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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권위’를 벗어던지자
이병민 지음·우리학교·1만6000원 2015학년도 수능을 포함해 수능 영어 평가의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다뤘다. 지은이는 미국의 읽기 난이도 측정 도구인 렉사일 지수를 이용해 우리나라 영어 교과서의 난이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중학교 때부터 매 학년 200렉사일 정도로 난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나 수능···
[ 1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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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0 ]
사회 5개영역서 필요한 인정질서
인정의 시대 문성훈 지음·사월의책·2만2000원 99%대 1%의 사회. 이제는 보편적 사회현상이다. 사회적 양극화는 경제적 불평등만 낳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친밀성의 영역에서도 양극화를 낳는다. 99%가 일상적으로 모멸감을 느끼며 산다면 1%는 99%에 대한 무시와 차별을 당연시한다. 사례는 멀리 있지 않다. 압구정동 ···
[ 1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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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
서울의 위로·기억·소통 공간들
서울 건축 만담 차현호, 최준석 지음·아트북스·1만8000원 건축은 사람과 시대상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척도다. 동시에 건축은 우리의 일상에 밀착해 존재해 왔다. 이 책은 두 건축가의 대화를 담고 있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와 그 속에 자리하고 있는 건축에 대한 사색을 써내려갔다. 1200만명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605평방킬로미터의···
[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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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6 ]
잠을 빼앗는 자본주의의 탐욕
24/7 잠의 종말 조너선 크레리 지음·김성호 옮김·문학동네·1만3800원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잠을 자다가 메시지나 정보를 확인하려 한 번 이상 일어나는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기기에는 ‘수면 모드’라는 메뉴가 있다. 완전하게 꺼지는 것이 아닌 ‘수면 모드’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그 무엇도···
[ 1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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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9 ]
시대의 증상에 대한 독한 비판
인간의 문제 로맹 가리 지음·이재룡 옮김·마음산책·1만3000원 소설가 로맹 가리의 산문집이다. 그는 자신의 시대가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의 산문은 시대와 불화했던 소설가의 한바탕 쏘아붙임이다. 문장의 속도는 숨가쁘고 그가 골라낸 표현들은 종종 극단적이다. 그는 무엇보다 이데올로기가 품고 있는 폭력성을 혐오했다. 교조적 이···
[ 1103호
ㅣ
2014.12.02 ]
영국 ‘복지 식객’은 정치 탓
차브 오언 존스 지음·이세영, 안병률 옮김·북인더갭·1만7500원 영국 하층계급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불리는 ‘차브’ 현상을 규명한 책이다. 영국의 언론과 미디어에서 정의하는 차브는 대체로 더러운 공영주택에 살면서 정부의 복지예산이나 축내는 소비적인 하층계급과 그들의 폭력적인 자녀들을 뜻한다. 하층계급에 부여된 이러한 혐오스런 ‘식···
[ 1102호
ㅣ
2014.11.25 ]
123개 잡지 창간사로 본 시대상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 천정환 지음·마음산책·3만5000원 “잡지를 창간하는 일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욕망,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퍼뜨리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잡지를 중심으로 앎과 삶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 같은 것이 관여한다. 이 욕망은 권력욕이나 인정 욕망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먹물’들에게 ···
[ 1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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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8 ]
장애청소년의 삶 어떻게 변했나
장애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소날리 샤, 마크 프리슬리 지음·이지수 옮김·그린비·2만3000원 세 세대의 장애청소년들의 생애사를 통해 1940년대 이후 영국의 공공정책과 제도 변화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뤘다. 첫 번째 세대는 194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영국의 장애정책이 처음 형···
[ 1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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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1 ]
큰바우어새는 예술가다
동물을 깨닫는다 버지니아 모렐 지음·곽성혜 옮김·1만6000원·추수밭 동물에게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6년간 전 세계 11개 나라를 돌며 동물의 마음을 연구하는 현장을 찾아다녔다. 오랜 취재 끝에 지은이가 내린 결론은 동물들 또한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것이다. 지은이가 만난 동물행동학자와···
[ 1099호
ㅣ
2014.11.04 ]
책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 지음·교양인·1만5000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과 맞닿아 있다. 정희진은 독서를 “내 몸 전체가 책을 통과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독서는 일상을 이어가는 취미라기보다는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에 가깝다. 책을 만남으로써 생각이 바뀌고 몸이 바뀌고 삶이 바뀌는, 돌이킬 수 ···
[ 1098호
ㅣ
2014.10.28 ]
한·중·일 3국의 가옥 문화
집, 인간이 만든 자연 김경은 지음·책보세·1만8000원 집은 한 지역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한 나라의 지리와 기후, 한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 한 사회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한 민족의 미의식, 한 지역의 가족제도와 가족의식을 포괄한다. 지은이는 집은 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18세기 중···
[ 1097호
ㅣ
2014.10.21 ]
‘줄기세포’ 제보자가 치른 대가는
진실, 그것을 믿었다 한학수 지음·사회평론·1만9800원 황우석 사태가 발생한 지 9년이 지났다. 2005년 5월 황우석 박사는 에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는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은 것이었다. 한국 사회는 열광했다. 난치병이 치유되고 줄기세포가···
[ 10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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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
선택만능론 개인 행복 높여줄까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 레나타 살레츨 지음·박광호 옮김·후마니타스·1만6000원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가 자신의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우리 삶은 결국 이런 수많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이는 비단 상품 선택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상품을 선택하듯 직업과 배우자, 자기정체성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
[ 10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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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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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소송법쯤은 알아야 사는 나라
시사 2판4판
쿵~ 민가에 또…
주간 舌전
윤, 고비마다 이재명의 흑기사
오늘을 생각한다
탄핵 이후 준비해야 할 것들
밤새 뒤척인다. 겨우내 마음 편히 잠을 자지 못해 머리에 스모그가 낀 듯 무겁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 이상기온이 일상이 돼간다. 기후변화의 징후인 3월 중순 눈 쌓인 풍경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불길하다. 자연 시스템의 불안정성만큼이나 정치와 사법 시스템 또한 아슬아슬하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둘러싼 사회적 긴장은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일만 년간 이어온 기후 안정성과 40여 년이 채 안 된 한국의 민주주의는 기간으로는 비할 데 아니지만, 우리 삶에 당연히 주어지는 조건으로 여겨졌던 점은 흡사하다. 이번 겨울 기후환경이든 정치체제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기후위기와 정치위기라는 무관해 보이는 두 위기는 사실 그 원인 면에서도 맞닿아 있는데, 효율과 성과가 최우선시되는 과정에서 다른 중요한 가치는 간과했다는 점이다. 한국사회는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법을 배웠지만,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는 데 게을렀고, 정치적 다양성과 세대 간의 이해를 구현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방식의 성장이 우리 사회를 갉아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