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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과학사
(47)서구형 아파트에 정착한 온돌·장독대 문화
의식주는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서구형 아파트에 살아도 바닥은 따뜻해야 하고 김치는 부엌 뒤에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 한국인의 삶이다. 1975년 아파트 분양안내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반도 최초의 아파트는 1930년 일본 기업이 서울 충정로에 직원 숙소로 지은 것이다. 광복 이후로 한정하면 19···
[ 13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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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
(46)가상세계, 그 뿌리는 여전히 현실에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정보는 마치 공기처럼 어디에나 존재하는 양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자원을 소모하여 만들어낸 전기에너지와 기술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들어간 인간의 노동이 없었다면 열리지 않았을 결실이다. 근현대 과학기술사를 전공하다 보니, 가끔 과학기술과 관련된 물건의 감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몇 해 전에는 한국 컴퓨터 산···
[ 13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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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
(45)과학, 고통이 아닌 즐거움이 되려면
과학자와 과학 정책가들이 과학을 경제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한, 과학을 배우는 학생들도 과학을 진학과 취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배움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다가오려면 먼저 과학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조셉 라이트의 ‘태양계 모형에 대해 강의하는 자연철학자(A Philosopher Lectur···
[ 1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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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
(44)어둠과 빛은 정말 동등한 ‘존재’일까?
새롭게 바라본 우주는 뜻밖의 사실을 알려주었다. 우리 눈에는 컴컴하게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어두운 밤하늘 저편에는 사실 매우 많은 존재들이 숨어 있지만, 단지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 태양이 추분점을 지나면 하루 중 어두운 시간이 더 길어진다. 겨울에 가까이 가는 끊임없는 여정이 한 번 더 시작되는 것이다. 낮이···
[ 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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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
(43)문과와 이과의 구분 어디서 비롯되었나
문과는 칠판과 공책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공부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과는 국가 자원을 투입하여 진흥하고 국가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 대학의 일곱 개의 교양과목을 표현한 12세기 그림. 유럽의 모든 대학생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울러 익혔다. / wiki···
[ 1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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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
(42)‘기계 같지 않은 기계’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
기계가 기계를 뛰어넘어 인간과 어깨를 겨루려 한다고 느낄 때 인간은 인간이므로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맹목적인 찬탄은 모두 사기꾼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18세기 말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체스 두는 터키인’자동인형. / wikipedia 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한 중국 기업을 둘러싼 작은 논···
[ 12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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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
(41)비타민, 안 사도 되는 것을 사게 만들기
밥에 현미를 조금 섞는 것만으로도 각기병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마당에 결핍증을 예방하겠다는 소극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비타민을 먹으면 더 좋은 일이 생긴다고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했던 것이다. 현대인이 평생토록 먹는 약의 종류와 수는 백년 전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그 중에는 치료약 뿐 아니라 비타민과 같···
[ 12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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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
(40)각기병을 연구하다 비타민을 찾아내다
오늘날 우리는 각기병이 비타민B1(티아민)의 결핍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아니, 각기병에 대한 연구가 비타민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감염병은 오랫동안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였다. 한 집단의 사람들이 남녀노소, 선한 이 악한 이, 건강한 이 병약한 이를 가리지 않고 ···
[ 1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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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
적기 공습과 비타민A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비타민A를 충분히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가 3000m까지 더 길어지므로, 비타민A의 공급이 적기의 공습을 미리 알아차리고 방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요지였다.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의 잿더미 속에서 발견됐던 손목시계. 유엔이 사진에 담아둔 이 시계는 불에 ···
[ 12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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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
자연의 숫자, 인간의 숫자
열역학이 확립된 다음, 섭씨 영하 273.15도는 ‘절대 0도(K)’로 새롭게 정의되었다. 이에 따르면 1기압에서 물이 어는 점은 절대온도 273.15도이며, 끓는 점은 373.15도이다. 북반구 전체가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그 더위를 언어로 표현하는 감각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은 “오늘도 35도를 넘었습니다”···
[ 12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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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
운동이 열로, 열이 운동으로 ‘열역학 법칙’
열을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기술과 함께 증기기관과 가솔린기관 등이 발전했다면, 운동에너지나 화학적에너지를 이용하여 열을 옮기는 기술 덕택에 탄생한 것이 냉장고와 에어컨이다. 뜨겁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열이란, 그리고 온도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어떻게 뜨거움을 느끼는가? 불꽃은 뜨거움 그 자체인가, 아니면 그···
[ 12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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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
(36)이슬람과 중국의 천문학을 아우른 <칠정산>
세종 시대의 천문학자들은 당시 세계 천문학의 두 최고봉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었으니, 그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서기 610년, 아라비아반도 메카의 상인 무함마드는 하느님의 계시를 들었다면서 유일신 신앙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메카의 지배층들은 처음에는 ···
[ 12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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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
(35)백야의 라마단에는 언제 식사를 할까?
이슬람 법학자들은 “해가 지지 않는 지역에서 라마단을 맞은 무슬림들은 메카의 시간을 따르거나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해가 지는 지역의 시간을 따라 단식을 풀어도 좋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두었다. 지난 6월 21일은 올해 낮이 가장 긴 날, 하지(夏至)였다. 북반구에서 태양이 가장 높이 남중하는 날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계절의 감각을 ···
[ 12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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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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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어떻게 극우를 제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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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남극 케이프워싱턴-혹독한 남극서 피어나는 황제펭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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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공화국 개헌, 이번에도 미뤄지나
시사 2판4판
앓던 이가 드디어…
주간 舌전
“불법 수사지만 공수처 출석”
오늘을 생각한다
제멋대로 돌아가는 윤석열 왕국
지난 1월 9일,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군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왜 항명죄가 성립할 수 없는지 조목조목 열거돼 있다. 요약하자면 박 대령은 법률이 정한 대로 직무 집행을 했을 뿐이고, 국방부 장관이나 해병대 사령관에게는 그 집행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내용이다. 군검찰이 집단항명 수괴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수사를 시작한 것이 2023년 8월, 이 단순명료한 판결을 만드는 데 무려 1년 6개월이 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