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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 길에서 만난 사람

낙산사 일출을 보며 새해를 소망한다
양양 낙산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671년(신라 문무왕 11년) 창건한 사찰이다. 의상은 오랜 꿈이던 관음보살을 마주하게 되고, 그 자리에 홍련암을 짓고 원통보전에 관음을 모신다. 이제 갑오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가 떠오르는 동해 낙산사에 오른다. 의상대사가 벼랑 끝 홍련암에서 마주한 꿈은 무엇이···
[ 1106호ㅣ2014.12.23 ]

신생의 기운 샘솟는 ‘한반도의 자궁’ 군산
군산과 서천, 장항, 변산 등의 새만금 지역은 한반도의 자궁 부분에 자리 잡고 있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즉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 곳이라고 예견되어 왔다. 한반도 호랑이 지형설에 근거하면, 서해 군산의 새만금 일대는 바로 호랑이의 자궁에 해당한다. 또 한반도의 역사 이래 가장 대규모 간척사업인 새만금의 경우, 고군산군도와 군산 및···
[ 1104호ㅣ2014.12.09 ]

‘나를 찾는’ 백담사 템플스테이
백담사로 드는 수심교(修心橋) 주변 계곡의 돌탑이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백담사나 설악산을 찾는 이들이 소원을 담아 쌓은 돌탑으로, 이듬해 여름 장마철에 큰물에 휩쓸려 허물어지면 다시 또 쌓아지는 백담사의 대표적 풍경이 되었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 그 깊은 절집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 것은 기쁜 일이었다. 2시간 반 남짓···
[ 1102호ㅣ2014.11.25 ]

고구려의 기상 드높인 ‘진달래 산천’
아쉽게도 장군총에는 벽화도, 그 어떤 부장 유물도 남아 있지 않다. 무덤을 천천히 돌아보니 층층이 쌓아올려진 바위틈으로, 천년 세월을 지켜온 이끼가 자라고 있다. 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 / 꽃 펴 있고, / 바위 모서리엔 /이름 모를 나비 하나 / 머물고 있었어요. 잔디밭엔 장총(長銃)을 버려 던진 채 / 당신은 / 잠이 들었죠. /···
[ 1100호ㅣ2014.11.11 ]

조선 성리학의 뿌리, 선비고을 영주
조선조 역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질 순흥의 역사는 백운동 서원이 기개와 절개의 터에 세워지면서 다시 살아난다. 이후 영주 사람들은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참된 선비 고을의 명맥을 연연히 이어오고 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영주의 가을은 선비고을이란 이름에 걸맞게 운치가 깊고도 점잖은 기품이 스며 있다. 참 선비의 정신으로 이름 높던 영주···
[ 1098호ㅣ2014.10.28 ]

자작나무숲에 가을이 성큼
자작나무는 군집의 형체미도 아름답지만, 각각의 모습이 사람의 표정만큼 천차만별이어서 한 그루 한 그루씩 나무의 표정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가을이 짙어지니 자작나무숲에 가고 싶었다. 아직 청록의 빛깔이 채 사라지지 않은 여름의 숲이 아쉽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숲 역시 궁금한 터였다. 가을이 물들기 시작한 강원도 횡성으로 ···
[ 1096호ㅣ2014.10.14 ]

민족의 정기가 서린 고구려의 옛 수도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인 국내성은 유리왕이 기원후 3년에 이곳 집안 지역으로 수도를 옮겨 압록강을 앞에 두고 축성하였다. 이후 고구려는 427년(장수왕 15) 평양으로 세 번째 천도를 하기까지 이곳 국내성을 기반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다. 역사를 과거의 회귀적 관점이거나 퇴행적 접근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인식의 과정으로 ···
[ 1094호ㅣ2014.09.30 ]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대서사시, 돗토리사구
돗토리사구는 하나의 거대한 산과 같이 장막처럼 펼쳐져 있는데, 남에서 북으로 2.4㎞, 동에서 서로 16㎞로 길게 펼쳐져 있다. 모래는 어디서 오는가? 일본 돗토리현 모래언덕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장대한 모래언덕을 바라보며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모래의 생성과 소멸이다. 모래는 자연에 의해 풍화되어지며 누적된 시간의 마지막 입자이···
[ 1092호ㅣ2014.09.16 ]

우리 민족의 옛 땅, 고구려의 기상을 찾아서
고조선의 옛터인 요동반도는 고구려가 3세기에 다시 장악하기 시작하여 4세기 말 광개토대왕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우리 민족의 땅이었다. 고구려는 이후 무려 300년 동안이나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을 움켜쥐고 찬란한 황금시기를 맞게 된다. 잃어버린 상고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 민족의 기상을 깨우고 옛 땅을 찾아가는 역사기행이다. 중국과 북···
[ 1090호ㅣ2014.08.26 ]

노란리본이 휘날리는 서울광장의 ‘슬픈 점묘’
진실을 규명코자 하는 시민 개개인의 자의식이 하나의 긴 띠를 이루고, 점점으로 커다란 광장을 채우며 우리 사회의 선명한 가치를 지향코자 하는 실천적 행동의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이란 도시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점묘된다. 2014년 7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이한 서울광장은 슬픈 인상으로 점묘된다. 개별의 한 점에 ···
[ 1088호ㅣ2014.08.12 ]

유유히 흐르는 한반도의 강, 압록강에서
압록강은 우리 민족 근원의 강이자, 시간의 강이며, 역사의 강이었다. 하지만 압록강은 역사의 부침을 겪으면서 시련의 강, 통한의 강이 되고 만다. 압록강(鴨綠江). 그 강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저 너머를 떠올릴 수 없었고, 그 경계의 강가에 다다랐을 때에는 저 너머가 믿어지지 않았다. 이제 저 강 너머는 세상에서 가장 빈곤한 풍경이 ···
[ 1086호ㅣ2014.07.29 ]

옛 신라의 터, 삼국통일의 발자취
신라는 법흥왕과 선덕여왕을 거치면서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김춘추와 김유신 등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들이 등장하자 신라는 비로소 통일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신라가 이룬 통일 대지의 시공간은 광막하여 그 권역의 넓이와 가장자리를 짐작하지 못한다. 동양 최대의 9층 목탑이 서 있던 너른 들판에는 잡풀만이 무성하고, 허···
[ 1084호ㅣ2014.07.15 ]

담양의 청량하고 싱그런 여름
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가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이 숲길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잘 알려진 곳이다. 새벽 물안개가 산을 넘어 들녘의 아침을 깨운다. 이 땅의 아침을 깨우는 것은 저기 굽이치는 영산강의 물줄기이다. 담양군 용면에서 발원한 물길은 광주, 나주, 영암을 지나 목포의 서해바다로 빠···
[ 1082호ㅣ2014.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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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신은…여전히… 쇄신은…여전히…
  •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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