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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고 버티는 직장인을 위한 책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김미형 옮김 엘리·1만2800원 ‘퇴사하겠습니다.’ 차마 입 밖에 내뱉지 못한 말을 노트북 자판으로 치니 묘한 카타르시스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제목처럼, 마음속에 사표 한 장 품지 않은 월급쟁이가 과연 존재할까. “사표, 그것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며 시도때도 없이 퇴사를 부르···
[ 1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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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
이분법적 젠더 규범에의 도발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권김현영·루인·류진희·정희진·한채윤 지음 교양인·1만2000원 ‘양성평등’은 한국 여성운동사에서 가부장제 비판이나 차별 반대의 바탕이 되는 여성주의의 주요 이념이자 전략이었다. 남녀평등, 이제는 당연해진 그 의제에 누가 의문을 가질까. 한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연구자인 저자들은 이 양성평등 담론에 대한 재검토를···
[ 1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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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
과학을 군으로부터 떼어놓다
과학을 뒤흔들다 캘리 무어 지음·김명진·김병윤 옮김 이매진·2만3000원 1960년 미국 이 뽑은 올해의 인물은 ‘과학자들’이었다. 과학의 발전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산업을 부흥시키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했다. 동시에 과학이 군과 자본에 종속됐으며 전쟁과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과학계 내부에서도 나왔다. 책은 2차 세계대···
[ 1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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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
어른 책에서 얻기 힘든 감동 있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이상희, 최현미, 한미화, 김지은 지음 이봄·1만5800원 전쟁이 끝나고 돈도 상점도 없는 도시에 겨울이 찾아왔다. 엄마는 어린 딸 안나에게 예쁜 새 외투를 입히기 위해 긴 여정을 시작한다. 농부를 찾아가 금시계와 양털을 바꾸고, 램프로 물레질 삯을, 석류석 목걸이로 길쌈 삯을, 도자기 주전자로 재봉 삯을 지···
[ 12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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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의전사회가 박 대통령 만들었다
박근혜의 권력중독 강준만 지음·인물과 사상사·1만3000원 ‘선거의 여왕’은 ‘꼭두각시 대통령’과 동일인물일까. 재임 기간 동안 비선실세에게 휘둘린 것으로 드러난 대통령이 어째서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로 대통령이 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을까. 이 불편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박근혜····
[ 12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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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
사용 후 핵연료 어떻게 처리하나
재처리와 고속로 장정욱 지음·경향신문사·1만7000원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에 관한 전 과정은 선행주기와 후행주기로 나뉜다. 선행주기는 우라늄광산에서 채광한 우라늄 광석을 제련하고 이를 변환하고 농축시킨 후 이를 다시 재변환해 핵연료로 제조하는 과정이다. 후행주기는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처리·처분하는 과정이다. 일본에서 원자···
[ 1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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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0 ]
연탄재처럼 뜨거운 존재를 소망
남자란 무엇인가 안경환 지음·홍익출판사·1만4800원 저자는 2009년 여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중도 사퇴했다. 당시 그가 쓴 퇴임사의 마지막 문장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가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그는 인권위를 떠난 이후 ‘인권계’ 외부에 거처하길 원했으나, 세인들은 인권의 눈으로 그의 말과 글을 응시했다. 저자는···
[ 1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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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
완벽 배척도, 맹목적 신뢰도 편견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음·김명남 옮김 열린책들·1만5000원 ‘위생가설’이란 가설이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완전히 입증된 이론은 아니다. 위생적이고 깨끗한 나라일수록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영아가 병에 걸리지 않게 과도하게 위생에 신경 쓴 나머지, 외부에서···
[ 1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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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
고통의 과정 속 예기치 않은 희망
사회학적 파상력 김홍중 지음·문학동네·2만2000원 현실을 바꾸는 일의 첫 단계는 현실에 없는 것을 상상하는 일이었다.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고 했고,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는 68혁명의 구호였다. 하지만 21세기 수많은 사람들이 상상보다 더 끔찍한 현실을 목도한다···
[ 1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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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
‘진실’ 추적 과정에 대해 묻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오철우 지음·동아시아·2만5000원 2010년 3월 26일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서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해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한 참사가 발생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한 다국적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5월 20일 합조단은 ‘1번 어뢰’를 비롯해 여러 증거를 제시하···
[ 1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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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
잘 살고 있는 군산의 청춘들
우리, 독립청춘 배지영 지음·북노마드·1만6800원 지은이 배지영은 글쓰기를 좋아했다. 초창기인 2001년 11월부터 그는 ‘시민기자’의 자격으로 10년 넘게 꾸준히 기사를 썼다. 여행기, 영화평, 서평, 일상 이야기 등 분야도 다양했다. 쉼없이 이어지던 지은이의 기사가 갑자기 끊겼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 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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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
현대인이 기본으로 하는 일들
그림자 노동의 역습 크레이그 램버트 지음·이현주 옮김 민음사·1만6000원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졌다지만, 바쁜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생활은 점점 더 분주해져 간다.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현대인이 바쁜 이유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그림자 노동’을 지목한다. 오스트리아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가···
[ 1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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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
통근은 우리 삶의 긍정적 부분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지음·박중서 옮김 책세상·1만9800원 직장인의 하루를 전쟁에 비유한다면 첫 전장은 버스나 지하철이다. 이른 아침 지하철에서 잠을 청하고 화장을 하는 직장인들은 ‘출근시간 사수’라는 첫 번째 전투를 잘 치르기 위해 애쓰는 전략가들일 것이다. ‘대체 먹고사는 것이 뭔지’라는 푸념으로 가득 차 있을 전략가···
[ 11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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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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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공갈빵…
주간 舌전
“이놈들이 홍으로 가나”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