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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
9·12 테러 이후, 도시 재생의 형평성 문제
비극은 비극이고 슬픈 일은 슬픈 것이지만 주민의 일상은 또 다른 결이 있었다. 늘 테러의 잔해와 추모시설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 ‘시각적 불편함’ 말이다.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과 무장조직 알 카에다의 자폭 테러로 워싱턴의 펜타곤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공격을 받았다. 그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가. 미국은 테러···
[ 1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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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
쉼보르스카의 서평집 <읽거나 말거나>
돌고래가 전하는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
“사랑하는 돌고래들아, 친애하는 돌고래들아! 너희는 나름대로 완벽한 존재들이야. 자연은 너희에게 관대한 예외를 허용했어. 그 증거로 너희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여생을 보내지 않아도 되지.” 책상 위에 ‘읽는 책, 읽을 책, 읽다가 말 책’들이 어수선하게 쌓여 있다. ···
[ 13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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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힘없는 생명들은 왜 생명을 걸고 투쟁하나
이 책은 지금 당장 우리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투쟁들, 그야말로 ‘죽음의 공포에 의해 파멸에 직면한’ 수많은 힘없는 생명들이 스스로의 생명을 걸고 벌이는 투쟁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해준다. “예속된 의식이 안고 있는 불안은 단지 우발적으로 나타난 어떤 것에···
[ 13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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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
카이저의 <그로테스크>
네로의 황금 궁전에서 본 로마 시대 ‘정신’
“흙냄새가 진동하고 갓도 씌우지 않은 전구로 조명을 밝혀놓은 동굴 같은 통로”를 따라 삼백여 개의 방들이 있는데 “경이로운 볼거리가 가득”했다. “복도는 새와 꽃, 복잡하게 반복되는 무늬 그림으로 장식”돼 있었다. 이언 매큐언은 언제든지 스웨덴 한림원의 전화를 받을 만한 ···
[ 1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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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
김찬호의 <유머니즘> ‘지금처럼 웃음이 절실한 시대는 없었다’
“유머는 인간이 발휘하는 독특한 정신적 능력이다. 경험이나 상황을 새로운 각도에서 포착하는 직관, 그 의미를 더 높은 차원으로 변화시키는 창조성이 거기에 깃들어 있다.” 톱스타 김태희는 오래전 토크쇼에 출연해 처음 만나서 4~5초 만에 생기는 감정, 즉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유머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
[ 13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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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
정수복의 <파리의 장소들>
에펠탑을 왜 ‘비어 있는 박물관’이라 했을까
노트르담 사원,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 같은 장소들과 달리 이 탑은 “그 안에 보여줄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다른 어떤 장소보다도 많은 것을 보여주는 비어 있는 박물관”이다. 대학원의 ‘현대 도시 문화’ 수업을 마치면서, 기말 과제로 ‘나의 도시 이야기’를 쓰라고 했다···
[ 1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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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이안 보스트리치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이 겨울 ‘겨울 나그네’를 탐독해야 할 이유
괴테·횔덜린·바이런 등이 곳곳에서 출몰하는 이 24곡의 가사를 일일이 해제하고, 그 노랫말과 멜로디에 담긴 독일 문화사의 유구한 문맥을 짚어내면서, 결국 보스트리치는 진실로 마음을 뒤흔들어버리는 <겨울 나그네>를 그려낸다. 어렸을 때 최인호·박범신·한수산 등의 ‘연재소설’···
[ 13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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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도시를 살리려면 정녕 무엇이 필요할까
1950년대에 <건축포럼>의 편집장을 맡으면서, 랜드마크와 간선도로 건설로 인하여 파괴되어 가는 뉴욕의 ‘작은 삶’을 지켜낸 제이콥스. 그는 랜드마크 개발토건 영향력에 맞서 참다운 도시를 제대로 가꾸기를 희망했다. 빌바오가 ‘문제’다. 어디서나 빌바오다. 정확히 말하자면, ···
[ 1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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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
하워드 아일랜드, 마이클 제닝스의 <발터 벤야민 평전>
무직자 벤야민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벤야민이 ‘고학력 무직자’로 집필과 강연만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활동력과 통찰력 및 유능한 경영자 역할을 감당”해낸 아내 도라 덕분이었다.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 도라는 ‘유능한 활동력’으로 생계를 담당했다. 평전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그 생애와 사상 혹은 작품세계를···
[ 13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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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
로널드 프레이저의 <1968년의 목소리>
유럽 사회를 뒤흔든 ‘68혁명’을 증언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선구자들의 기억을 통해서 우리는 그러한 사건들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그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재생하려고 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현대사, 그 분기점마다 핏자국이 서려 있어서, 남의 나라 현대사 특히 유럽이 겪은 ···
[ 1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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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
존 다우어의 <패배를 껴안고>
일본 패전일에 섬광처럼 떠오른 아이디어
섬광처럼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동료 출판사에 새 사업을 제안했다. 영어 회화책이었다. 천황이 패전의 방송을 하던 그날 떠올린 회화책 <미일회화수첩>은 불과 32쪽짜리였지만 그해 말까지 무려 350만부가 팔렸다. 1945년 3월 10일, 무려 10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미군의 ···
[ 1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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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
얀 카이에르스의 <베토벤>
베토벤은 왜 기이한 음악가로 기록되었나
쉰들러가 임의로 주물러댄 베토벤이 유일 정본처럼 남아버렸고 여기에 19세기 천재주의 신화가 덧붙여지면서 베토벤은 청각장애에 고집불통이거나 인류애의 화신이라는 기이한 음악가가 되고 만 것이다. 표지 수능도 끝났으니 편한 마음으로 다음의 문제를 풀어보자. 프랑스의 음악가 드뷔···
[ 13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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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
에리히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스무 살도 안된 병사들은 왜 총을 들었나
그들은 강제동원 상황에서 학교 선생님과 심지어 부모님의 추천과 권유를 받고 전투화를 신었다. 그리하여 스무 살도 채 안된 이 독일의 병사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참호로, 거기서 야전병원으로, 또 거기서 묘지로 실려 나갔다. 어쩌면 진실은 전쟁보다 전투에 있는지도 모른다. 영···
[ 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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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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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다가오는 ‘미국발 폭염’
주간 舌전
“굿바이 윤석열, 다신 보지 말자”
오늘을 생각한다
‘이대남’ 난감
지난 대선 이후 20대 남성들이 사회적 규명 대상으로 지목됐다. 많은 매체와 연구자가 경쟁적으로 ‘이대남’ 해석에 뛰어들었는데 저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세대 남성에게 발견되는 돌출된 특징(극우적 경향)에 주목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나타나는 복잡성에 주목한다. 말이 무성해질수록 실체가 흐릿해진다. 쫓는 자는 많은데 잡은 자는 없다. 이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