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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극장 마지막 무대 <황혼>
대학로 외곽, 혜화동로터리에서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길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게릴라극장은 좌석 수가 73석밖에 안 되는 작은 극장이다. 보조석을 사용해도 100명이 채 못 들어간다. 하지만 이 작은 극장이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들은 결코 작지 않다. 연희단거리패의 전용극장이긴 하지만, 따로 극장 기획팀과 운영팀도 없이 자체적으로 수많은 레퍼···
[ 1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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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
주목할 만한 여성 솔로 가수들
여성 솔로 뮤지션이 맥을 못 춘 지 오래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위치하는 여성은 대부분 걸 그룹이다. 최근 소녀시대의 태연과 미쓰에이의 수지가 솔로로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들의 성공에는 그룹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가 큰 힘이 됐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여자 가수는 걸 그룹을 해야 뜰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웨일 「트레뮬러스스타」 /···
[ 1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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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
중장년층 설레게 할 ‘오 캐롤’
뮤지컬 는 전설이 된 그룹 포 시즌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중 예술성 짙은 음반을 만들어달라는 작곡자 밥 가우디오의 요구에 음반사 사장은 말한다. “프랭키 벨리의 가창력은 인정해. 하지만 그가 닐 세다카는 아니잖아.”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닐 세다카가 어떤 인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1939년생인 닐 세다카는 ···
[ 1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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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
한 미술관의 이유 있는 관객몰이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의 연간 관람객 수는 10년 전 대비 약 57배 증가했다. 최소 100회 이상의 프로그램 매진 행렬을 기록했으며, 100만 이상의 SNS 및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만 무려 80만명이 이 두 공간을 찾아 숫자만 놓고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자생력 제로에 가까운 여타 미술···
[ 1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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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위한 찬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극 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연극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석 매진으로 화제가 된 초연에 이어 재공연도 표 구하기 어려운 공연으로 소문이 자자했고, 두 달여의 장기공연에 들어가는 올해 역시 벌써부터 예매 열기가 뜨겁다. 인기만 뜨거운 게 아니다. 실제로 공연장에 가 보면 무대와 객석의 열기 또한 ···
[ 1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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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
90년대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며칠 동안 같은 풍경이 계속됐다. 쉬는 시간만 되면 많은 아이가 발을 끌며 팔을 내지르는 동작을 흉내 내기 바빴다. 선생님의 시선이 벗어난 곳이면 교실, 복도 할 것 없이 어디든 춤판이 벌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부르며 선보인 ‘회오리 춤’은 학교에서 좀 논다는 아이들이라면 마땅히 습득해야 할 신문물이었다. 서태지와 아이···
[ 12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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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
추억의 「보디가드」 무비컬로 환생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날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결혼 실패와 마약 과다복용은 채 나이 50도 되지 않은 전설의 디바를 이승과 작별하게 했다. 유명인의 별세 소식은 그들과 함께 청춘을 보낸 세대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도 라디오에서 그녀의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리운 마음에 눈시울이 먼저 붉어진다. 불행했던 사생활···
[ 12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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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
배워야 할 사람이 가르치는 현실
작가라는 직업이 변변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한국에서 교수가 된다는 것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 제도권으로 들어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자 명함을 중시하는 미술판에선 작품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최고의 메리트이기도 하다. 허나 애초 창의적 영역에서 유비(流飛)하는 예술이 학습의 영역으로 전치(轉置)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 12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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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
복수, 그 끝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중국 문화에서 보은과 복수는 매우 중요한 테마 중 하나다. 역사서를 비롯해 민담과 설화, 무협소설에 이르기까지 은혜를 갚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의인이나 목숨을 걸고 원수를 응징하는 인물들을 빈번하게 만날 수 있다. 기군상의 원작을 고선웅이 각색, 연출한 연극 역시 이러한 중국식 은원(恩怨) 사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1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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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
유행 따윈 연연하지 않는다
/ UPI코리아 유행을 타는 일은 음악인들에게 불가피한 생존 수단이 되곤 한다. 현재 많은 사람이 즐기는 스타일을 취해야 그들에게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까닭이다. 신인, 중견 할 것 없이 다수가 대중의 눈과 귀에 들고자 유행을 따른다. 이 현상에 동참하지 않는 뮤지션들도 물론 존재한다. 어떤 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본인···
[ 12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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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
한국적 매력 담은 뮤지컬 <팬텀>
볼 것 많고 갈 곳도 많지만, 프랑스 파리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장소가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공연장 오페라 가르니에이다. 나폴레옹 3세 황제 때 17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35살의 신예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했는데, 공연이 없는 낮에도 입장권을 사면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 건물 자체가 볼거리요 즐길거리라···
[ 1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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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
마리 관장의 황당한 전시 계획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의해 임명된 인물이다. 관장 자리에 처음 앉았을 때부터 한국 정서를 모르는 외국인 관장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없지 않았고, 선임 과정의 불투명함에 따른 미술계의 반발도 있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
[ 1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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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
서로 다른 것들이 겹쳐지는 순간들
히라타 오리자 작, 성기웅 각색·연출의 은 일반적인 연극 공연과는 조금 다른, 낯선 느낌의 연극이다. 일단 이 작품은 아프리카 오지에 위치한 유인원 연구센터를 배경으로, 이곳에 모인 다양한 국적과 서로 다른 전공 출신 연구자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공연 내내 이들 연구자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연구 일과를 보여주는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연극···
[ 1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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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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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권한대행의 불장난…
주간 舌전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
오늘을 생각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2018년의 스쿨미투, 2025년 4월의 승소 판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는 뒤늦은 승소의 비애. 2018년 중·고등학생이었던 스쿨미투의 당사자들은 이제 만 20~25세의 성인이 됐으나 무려 8년이 지나는 동안 스쿨미투의 성과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도 그들에게 스쿨미투로 공론화된 학교 성폭력 사안의 처리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이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려 온 것처럼, 그들의 기억에서 스쿨미투가 잊히길 바란 것처럼, 학교와 교육청은 8년 동안 모두의 알권리를 빼앗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2019년부터 스쿨미투 사안의 처리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했고, 교육청의 비공개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2일 전 국민의 이목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집중됐을 때, 충북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그러나 2018년 스쿨미투를 외쳤던 충북 지역 학생들에게, 지금은 어른이 된 그들에게 이 사실을 전할 길이 없다. 정의를 지연시킴으로써 정의가 아니게 만든 충북교육청의 전략은 탁월했다. 충북교육청은 학생과 피해자 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