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 ~ 8
2024.12.07 (토)
자주쓰는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표지이야기
특집&이슈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과학
세계
스포츠
오피니언
연재
검색
연재
주간경향
>
문화내시경
이 시대의 살아있는 괴물들
16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가 그린 에는 기묘한 동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낙원과 쾌락, 지옥을 순차적으로 담은 이 세 폭짜리 제단화에는 태초의 인간이 화수분 같은 생명의 샘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부터 욕정과 유혹, 방탕과 타락이 하나로 어우러진 난잡한 세계, 인간의 죄를 재는 저울과 생지옥으로 인간을 밀어 넣는 괴물의 모습이 차···
[ 1182호
ㅣ
2016.06.28 ]
극장, 혹은 무대라는 이름의 호수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체홉의 4대 장막극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더불어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는 해마다 빼놓지 않고 공연되는 연극계의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다. 특히 는 관객뿐만 아니라 연출이나 배man우, 스태프 등 연극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이 작품 자체가 바로 ‘연극···
[ 1181호
ㅣ
2016.06.21 ]
새로운 노래 경연 프로의 탄생
대한민국에서 음악은 이제 전 국민적인 시합 종목이 됐다. 현대적인 동요 창작을 목표로 어린이들을 섭외한 Mnet의 , 60세 이상의 어른들을 래퍼로 모신 JTBC의 이 참가자의 연령 폭을 넓혔다. MBC의 은 가수 외에도 배우, 코미디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종의 유명인을 경연장으로 불러들인다. MBC의 와 SBS의 는 일반인이 가수와 ···
[ 1180호
ㅣ
2016.06.14 ]
뮤지컬로 즐기는 ‘불후의 명곡’
요즘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막을 올리는 신작은 대부분 둘 중 하나다. 주크박스 뮤지컬 아니면 무비컬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왕년의 히트곡들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은 그야말로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낯익은 말고도 퀸의 음악으로 꾸민 ,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의 주인공인 포 ···
[ 1179호
ㅣ
2016.06.07 ]
볼수록 괴상한 조형물
서울시는 지난해 1월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괴물의 모습을 본뜬 거대 ‘괴물’ 조형물을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했다. 무게 5톤에 달하는 이 ‘괴물’은 서울시의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약 2억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6개의 다리로 땅을 디딘 채 입을 벌리고 있는 ‘괴물’에게 다가서면 괴음까지 ···
[ 1178호
ㅣ
2016.05.31 ]
유머로 그려낸 사회의 비극
연극 는 제목 그대로, 나쁜 외계인의 손아귀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병구와 조력자 순이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자본과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서 기구한 삶을 살아온 병구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모두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외계인의 계략 때문이라 확신하고, 외계인으로 의심 가는 사람들을 ···
[ 1177호
ㅣ
2016.05.24 ]
‘댄싱 퀸’ 김완선이 돌아왔다
김완선 앨범 / 케이더블유썬플라워엔터테인먼트 다시 화려하게 몸을 움직인다. 이달 1일 싱글 ‘유즈미’(Use Me)를 발표한 김완선은 방송에서 두 명의 댄서와 함께 생기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전성기와 다름없이 여전히 고혹적이며 시원스럽다. 2014년 ‘굿바이 마이 러브’(Goodbye My Love) 이후 2년 만에···
[ 1176호
ㅣ
2016.05.17 ]
신문배달 소년들의 역사적 파업
뮤지컬 에는 선정적인 사건만을 쫓는 기자들이 나온다.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 플린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아도 기자는 수첩 위 펜만 바쁘게 움직인다.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몰려다니며 냄새나는 가십거리만 찾는다고 해서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라고도 불린다. 요즘이 아니라 1900년대 전후의 미국 신문기자들을 풍자한 모습이···
[ 1175호
ㅣ
2016.05.10 ]
우리네 삶 그린 박수근과 황재형
시대의 암울함을 자연관에 입각한 정신으로 풀어내 그 어떤 화가들보다 한국적인 독창성을 일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수근 화백(1914~1965)은 가난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화폭에 심었다. 박수근이 유독 애착을 가진 것은 멀리 있는 대상이 아니라 바로 나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 1174호
ㅣ
2016.05.03 ]
게임보다 무서운 현실의 논리
마이크 바틀렛 작, 전인철 연출의 연극 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은밀한 욕망과 폭력성이 자본과 만나 극대화될 경우 얼마나 끔찍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극적인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깨끗하고 세련된 가구와 인테리어를 갖춘 고급주택. 가난한 젊은 부부 애슐리와 칼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와의 계약을 통해 이 집에 무상으로 ···
[ 1173호
ㅣ
2016.04.26 ]
선 넘은 블랙넛의 막돼먹은 가사
항문이 입에 달린 모양새다. 꺼내는 말 하나하나 죄다 똥 같다. 욕설, 비속어, 성기를 지칭하는 노골적인 표현이 난무해 몹시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추잡한 어휘들을 동원해 자신이 잘났다고 내내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나타내니 역겹기까지 하다. 래퍼 블랙넛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EP 에서 작정한 듯 연신 더럽고 고약한 말을 쏟아낸다. 똥밭이 따···
[ 1172호
ㅣ
2016.04.19 ]
뮤지컬의 또 다른 묘미, 특수효과
뮤지컬을 보는 이유를 물으면 춤과 노래가 좋아서라는 대답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뮤지컬의 재미는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수효과나 새로운 공간 연출을 통해 현장성과 판타지를 동시에 구현해내는 라이브 퍼포먼스는 무대용 뮤지컬만의 묘미다.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무대는 웬만한 마술쇼보다도 흥···
[ 1171호
ㅣ
2016.04.12 ]
뒷맛 씁쓸한 ‘서울바벨’
젊은 예술가들이 처한 절박함을 상징하듯 설치, 미디어, 영상, 회화, 조각 작품들이 전시장 곳곳에 산발적으로 너부러졌다. 팍팍하고 치열한 일상을 투영한 듯한 시각적 혼란스러움, 그 어느 때보다 유동적이고 불완전한 청년세대의 입장을 반영한 게 아닐까 싶은 작품들이 너부죽 바닥에 널려져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 서소문 본관에서···
[ 1170호
ㅣ
2016.04.05 ]
1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
이번호 기사 베스트
지난호 기사 베스트
1
(25) 인간관계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2
대한민국 최정예 겁쟁이들
3
(42) 유독 트럼프에 환호하는 베트남 사람들
4
비상계엄 위험사회
5
(37) 위기에서 빛나는 우정의 연대
6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권력의 교잡
1
중국 엎친 데 트럼프 덮쳐···철강업체 줄폐쇄
2
이재명이 흔들리면 한동훈도 흔들린다
3
“우리 학교 흔들지 마세요”…정치권 막말에 상처받는 학생들
4
(49) 대통령 윤석열의 가벼움
5
(20) ‘무인화’로 진화 중인 K-9…“드론도 잡는다”
6
(38) 타인의 진심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7
사법리스크 변한 게 없어…여야 출구전략 ‘시간 싸움’
8
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시사 2판4판
연일 쌓여만 가는 폭설
주간 舌전
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