 힘들···
[ 뉴스메이커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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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8 ]
씀바귀, 봄철 나른함 쫓고 더위까지 예방
올봄은 예년과 달리 꽃샘추위가 오래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세월 이겨낼 장사는 없는 법. 주택가 담장 너머로 진달래며 개나리가 제법 화사한 꽃봉오리를 피워 올리고는 봄인사를 건넨다. 겨우내 안으로 응축되어 있던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는 계절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양기(陽氣)가 점점 강해지는 계절의 변화에 ···
[ 뉴스메이커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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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1 ]
도라지 겉껍질에 ‘사포닌’이 듬뿍
옛날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았다. 이름은 도라지. 그녀에겐 어려서부터 양가 부모님이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둘은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총각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중국으로 떠났다. 도라지 처녀에게 꼭 자기를 기다려달라는 말만 남겨놓은 채. 그러나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도 총각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고, 대신 중···
[ 뉴스메이커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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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
톳, 바다에서 건진 철분·칼슘제
살짝살짝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남해 바닷가에 가면, 파도가 조용히 상하로 움직이는 우묵한 바위 웅덩이 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바위에 몸을 붙이고 겨우내 통통하게 몸집을 불려온 황갈색 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톳은 가을철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서 그것으로도 매년 번식을 거듭하는 다년생 해초로, ‘자산어보’에는 토의채(土衣菜)···
[ 뉴스메이커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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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
취나물, 기관지에 좋은 무기질 보물창고
취나물은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산채(山菜)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취나물만 해도 100여 종에 이르며 먹을 수 있는 취나물은 60여 종에 달한다. 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것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개암취, 수리취, 마타리, 각시취 등 10여 종에 불과하다.···
[ 뉴스메이커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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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
후추, 오미자 가루와 섞으면 ‘무좀 안녕’
파, 마늘, 고추, 후추, 겨자 같은 양념은 매운 맛과 함께 독특한 향미를 내주는 향신료로 쓰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만 열대성 열매인 후추만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과의 교류가 힘들었던 예전에는 더욱 귀한 향신료로, 일반 서민들은 언감생심이요 상류층에서도 일부만이 가질 수 있어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까지···
[ 뉴스메이커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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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
표고버섯 우러난 물은 국이나 찌개로
지난 명절 선물로 들어온 표고버섯 한 상자가 한동안 우리 집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온갖 채소와 몸을 섞어서는 쫄깃한 고기맛을 내주고 구수한 된장찌개에 헌신해서는 감칠맛을 더했다. 가끔은 돼지고기 완자를 꼭 감싸안은 채 표고버섯전으로 변신해 맛깔스런 안주가 되었다. 표고버섯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도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
[ 뉴스메이커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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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
호두, 보관하지 말고 바로 드세요
중국 베이징에 가면 이화원이란 곳이 있다. 청나라 말기, 천하를 호령하던 여걸 서태후가 말년에 오래 머물러 살던 곳이다. 그녀는 이곳에 화려한 궁궐들을 지어놓고 애인인 수비대장과 밀회를 즐겼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나이 들어서도 탄력 있는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러기 위해 서태후는 매일 저녁 아기엄마들의 젖···
[ 뉴스메이커 6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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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
검은콩, 막힌 곳 뚫는 천연 해독제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콩. 콩의 건강 효능에 대해선 이미 정평이 나 있다.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하루 평균 콩 단백질 25g을 섭취하면 심장순환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문구를 두유나 두부와 같은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정도다. 또 미국의 의학교수인 스테펜홀트 박사는 콩을 ‘다음 천년을 위한 건강···
[ 뉴스메이커 6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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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1 ]
해파리, 칼로리 없이 변비까지 말끔하게
오돌오돌 씹히는 독특한 질감과 새콤 달콤 매콤한 마늘소스 맛이 일품인 해파리냉채. 아무리 입맛이 없을 때라도 한입 먹고 나면 절로 식욕이 살아난다. 그래서 해파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제공되는 가벼운 전채 요리에 활용되어왔다. 우리가 먹는 식용 부위는 해파리의 갓 부분으로, 이 부분을 석회와 명반에 담가 표백하여 피를 ···
[ 뉴스메이커 6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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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4 ]
파죽 먹고 땀내면 감기 ‘뚝’
영화나 드라마 속 등장인물이 시장에서 찬거리를 사고 나면 대개는 그의 장바구니에 파릇파릇 싱싱한 대파 한 단이 척 걸쳐 있게 마련이다. 콩나물도 사고 과일도 사고 고기도 물론 사겠지만 장바구니를 가장 확실히 장바구니답게 만드는 것으로 대파만한 소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건 또 온갖 요리에 필수 양념으로 파를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 뉴스메이커 6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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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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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차고…넘치다
주간 舌전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 맞다”
오늘을 생각한다
미국의 ESG 후퇴, 우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후퇴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실제로 연일 보도되고 있듯이 미국 행정부의 기조 변화는 상당하다. 먼저 미국 역내에서 기후 공시 제도 약화의 흐름이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등을 의무 공시하도록 하는 정보공개 제도인 기후 공시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3월 SEC가 강화된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을 최종 채택하자, 이를 반대하는 미국 경제단체 등이 다수의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SEC는 그 시행을 보류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집권 이후 SEC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존의 공시 규정으로도 기후 리스크 공시는 충분히 될 수 있어 새로운 규정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앞으로 소송에서 방어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제도의 백지화를 시사하고 있다. 한편 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은 캘리포니아주의 기후공시법은 연방지방법원에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