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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노래
홍순관 ‘남으로 창을 내겠소’
우리 가족 보금자리를 산촌 마을로 이끌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갱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내 인생에서 음악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초등학교 시절 ···
[ 13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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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
조동진 ‘슬픔이 너의 가슴에’
열일곱 시절의 눈물 한 방울을 새삼 느끼며
외로움이 너의 가슴에 물처럼 밀려와 견디기 어려울 때 잠시 이 노래를 가만히 불러보렴 외로움이 너와 함께 다정한 친구되도록 내가 외로워 잠 못 이룰 때 그렇게 했던 것처럼 내가 슬픔에 지쳐 있었을 때 그렇게 했던 것처럼 인생은 고해다. 묵은 청소를···
[ 13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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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
이미자 ‘노래는 나의 인생’
‘내가 부르는’ 게 아니라 ‘누군가 들어주는’
아득히 머나먼 길을 따라 뒤돌아보면은 외로운 길 비를 맞으며 험한 길 헤쳐서 지금 나 여기 있네 끝없이 기나긴 길을 따라 꿈 찾아 걸어온 지난 세월 괴로운 일도 슬픔의 눈물도 가슴에 묻어놓고 나와 함께 걸어가는 노래만이 나의 생명 언제까지나 나의 노래···
[ 13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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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
도요새 - 새만금사업, 도요새가 살아야 인간도 산다
바다를 가로막아 무엇에 쓰려나 옛날부터 바다가 그대로 논밭인데 갯벌을 모두 메워 무엇을 만드나 옛날부터 갯벌이 그대로 공장인데 동진강 만경강은 흘러서 어디로 김제들판 적시며 그대로 젖줄인데 백설이 내려앉은 소금은 어디서 옥구염전 알알이 그대로 보석인데 도요도요 도요새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아 천금만 ···
[ 13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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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
김민기 ‘두리번거리다’
우리는 앞만 보고 살아갈 수 있을까?
헐벗은 내 몸이 뒤안에서 떠는 것은 사랑과 미움과 배움의 참을 너로부터 가르쳐 받지 못한 탓이나 하여 나는 바람 부는 처음을 알고파서 두리번거린다 말없이 찾아온 친구 곁에서 교정 뒤안의 황무지에서 무너진 내 몸이 눌리어 우는 것은 눈물과 땀과 싸움의 참이···
[ 1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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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
홍순관 <쌀 한 톨의 무게>
인간의 오만과 횡포를 넘어 ‘공경과 협동’
무위당 장일순(張壹淳). 내게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1970년대 민주화 운동가 김지하 선생의 스승, 초야서가(草野書家)나 문인화가 정도로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었다. 15년 전 생명평화운동, 협동조합운동, 로컬푸드 운동에 관심을 두기 전까지는 말이다. 무위당은 인위적으로 일을 만들···
[ 13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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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7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절룩거리네>
스러져가는 분노에 용기를 지펴주는 요정
흥이 넘치는 민족의 일원으로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노래들이 어디 한두 곡이던가. 원고 요청 전화를 받고 넙죽 응했지만 끊자마자 고뇌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래, 노래방에서 제일 많이 불러 젖혔던 노래를 꺼내보자. 30대 초·중반이었다. 20대의 열정을 간직한 채 주어진 ···
[ 13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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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
마이클 가네코 「Separate Seasons」
고독하고 빈곤함 속에서 첫 소설을 쓰다
I find it hard to say everything on my mind I don’t believe that words define who we are Stand in the light of day I may not say too much But our tender···
[ 13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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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
동요 <섬집 아기>
아기를 재우고 굴 따러 간 애틋한 모정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
[ 13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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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
재니스 조플린 <서머타임>
어린 내 영혼을 뒤흔든 처절한 목소리
Summertime, time, time, Child, the living’s easy Fish are jumping out And the cotton, Lord, Cotton’s high, Lord, so high Your daddy’s rich And your···
[ 13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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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
이문세 <광화문 연가>
비 오는 거리를 걷던 나의 발걸음이 멈추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
[ 13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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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
희망의 속삭임
지금까지 몸에 배어 있는 어릴 적 추억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어두운 밤 지나가고 폭풍우 개이면은 동녘엔 광명의 햇빛 눈부시게 비치네 속삭이는 앞날의 보금자리 즐거움이 눈앞에 어린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가물가물해진다. 어느 날 서점에서 책을 사 밑줄 그어가며 흥미롭게 읽다가 흠칫 놀란 적이 있다. 한참을 읽었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아무래도 이상해 책꽂이를 살펴보니 똑같은 책이 놓여 있고, 그 책을 펼쳐보니 같은 곳에 밑줄이 똑같이 그어져 있다. 이럴 수가, 벌써 치매가 왔나 하는 절망감에 주변에 털어놓아 보면,···
[ 13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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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
빌리 홀리데이 「Strange Fruit」
남부의 나무에는 이상한 열매가 열린다 잎사귀와 뿌리에는 피가 흥건하고 남부의 따뜻한 산들바람에 검은 몸뚱이들이 매달린 채 흔들린다 포플러에 매달려 있는 이상한 열매들 어린 시절 집 근처에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는 황학동 풍물시장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아버지는 이른바 ‘빽판’이라고 부르는 ···
[ 13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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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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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억! 소리 나는 3대 특검
주간 舌전
“반미 질문 오히려 고마웠다”
오늘을 생각한다
고개 숙인 부역자들
지난 6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선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그간 무수한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됐던 내란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윤석열·김건희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들이 마침내 심의를 거쳐 공포 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국무회의 구성원 중 이재명 대통령을 뺀 나머지 회의 성원은 전부 얼마 전까지 윤석열, 한덕수, 최상목의 거부권 남발에 거수기 역할을 해주던 윤석열 정권의 장관들이었다.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몇 달 전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법안에 대한 의견을 번복해 대통령의 재가를 요청한 셈이다. 게다가 이날 회의장에 앉아 있던 장관 대부분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원들로 내란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속한다. 회의장 속사정이 어땠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모로 불편한 분위기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