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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노래
이상은 <언젠가는>
젊은 시절과 앞으로도 내 삶의 방향타
유년기의 시간은 더디 흐르기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한참을 놀아도 여전히 아침이고, 간식을 먹고 또 놀아도 여전히 아침이고…. 하루만 긴 게 아니었다. 한 달도, 계절도, 학기도, 학년도 영영 지나지 않는 시간 같기만 했다. 학창시절도 마찬가지였다. 국어 수업 시간에 민···
[ 13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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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
김필 <청춘> 사그라진 ‘열정’을 되찾고 싶은 바람
청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다. 통상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소설가 정이현이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표현한 “스무 살, 그런 나이가 나를 지나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목구멍이 괜히 칼칼해진다”는 문장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가슴과 머리가 칼칼해진다. 지금 ···
[ 13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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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
콜드플레이 「Fix You」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공감과 격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2010년 무렵이다. 이직을 하고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며 워커홀릭으로 지내던 시절, 밤낮없이 스스로를 쥐어짜던 시기에 이 노래를 듣게 됐다. 어느 날 밤 마치 무슨 클리셰처럼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곡이 바로 콜드플레이의
였다. 노래···
[ 13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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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
롤러코스터의 <참 잘했어요>
회색빛 고시생 시절의 위로와 격려
얼마 전 지인과 대화 중 20대 초반에는 뭘 입어도 예쁘다면서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대로 돌아간다고? 절반 정도를 고시 공부로 보냈는데, 다시 그때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1차 시험은 운 좋게 턱걸이로 붙었는데 기초 실력이 없다 보니 2차 준비가 힘들었다. 아침 7시 30분에 도서관에 출근해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스터디팀 일정을 맞추는 것만도 버거웠다. 각 과목당 배정된 일수가 있었고, 그에 따라 시간당 읽어야 하는 책의 분량이 결정됐다. 진도가 밀리면 마음이 불안해졌다. 민사소송법 책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도서관 건···
[ 1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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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
야나 윈더렌의 <에너지 필드>
빙하 녹는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길 위의 사람들이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바쁘게 걷고 있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와 노래를 통해 세상의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최근 이 코너에서 언급된 노래들을 꼽아보자.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로 아이유, 꽃다지, 오아시스, 김광석, 이하이, 크라잉넛 ···
[ 1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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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
아이유의 <이름에게>
보이지 않아도 K팝의 희망을 찾아
피아노 페달을 밟는 소리마저 싸늘하게 울려 퍼지는 적막. 가수는 어떤 이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아이유의 작품세계에서 이름은 중요한 소재다. 본명 ‘이지은’을 비틀어 가사 쓴 이를 ‘지은이’라 표기하기도 하고, ‘은’을 ‘금’으로 바꿔 현재를 예찬하는 ‘이 지금’이라 칭하기···
[ 1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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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
판소리 단가 <사철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내 삶의 자극제
“국곡투식(國穀偸食) 허는 놈과 부모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 하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모아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이 노래를 ‘이 산 저 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영화 <서편제>를 통해 ···
[ 1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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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
꽃다지의 <내가 왜?>
투쟁하는 사람들 곁에서 본 희망
찬바람 부는 날 거리에서 잠들 땐 너무 춥더라 인생도 춥더라 내가 왜 세상에 농락당한 채 쌩쌩 달리는 차 소릴 들으며 잠을 자는지 내가 왜 세상에 내버려진 채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됐는지 찬바람 부는 날 거리에서 잠들 땐 너무 춥더라 인생도 시리···
[ 13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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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
임형주의 <임진강> 가보고 싶은 땅, 만나고 싶은 사람들
여행사를 하면서 일본에도 사무소를 두게 됐다. 봄이 오면, 벚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삼삼오오 모여 노는 일본 사람들을 심심찮게 봤다. 그 광경을 보다가 뭉클했던 적이 있다. 감수성이 풍부한 편도 아닌데, 어쩌다 보게 된 <박치기>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서였다. 재일조선인들이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벚꽃 나무 아래 놀러 나온 장면이···
[ 13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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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화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자
19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사회에 대한 고민은 삶에 대한 고민보다 늘 앞서 있었다.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이 앞서다보니 보다 나은 개인의 삶을 위한 고민은 사치로 치부됐다. 그래서 정작 사회에 나와서는 ‘당당한 사회구성원’이라는 허구를 표상할 ‘직업’ ···
[ 13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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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쉰 즈음에’ 상처가 제대로 아물길 바라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내가 유일하게 가사를 외우고, 지금도 부르기 좋아하는 노래가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다. 71년생인 나는 20대 후반이던 90년대 끝자락, 그야말로 ‘서른 즈음에’ 이 노래를 자주 불렀다. 이 곡의 노랫말이 당시 세파에 지친···
[ 13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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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이하이의 <한숨>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나 하니까
개찰구 앞 텅 빈 상가들. 지하철 6, 7호선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요즘 일상으로 마주하는 풍경이다. 시민들이 즐겨찾던 6, 7호선 지하철역 내의 빵집·김밥집·어묵집 등이 일시에 문을 닫은 건 우연이 아니다. 불황의 여파도 아니다. 임대인인 서울교통공사가 어떤 사업을 이상하게 ···
[ 13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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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
이승환의 <천일동안> 아직도 생생한 ‘그 순간’의 설렘과 떨림
누구에게나 한 번쯤 노래가사가 다 내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시공부와 길었던 전방 군 복무로 삭막했던 20대를 보낸 나도 그랬다. 오랜 기간 좋아했던 짝사랑 그녀와의 짧은 만남과 실연, 그 후 고시생이었던 나는 도서관이 아닌 학교 잔디밭에서 1년을 헤매다 학교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도망치듯 입대했다. 외롭게 영천 ···
[ 1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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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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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너무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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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옷 색깔 따질 시간에
시사 2판4판
억! 소리 나는 3대 특검
주간 舌전
“반미 질문 오히려 고마웠다”
오늘을 생각한다
고개 숙인 부역자들
지난 6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선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그간 무수한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됐던 내란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윤석열·김건희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들이 마침내 심의를 거쳐 공포 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국무회의 구성원 중 이재명 대통령을 뺀 나머지 회의 성원은 전부 얼마 전까지 윤석열, 한덕수, 최상목의 거부권 남발에 거수기 역할을 해주던 윤석열 정권의 장관들이었다.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몇 달 전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법안에 대한 의견을 번복해 대통령의 재가를 요청한 셈이다. 게다가 이날 회의장에 앉아 있던 장관 대부분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원들로 내란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속한다. 회의장 속사정이 어땠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모로 불편한 분위기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