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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소년의 곤경 극복 성장기
그림 동화 남자 심리 읽기 오이겐 드레버만 지음 김태희 옮김·교양인·2만8000원 가난은 대부분의 인간에게 가혹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마음껏 웃고 울고 뛰놀며 성장하려는 것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그러나 가난은 이러한 욕구를 허용하지 않는다. 극심한 가난 속에서 부모는 때때로 아이들을 밀어낸다. 심리학자인 지은···
[ 11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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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9 ]
그림 속 옛 왕들의 미화된 이미지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 이은기 지음·아트북스·1만8000원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인들은 ‘서민 코스프레’로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 재래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하고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먹는다. 표를 얻기 위해서다. 설령 후보가 서민의 생활을 잘 모르는 특권층의 삶을 살았더라도 서민과 가깝다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 11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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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
시계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라이프니츠, 뉴턴 그리고 시간의 발명 토마스 데 파도바 지음 박규호 옮김·은행나무·1만6000원 오늘날, 시계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스마트폰, 컴퓨터, 승용차 등 시계가 없는 곳은 없다. 시계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근무시간과 학교생활 심지어 자유로운 여가시간까지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초단위로 측정하는 시계가 만들어···
[ 11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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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
전 세계로 퍼진 이탈리아의 맛
맛의 천재 알레산드르 마르초 마뇨 지음 윤병언 옮김·책세상·2만3000원 ‘피자’라는 이름이 문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서기 997년이다. 공작 마리노 2세가 메르코와 파사나 부부와 체결한 임대계약서에서다. 부부로부터 방앗간을 빌린 공작은 일정량의 곡식으로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다. 피자도 임대료의 일부였다. “더불어 매년 크리스마스···
[ 1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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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
여성의 분노·슬픔, 남성의 반성
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록 및 채록 정희진 해제·나무연필·9800원 5월 17일 서울 서초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많은 이들이 사건 현장 인근의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자신의 생각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철거되기 직전인 5월 22일 밤···
[ 11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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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
문제에 대한 고매한 목적의식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우치다 다쓰루 엮음김경원 옮김·이마·1만4800원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우치다 다쓰루는 지성을 ‘앎의 자기쇄신’으로 정의한다.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무지란 지식의 결여가 아닌 지식의 포화상태다. 미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바로 무지다. 그렇다면 지성은 지적인 틀 자체를 그때마다 새롭게 ···
[ 11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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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
개인적 치료 넘어 사회적 해법을
일터괴롭힘, 사냥감이 된 사람들 류은숙 외 지음·코난북스·1만5000원 갑질, 실적 강요, 꺾기, 저성과자 해고, 열정페이, 감정노동. ‘일터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그 양상을 달리하며 노동자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공익인권변호사단체 희망을만드는법에 따르면 이런 ‘괴롭힘’을 호소하는 사례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권단체들도 비···
[ 1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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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
인류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강
강의 이야기를 듣다 신진철 지음·글항아리·1만7000원 신화와 역사, 예술을 넘나들며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유서 깊은 강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개발이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파헤쳐진 강이 아닌, 인간 삶의 다양한 풍경을 간직한 강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15년 넘게 시민단체에서 하천 살리기 운동을 해온 환경운동가다. 강에 대한 ···
[ 1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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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
희화화한 페미니즘 부활을
배드 걸 굿 걸 수전 J 더글러스 지음 이은경 옮김·글항아리·2만3000원 미국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여성이다. 여성 국무장관은 더 이상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다. TV 드라마에는 여성 변호사, 여성 외과전문의, 여성 경찰국장, 여성 판사가 등장한다. 리얼리티 TV쇼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이 남성 참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불개미···
[ 1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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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
미국 역사에 대한 세 가지 질문
미국인의 역사 1·2 폴 존슨 지음·명병훈 옮김·살림옛 각권 3만8000원 책은 “미국의 창조는 인류 최대의 모험이다”라는 서술로 시작한다. 저자는 미국이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초강대국일 뿐 아니라 인류가 이룩해온 모든 발전의 정점에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한다. 책이 미국 역사에 대한 일방적인 칭송으로 채워···
[ 1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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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의 길을 가다 장 지글러 지음·모명숙 옮김 갈라파고스·1만8000원 “혁명가라면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친구 바이데마이어에게 이렇게 썼다. 지은이는 현 시대를 세계적인 금융자본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전제정치 시대라고 말한다. 올리가르히는 소수자에 의한 지배, 즉 과두정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 1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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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
책임성 있는 회계는 왜 필요한가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제이컵 솔 지음·정해영 옮김·전성호 부록 메멘토·2만200원 돈의 흐름을 기록하는 일, 즉 회계의 역사는 돈의 역사만큼 뿌리 깊다. 도로를 건설하건 전쟁을 하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도자들은 국가의 자산을 추적하고 정치를 관리하기 위해 회계에 의존했다. 로마의 초대 황제···
[ 1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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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
조용한 청년세대도 끓고 있다
노오력의 배신 조한혜정, 엄기호 지음·창비·1만3800원 “청년들에게서 사라지는 감각이 있다. 바로 사회에 대한 감각, 사회를 통해 자신의 삶이 보호될 수 있다는 감각이다.” 책은 3포니 5포니 N포니 하는 말에서 결과적으로 포기되는 것은 ‘사회’이고 ‘공공영역’이라고 말한다. 내 삶이 사회를 통해 보호될 것이라는 신뢰가 사라진 ···
[ 1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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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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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전남 진도 관매도 해송숲-섬에서 받은 숲의 선물
시사 2판4판
딥페이크인가?
주간 舌전
“국회 개원식 불참한 대통령, 제일 별나다”
오늘을 생각한다
타자는 괴물이 아니다
대학 시절 ‘신자유주의’라는 말의 범람 속에서 살았다. 생전 처음 듣는 개념에 대해 공부하면서, 무언지도 모를 그것에 맞서 싸웠다. 우리는 모든 나쁜 변화들을 ‘신자유주의’라는 말로 설명하곤 했다. 대통령과 정부 기술관료들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전면화하고 있고, 이라크 전쟁은 신자유주의 군사세계화의 첨병이었으며, 대학과 지역사회는 모조리 신자유주의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존경했던 우상과 멀어졌고, 좋은 가치라 여기던 것의 환상과 작별했다. 우리는 글로 ‘신자유주의’에 대해 배운 후 상상했다. “신자유주의가 전면화되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설마 큰일이라도 나겠어? 아니, 어쩌면 세상은 망해버리는 게 아닐까?” “글쎄… 술이나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