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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자연은 박완서가 간직한 정서의 원형이었다
“나이 먹을수록 지난 시간을 공유한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과거를 더듬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같이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에 놀라면서 기억이라는 것도 결국은 각자의 상상력일 따름이다” 대가의 작품은 그 이야기 구성이 복잡하고 그 담은 내용이···
[ 12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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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천하제일 이야기꾼의 장강대하 이야기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일단 재미있다. 며칠 둘러보고 여행기까지 써내는 요즘 시대에 40년 공부와 교류와 추억을 종횡으로 비벼내는 문장은 얼핏 보기에 슬렁슬렁 쓴 듯 보이지만, 그 속은 꽉 차 있다.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삼국지>나 <수호지>는 ‘이야기’의 어떤 원형이었다. 신영복은 <강의>에서 중학교 시절···
[ 1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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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
‘속물의 시대’ 를 자학하고 힐난한 김수영
5·16 이후 혁명은 되지 않고 방만 바꾸어 살아야 했으며 세상의 거악에는 팔뚝질 못하고 설렁탕에 왜 고기가 이거뿐이냐고 심술이나 부리며 사는 소시민의 속물성, 그 자체를 거침없이 자학하고 힐난하는 글이 바로 ‘이 거룩한 속물들’이다. “부르도자는 고독하다.” 김수영(1921~1968) 캬하! 역시 인디 다큐멘터리에서 뛰는 감독···
[ 12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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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인 자
전후 프랑스 사회의 혼돈, 여러 지식인들의 복잡한 행동양태와 그에 따른 논쟁들, 그 논쟁의 중심에 선 카뮈는 자신의 사상과 작품에 대한 논란을 어느 정도는 해명하고 완화하기 위해 서문을 썼다. “나의 삶이 송두리째 존재와 무 사이에서 전율하는 이 끔찍한 순간에 내가 창피해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지나간 시절이 미래의 캄캄한 심연을 ···
[ 12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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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
녹색평론·사상계·창비는 왜 창간되었나
<사상계>와 장준하는 1953년 4월, 그 유명한 ‘사상계 헌장’에서 이렇게 썼다. 단지 표기법만이 아니라 그 암담하고 혼탁한 시절을 순식간에 떠올리게 하는 웅혼한 문장과 숨가쁜 호흡으로…. 당대의 문제를 당대의 언어로 깊이 있게 다루는 잡지들은 늘 그들의 창간호에서 마치 저자가 서문에서 나름 중요한 의도와 포부를 밝히듯이, 중차대한···
[ 12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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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
문익환의 「히브리 민중사」
기교의 문학주의와는 다른 ‘문익환의 구어체’
김현으로서는 문익환 목사의 혁신적인 성경 이해와 그에 따른 가파른 삶과 염원의 시들에서 이 한반도의 기독교와 문학의 관계 맺음을 지속적으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문익환의 심심하면 들춰보는 책이 몇 권 있다. 연구실에 큰 책상과 그보다는 더 크고 긴, 2m50㎝쯤 되는 테이블···
[ 12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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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
스티븐 호킹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저 머나먼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난 호킹
<시간의 역사>가 거둔 성공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근원적인 물음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가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스티븐 호킹의 개가 텔레비전에 출연한다. 자주 있는 일이다. 그런데 예능이나 교···
[ 12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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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7 ]
노명우의 <인생극장>
눈물로 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조금이라도 책을 읽어온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중에, 아니 서문을 읽는 중에, 아 이 책의 저자가 이 대목은 울면서 썼구나, 울다가 잠깐 멈췄다가, 다시 쓰다가, 또 울다가, 그렇게 쓴 책이구나 하고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노명우의 표지 박노자는 지난 2015년 ···
[ 12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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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
전성원의 <길 위의 독서> - ‘삼중당문고’를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면
“글과 글 사이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수많은 웜홀이 있다. 이 책에 담긴 글이 여러분의 어느 곳에 스며들었다가 어느 곳으로 빠져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들 사이에 함께 공감하고 공명할 수 있는 것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엇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의학적 기호, 그러니까 A형, B형, AB형 같은 유···
[ 12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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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
D H 로런스의 <아들과 연인> “백쪽이나 잘라 내더라도 출판해 주시오”
민음사판 번역본 맨 앞에 실린 바론 부부의 ‘서문’에 따르면 로런스는 “100쪽이나 잘라 내더라도 개의치 않겠어! 어쨌든 이 책은 팔려야 하고 난 살아야 돼”라고 쓸 정도로 그는 궁핍했다. D 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D H 로런스의 또 다른 걸작 중에 <아들과 연인>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 12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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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
수지 린필드의 <무정한 빛> ‘고통의 기록’ 사진, 사색에 관한 7개의 질문
린필드는 재난과 폭력의 현장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는 과정들(사진과 미디어와 수용자)에 대하여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면서도, 그러나 바로 그 현장에서 사진이 하는, 아니 해야만 하는 기본적인 가치와 그것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자동차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보여주면서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프로그···
[ 12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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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
에릭 더닝의 <스포츠의 문명화>와 한스 굼브레히티의 <매혹과 열광>-썰매 종목, 봅슬레이와 루지와 스켈레톤
이 셋 중 무엇이 가장 무서울까. 나로서는 스켈레톤이 가장 두렵게 느껴진다. 시속 140km로 얼굴로 들이밀면서 내려가야 한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동시에, 그런 세계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수많은 선수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2010년 5월, 산악인 오은선이 히말라야 칸첸중가봉을 마지막으로 하여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
[ 12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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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
권헌익·장병호 공저 <극장국가 북한>-북한은 왜 평창올림픽에 전격 참가하나
저자들은 1994년 김일성의 사망 이후 전개된 북한의 대규모 문화 행사(아리랑축전 등)나 스펙터클 건축조형물 등은 “인위적이고 과장된 대중 동원의 예술정치로 무장한 극장국가로 변모해가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쳐갔다”고 말한다. 작년 말까지 한반도는 북한의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가 벌이는 호전적인 발언에 꽁꽁 얼어붙었다. 그랬는데, 신년에···
[ 12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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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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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소망? 사전투표제 폐지
주간 舌전
“엔비디아가 붕어빵처럼 나오나”
오늘을 생각한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극우의 자양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판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윤석열 구속 취소와 석방 결정으로 정세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극우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짜뉴스로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고,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조장한다. 아무리 사실관계를 정정해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 소통 불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그 전부터 극우주의자들이 있었고, 곳곳에서 암약하며 세력화하고 있었다. 동시에 인터넷상의 몇몇 남초 커뮤니티에선 일부 청년 남성의 극우화를 이끌고 있기도 했다. 이 둘이 만나 나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을 벌였고, 여전히 인종주의적이고 극우주의적인 혐오 선동을 유포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평등을 향한 목소리를 죄다 ‘빨갱이’나 ‘친중’으로 규정하고, 가짜뉴스로 조선족에 대한 혐오 선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