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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
김윤식의 <황홀경의 사상>
김윤식이 오래전에 써둔 유서 같은 서문
“인생이 짧은 마당에 예술이 길 이치가 없다. 설사 길더라도 대단치 않을 것이다. 다만 환각이 남을 따름이리라. 황홀경의 환각만이 남을 뿐이리라. 그것을 나는 사랑하였다.” 김윤식은 1973년에 발간한, 김현과 함께 쓴 <한국문학사>의 초판 ‘서문’에 다음과 같이 썼다. ···
[ 1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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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후지타 쇼오조오의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천황제도 본질을 파헤친 후지타 쇼오조오
전후 일본 사회에서 천황제 파시즘의 본질을 파헤친 이 사상가는 그와 동시에 줄줄이 행렬을 이뤄 어떤 방향으로 성찰 없이 몰려가는 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는데, 그래서 정치사상의 측면에서나 사회적 행위와 교류에 있어서나 늘 ‘단독자’로 살았다. 표지. 30만㎞를 넘게 달린···
[ 1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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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
수전 팔루디의 <백 래시>
남성들의 집요한 반격은 어디서 오는가
수전 팔루디의 1991년 작 <백 래시>는 사회적 활동과 직업, 사랑과 결혼, 그리고 육아와 모성이라는 프레임으로 여성 및 여성주의 운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남성 권력의 반격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지성의 부재! 우리 문학계에 오래 드리워진 먹구름이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 12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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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와 <공존의 기술>
톨레랑스와 라이시테의 나라 프랑스
우리의 긴급한 필요에 의하여 프랑스의 주된 정서 중 하나, 즉 톨레랑스를 공수하여 여러 모로 중요하게 활용하였으나, 실은 이 나라의 주도적인 이념은 톨레랑스가 아니라 라이시테다. 문화의 나라 프랑스, 예술의 도시 파리! 이렇게들 말하지만, 동시에 그 나라와 도시는 제국의 심···
[ 12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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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
이보 안드리치의 소설 <드리나 강의 다리>
어찌하여 내가 강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드리나 강의 다리>는 이 강과 다리를 둘러싸고 벌어진 4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 이후에도 드리나 강의 다리는 희망과 비극이 교차했다. 드리나 강물을 따라 1993년의 보스니아 사태, 1998년의 코소보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산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 12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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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탁월한 번역가 이윤기의 ‘뼈아픈 실책’
그는 이른바 명작이요 걸작이라는 것을 수십 권 번역하였는데, 이 <장미의 이름>에서는 뼈아픈 실책을 하고 말았다. 결국 2000년 철학자 강유원의 첨삭에 따른 2차 개정판, 2009년 일부 오역을 고친 3차 개정판이 나왔다. 버스가 알프스 북부의 야트막한 구릉을 따라 빈에서···
[ 12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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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
마일스 데이비스의 자서전 <마일스 데이비스>
소파에 누워 읽다 정신 번쩍 들게 만드는 책
표지 책의 상당 부분은 욕설과 비난과 신경질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진짜 마일스 데이비스가 내 앞에서 ‘뭐가 또 궁금한데?’ 하는 표정으로 ‘정 그렇다면 몇 마디 안 할 수 없지’ 하고는 시종 자기 멋대로 중얼거리는 듯 생생하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과 그의 아내를 만났는데···
[ 12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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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
아이들 놀이를 통해 유럽사를 조망하다
아리에스는 유럽의 기나긴 역사를 방대한 사례와 치밀한 문헌 분석을 통하여 설명하고, 특히 근대로 이행하면서 ‘어린이’가 어떻게 발명되고 왜 새로운 가족주의 이념이 탄생하였는가를 살피고 있다. 네덜란드가 정치적으로는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근대적 국민국가의 기초를 닦고, 경제적으···
[ 1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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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쉽고 친절한 지도
“나는 전문용어나 얄팍한 감상의 나열이 많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평생을 통해서 미술책은 모두 그럴 것이라고 백안시하게 만드는 악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평이한 말을 사용하려고 성심껏 노력했다.” 곰브리치 쉽게 쓰는 게 제일 어렵다. 어렵게, 혹은 어려운 글처럼 보이게 쓰는 것은 아주 쉽다. 개념어를 적절히 탑···
[ 12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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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하이델베르크대학과 베버의 ‘황금시대’
막스 베버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인류사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 거작은 신학, 경제학, 역사학, 문헌학, 철학, 윤리학, 미학, 음악 등을 총망라하여 유럽의 근대 시민사회의 형성과 그 정신세계를 분석하였다. 밤의 하이델베르크는 그제야 하이···
[ 12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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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
서순 <유럽문화사>, 브라운 <낭만주의>, 피터 게이 <모더니즘>
유럽의 200년, 어떻게 예술이 완성됐나
1800년에서 2000년까지, 근대의 유럽이 오늘의 유럽에 이르는 200여년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상상하던 거의 모든 문화가 펼쳐진다. 19세기는 정치적 열망과 문화적 욕망이 거품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문화사를 공부하다 보면, 쓰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책들이 있다. 얼핏···
[ 12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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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
김원영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과 마사 너스바움의 <혐오의 수치심>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는 사회를 위하여
김원영이 소망한 바와 같이 너스바움도 ‘서문’에서 분명하게 다른 사회를 갈망한다. “자신의 인간성을 인정하고, 인간성을 감추거나 회피하지 않는 사회다.” 모처럼 좋은 책, 귀한 책,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돌아볼 수 있을 만한 책을 읽었다. ···
[ 12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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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
테리 이글턴의 <반대자의 초상>
‘실패를 사랑’하는 문학 이론가 테리 이글턴
그가 이만하면 이 세상도 살 만큼 안정되었다고 여기는 작자들이나 문학예술을 우아한 생활세계의 데코레이션으로 삼아 이른바 ‘교양문화’의 품격을 운운하는 자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 작은 소망이 있다면, 서평을 쓰되 테리 이글턴처럼 써보는 것이다. 세···
[ 12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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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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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소망? 사전투표제 폐지
주간 舌전
“엔비디아가 붕어빵처럼 나오나”
오늘을 생각한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극우의 자양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판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윤석열 구속 취소와 석방 결정으로 정세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극우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짜뉴스로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고,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조장한다. 아무리 사실관계를 정정해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 소통 불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그 전부터 극우주의자들이 있었고, 곳곳에서 암약하며 세력화하고 있었다. 동시에 인터넷상의 몇몇 남초 커뮤니티에선 일부 청년 남성의 극우화를 이끌고 있기도 했다. 이 둘이 만나 나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을 벌였고, 여전히 인종주의적이고 극우주의적인 혐오 선동을 유포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평등을 향한 목소리를 죄다 ‘빨갱이’나 ‘친중’으로 규정하고, 가짜뉴스로 조선족에 대한 혐오 선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