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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과학사
(21) 사시사철 과일·채소, 지속가능 농업인가
온실재배 기술은 비닐이나 농약 등 각종 자재의 공급을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취약점을 안고 있다. 전래동화 중에 못된 원님이 아전을 골탕 먹이려고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 오라는 영을 내리는 이야기가 있다. 아전이 집에 돌아와 머리를 싸매자 아들이 원님을 찾아가 “아버지가 딸기를 따다가···
[ 12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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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
(20)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빛과 어둠이라는 근원적인 이분법을 뉴턴이 허물어버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들 가운데는 독일의 문호 괴테도 있었다. 괴테는 1810년 을 펴내 빛과 색에 대한 옛 이론의 복권을 시도하였다. 가을 옷을 미처 꺼낼 새도 없이 겨울이 왔다. 사방을 물들였던 색색의 잎사귀들이 떨어지고, 흰 눈과 검은 어둠이 연출하는 무채색의 세상이 가까이···
[ 1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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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
(19) 계몽주의 ‘불변의 척도’ 미터법 탄생과 진화
프랑스가 만든 미터법은 그 합리성과 일관성 덕에 금세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영국이나 미국 등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고유의 단위를 고집하는 나라들도 남아있지만, 과학기술에서는 미터법과 그에 바탕을 둔 국제단위계(SI)가 표준이 되었다. 프랑스 파리 교외의 국제도량형국 지하에는 저울추 하나가 세 겹의 유리용기 안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 12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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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
(18)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 김양하를 아십니까
김양하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남한에서는 이태규를, 북한에서는 리승기를 화학계의 원조로 기리고 있지만, 김양하는 남에서도 북에서도 기억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가을이 되면 과학담당 기자들은 바빠진다.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매년 10월 스웨덴 왕립한림원이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하면 매체들은 앞다퉈 그들의 업적을 ···
[ 1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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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
(17) 많은 과학자들이 남한을 떠난 까닭은
미 군정은 1946년 7월 ‘국립종합대학 설치계획안’(일명 국대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였다. 국대안은 발표 즉시 각계의 강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대안 파동이 남긴 상처는 작지 않았다. 사진은 1946년 7월에 열린 경성대학 이공학부의 처음이자 마지막 졸업식을 찍은 것이다. 일제 패망 직후 경성제국대학의 일본인 교수와 학생들이 떠···
[ 1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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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
(16) 음력과 양력을 절충한 과학적인 옛달력
나라의 공식적인 달력이 1896년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약 90년 동안, 설과 추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다. 우리에게 옛 달력은 거의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옛 달력을 들춰보는 것은 설과 추석의 연휴 계획을 세우거나 조상 제삿날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도일 것이다. 이밖에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요소가 있다면 24절기일···
[ 1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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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
(15) 서양인이 진작 왔다면 근대화도 빨라졌을까
일본처럼 서양과의 만남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다.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일찍 유럽과 만났던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모두 식민지로 전락하여 가혹한 수탈을 감내해야 했다. 네덜란드 덴하그(헤이그)의 국립문서보관소에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의 각종 문서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어서 해양 강국으로 큰 부를 쌓아···
[ 1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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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9 ]
(14) 그 많던 ‘포마토’는 누가 다 먹었을까
국가가 목표를 제시하고 자원을 집중하는 과학기술 정책의 기본 틀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만 바뀌어 왔을 뿐이다. 세대마다 공유하는 경험이 있고, 그 경험들을 대표하는 지배적인 이미지가 있다.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이미지도 시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실 1960년대까지는···
[ 12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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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
(13) 자연의 시간과 정치적인 인간의 시간
시간은 우주의 운행 이치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읽어내는 인간의 사정에 따라 해석되고 전달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시간이라는 제도는 일정한 시공간을 차지하고 사는 인간이 주변 세계와 관계를 맺기 위한 하나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8월 15일, 북한 정부는 기존의 동경(東經) 135도 표준시를 버리고 그보다 30분···
[ 1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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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
(12) 시곗바늘은 늘 시계 방향으로 도는가?
북반구에서 만든 기계식 시계는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바늘을 달게 되었고, 그것을 사람들은 ‘시계 방향(clockwise)’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남쪽 하늘을 지나 서쪽으로 진다. 매일 조금씩 위치가 바뀌기는 하지만, 별들도 동에서 서로 뜨고 진다. 남쪽 상공을 보고 앉으면 왼쪽에서 나와 눈앞을 지나 오른쪽으로 사라진···
[ 1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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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8 ]
(11) 삼수갑산, ‘초신 퓨’, 그리고 주체섬유
북한은 흥남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흥남은 일본 재벌의 수탈을 위해 태어났던 도시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북한 인민이 지켜내고 복구한 산업도시로 포장될 수 있었다. 1961년 5월 6일 흥남비료공장의 기존 설비를 활용해 지은 2.8 비날론 공장 기공식에서 김일성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 북한은 일본과 미국의 파괴 행위를 강조함으로써 ···
[ 12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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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
(10) 칼륨은 틀리고 포타슘으로 써야 맞다?
대한화학회가 칼륨을 포타슘으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국립국어원에서 인정하는 표준어는 여전히 칼륨이고, 전국의 농민들은 여전히 ‘가리비료’를 쓰고 있다. 1971년 질소비료를 농민에게 배급하는 모습. 비료의 주성분에 대해 과학계는 ‘칼륨’으로 부르기로 했지만 농민들을 익숙한 ‘가리’라는 이름을 여전히 선호했다. ···
[ 12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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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
(9) 한국 과학을 키운 한국·일본·미국의 스승들
우리 과학의 역사에서 ‘스승’이 서양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식민지배의 각종 모순에도 불구하고 존경할 만한 일본인 스승도 있었고, 그들에게 배운 한국인 과학기술자는 다시 다음 세대의 한국인 학생들에게 스승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식민권력은 근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한국인 고급인력의 양성에 대단히 소극적이었다. 특히 조선총독부가 한···
[ 1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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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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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공화국 개헌, 이번에도 미뤄지나
시사 2판4판
앓던 이가 드디어…
주간 舌전
“불법 수사지만 공수처 출석”
오늘을 생각한다
제멋대로 돌아가는 윤석열 왕국
지난 1월 9일,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왜 항명죄가 성립할 수 없는지 조목조목 열거돼 있다. 요약하자면 박 대령은 법률이 정한 대로 직무 집행을 했을 뿐이고, 국방부 장관이나 해병대 사령관에게는 그 집행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내용이다. 군검찰이 집단항명 수괴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수사를 시작한 것이 2023년 8월, 이 단순명료한 판결을 만드는 데 무려 1년 6개월이 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