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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위안부
(8) 피해자의 치유와 일상의 회복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 꿈꾼 그들 기억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생전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즉각 “일본 정부의 사죄”라는 답이 나온다. 물론이다.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는 명분으로 반인권 제도를 창출하고 시행한 공권력은 스스로 피해실태를 규명하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그 진심···
[ 1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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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
(7) 위안부 피해 역사를 쓰는 방법
피해자의 이야기는 문서 너머 어디에나 있어
신뢰할 만한 문서자료가 뒷받침되어 입증된 역사일수록 ‘진짜’에 가깝다는 믿음이 있다. 물론 역사 쓰기의 첫 출발은 관련 자료수집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위안부’, ‘위안소’라는 검색 키워드에 딱 맞는 자료 발굴에 큰 박수를 보내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 피해자 중심의 위···
[ 1353호
ㅣ
2019.11.25 ]
(6) 12년 만에 세상에 나온 ‘고백’
뜯은 공책에 꾹꾹 눌러 쓴 진실… 사람은 가도 이야기는 남아
1993년 3월, 전남 광양군 진월면사무소. 이 마을에 사는 일흔살 남짓의 한 여성이 면장을 찾아왔다. 여성은 면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김문호 면장은 그가 누구인지 알아봤다. 생활보호대상자로 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도인 할머니였다. 단둘이 되었을 때, 정도인은 막상 하고 싶은 이···
[ 1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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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
(5) 지독한 고독, 그러나 회복은 가능하다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할머니들의 회복은 세대를 넘어 확장해야
2018년 8월 14일,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가 열리는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있었다. 먼저 입장한 대통령 부부가 나중에 들어온 피해생존자 세 분을 반갑게 맞았다. 환영의 박수가 쏟아지고 서로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중에 곽예남이 대통령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 1351호
ㅣ
2019.11.11 ]
(4) 엄마여서 미안해,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가족들이 피해사실을 알까봐 두려워했지만 평생 트라우마와 싸우며 삶의 의지 불태워
100년도 더 전에 신분제도는 무너졌지만, 여전히 부모 스펙이 자녀의 스펙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위안부를 겪어야 했던 엄마를 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2015년 8월 15일 방영된
은 ‘엄마여서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바 있다. ···
[ 1350호
ㅣ
2019.11.04 ]
(2) 보고 싶다, 문옥주와 모리카와 마치코
1992년 3월 두 사람 첫 만남, 할머니 이야기 일본에서 책으로 펴내
드라마 <대장금>에는 억울하게 한상궁을 잃은 장금이가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끊임없이 탈출하는 모습이 나온다. 잡혀 돌아갈 때마다 되뇌는 말은 “마마님, 보고 싶습니다”이다. 마지막회에서 최고상궁이 된 장금이는 수라간 비서(秘書)에 어머니와 한상궁의 이야기를 적는다. ‘어머니 보고 ···
[ 1348호
ㅣ
2019.10.21 ]
피해자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삶의 고통이 본인 잘못이 아니고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는 사실에 위안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기억되지 않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최초로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와 피해사실이 적지 않습니다.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 위안부 연구위원은 오랫동안 많은 피해자들을 만···
[ 1347호
ㅣ
2019.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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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