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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넷
‘문재인과 이만희 악수’ 가짜뉴스는 어떻게 나왔나
“왼쪽에서 악수하는 사람이 이만희입니다.” 지난 3월 3일 유튜브채널 ‘가로 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한 장의 사진을 제시했다. 이 연구소의 김용호 연예부장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천지일보> 기사이니 틀릴 수 없어요. 문재인이 저거 자기 아니라고 할 수 없겠죠?” 오른쪽에서 악수하는 사람, 문재인 대통령 맞다. 2012년 대통령···
[ 13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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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
북한 회사가 내놓은 불닭볶음면 열화버전?
“내래 인민의 불맛을 보여주갔어!” 라면 비교 사진을 본 누리꾼이 내놓은 드립이다. 사진의 최초 출처는 2월 24일 트위터로 보인다. 한국의 ‘불닭볶음면’과 북한이 생산한 ‘매운 닭고기맛 볶음국수’의 비교다. 인터넷에는 ‘북한판 불닭볶음면 열화버전’이라는 제목으로 퍼졌다. 트위터 포장재 디자인만 보면 북한 회사가 내놓은 ···
[ 13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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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
미래통합당의 앞날을 보여주는 당 로고?
“진심 소름 돋았습니다.” 딴지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세바스찬’이라는 닉네임 사용자가 올린 글이다. 다른 설명은 없다. 신한국당에서부터 한나라, 새누리,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들의 로고를 모아놓았다. 그리고 합체. 무엇처럼 보이는가. 딴지 자유게시판 한나라와 새누리당 로고가 쪼그려 앉은 사람 형상이고, ···
[ 13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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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
<기생충> 캐나다 피자박스녀 유튜브 영상, 얼마나 벌었을까
“항상 그렇게 일했다. 박스를 재빨리 만드는 한편 조리를 하거나 전화주문을 받기도 했다.” ‘박스를 항상 미리 접어놓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현지시간으로 2월 9일 일요일 밤, <기생충>의 수상 소식에 캐나다 가정주부 브리아나 그레이(30)는 “내가 박스를 만든 바로 그 최고의 배우(best actor)”라며 환호했다. 인터넷 ···
[ 13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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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
신종 코로나 창궐로 뜻밖의 피해를 본 무속인
“고객이 우한 폐렴이 걸렸는지는 안 보였나봐? 자기가 걸릴 줄도 모르고?”, “그걸 알면 의사죠, 무당이 아니라. ㅋㅋ 그러니까 무당임.” ‘왕십리 선녀보살’이 문 앞에 내건 전화 상담 안내문 / 인벤 한 무속인의 근황을 포착한 사진에 대한 누리꾼 토론이다. 주인공은 왕십리 선녀보살. 2월 3일, 이 무속인의 대처가 누리꾼 화···
[ 13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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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
‘25년 만에 알아낸 할머니집 비밀’의 진실은
“야붕이 화들짝;; 25년 만에 할머니집 비밀 알아냄.” 설 연휴 기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글이다. 별 내용은 없다. 인터넷 동영상 캡처 장면과 ‘할머니집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해 붙여놨다.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거의 동일한 장소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 때 “25년 만에 알아낸 할머니집의 비밀”이라고 공개된 사진. 그러나···
[ 13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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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
‘최고 수준의 사고’냐, ‘수뇌부의 생각’이냐 오역 논란
“Top-level을 잘못 번역해서 설레발치는 기레기.” 지난 1월 13일, ‘오늘 자 기레기.png’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누리꾼은 이어 이렇게 적었다. “심지어 이걸 당당하게 헤드라인으로 뽑음 ㅋㅋㅋㅋㅋ” 오역 논란이 벌어진 제주4·3평화재단이 공개한 주한 미 군사고문단 로버츠 단장의 보고서. / 제주4···
[ 13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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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
포악한 외모의 식용버섯?
“달걀버섯 저거 처음 먹어본 사람 상 줘야 한다. 저걸 누가 먹을 생각을 해….” 누리꾼 공감을 얻은 댓글이다. 1월 2일 여러 커뮤니티에 버섯 사진이 올라왔다. 1월 2일 여러 커뮤니티에 ‘독버섯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식용버섯들’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달걀버섯. /해연갤 사진에 나온 버섯은 달걀버섯···
[ 1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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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
콜택시 요금 바가지 쓴 유튜버, 결말은
지난해 12월 ‘희철리즘’이라는 유튜브채널 운영자가 고발영상 하나를 올렸다. 외국인 친구와 강원 인제에서 콜택시를 불렀는데, 승차할 때부터 미터기 요금이 6900원이 찍혀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항의하니 운전기사는 “부른 곳부터 미터기를 찍고 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는 항의는 콜택시 회사뿐 아니라···
[ 1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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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
다시 시작된 일본 크리스마스 분쇄투쟁
“독신이 승리자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한 일본 단체의 트위터 공식계정 운영자가 기사를 링크하며 남긴 코멘트다. 일 년에 두 번쯤 이 단체의 활동은 전 세계 언론의 주목받는다. ‘혁명적 비인기 동맹’이다. 줄여서 ‘가쿠히도(革非同)’라고 자칭하고 있다. 주목받는 그들의 활동은 거리 ‘데모’다. 단체가 개설된 것은 2006년.···
[ 13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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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
‘영업장 앞에서 소방차 빼달라’던 아주머니의 4년 뒤 생각은
아주머니는 4년째 자신이 인터넷의 공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리에 있었어요. 앵앵거리며 출동하니 불이 났나 싶어 나와 봤지. 가만히 보니까 불난 것도 아닌데 남의 (노래방) 영업장 앞을 20~30분 동안 막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앞으로 빼주세요’라고 한 것이 뭐가 잘못이라는 겁니까.” 그···
[ 13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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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
샤오미 팬티? 샤오미 측 “출시한 적 없다”
중국 샤오미는 정말 팬티까지 만들까. 12월 10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19금 중국 샤오미 근황.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을 보면 남성용 기능성 팬티 설명 내용이 나와 있다. 천을 덧대 ‘중요 부위’에 이러저러한 입체 통기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중요 부위’ 언급 때문에 ‘19금’이라는 제목을 단 ···
[ 13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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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
참치통조림, 정말 3개월 ‘숙성’하면 맛이 좋아질까
“통조림인데 숙성이라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논쟁은 그렇게 시작됐다. 시작은 지난 10월 23일 EBS가 방영한 <극한직업> ‘참치통조림의 탄생’ 편이었다. 프로그램 말미에 공장 직원 이모씨(38세·경력 6년)의 한마디가 발단이 됐다. “참치통조림이 생산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숙성돼서 정말 맛있습니다.” 그러니까 막 생···
[ 13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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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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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세월이 소환한 익명 대자보의 시대
시사 2판4판
‘서울의 밤’ 이후…
주간 舌전
헌정질서 지키려 비상계엄 선포
오늘을 생각한다
대한민국 최정예 겁쟁이들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아들 노다 마사아키가 쓴 <전쟁과 죄책>에는 포로의 목을 베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한 병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관동군 중대장으로 근무했던 도미나가 쇼조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서 포로를 베는 ‘담력’ 교육 도중 한 초년 병사가 “불교도로서 할 수 없습니다”라며 명령을 거부했다. 불교도로서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지키려 했던 이 병사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홀로코스트 연구자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이 쓴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 임무를 거부하고 총기를 반납한 나치 대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독일 101예비경찰대대 빌헬름 프라프 대대장은 유대인 학살 임무에 투입되기 직전 병사들에게 “임무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10명 남짓 병사가 앞으로 나왔고, 그들은 소총을 반납하고 대기했다. 그 병사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각 부대에서 학살 임무를 거부한 병사와 장교들이 속출했지만, 나치 독일의 가혹했던 군형법은 이들에게 명령불복종죄를 비롯한 어떠한 형사처벌이나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