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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까칠한 ESG 이야기
(10)‘지평선의 비극’을 넘어
필자가 ESG와 사실상 동의어인 ‘지속가능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2007년이다. ESG 사회에 앞서 지속가능사회가 당시 새로운 시대담론으로 급부상하던 시기여서 바야흐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현실화하리라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17대 대통령 이명박의 취임(2008년 2월 25일) 직전에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
[ 1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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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2 ]
(9)이젠 투명성이 기업 자산이다
미국이 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인 9·11로 충격과 혼란에 빠진 지 불과 몇달 만인 2001년 12월 초 월가는 엔론 사태에 직면했다. 파산 직전인 2000년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꼽힌, 약 2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자산과 이익 등 회계장부를 날조해 투자자와 금융당국 그리고 소비자를 속였다는···
[ 1508호
ㅣ
2022.12.26 ]
(8)코코아, 아동노동 그리고 ‘공급망 실사법’
포괄적인 ESG 담론계라는 것이 있다 치고, 2007년 그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완벽하게 순수한 동기가 있지는 않았겠지만, 특정 조직에 소속돼 있던 시기였다. 지금보다는 덜 순수하게 이 문제에 접근했다고 할 수 있다. 서아프리카 말리의 아동 노동자 출신 8명이 네슬레 등 글로벌 초콜릿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 1506호
ㅣ
2022.12.12 ]
(7)탄소와 전쟁, 위기는 곧 기회일까
#1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서 아프리카 주민을 빈곤에서 탈출하게 돕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플랜트빌리지(PlantVillage)’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육림을 축으로 인공지능(AI)과 인공위성, 블록체인을 결합한 방대한 아이디어에서 비롯했다. 플랜트빌리지팀은 나무에 붙인 QR코드, AI···
[ 1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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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
(6)SPC 사태와 ‘EQ’ 없는 기업
며칠 전 전북교육청이 연 학교장 연수 프로그램에 강사로 다녀왔다. 연수 주제를 요약하면 ‘ESG와 교육’이다. 전라북도 초·중·고 교장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DeSeCo(Defining and Selecting Key Competencies) 프로젝트는 지식보다 역량에 중점을 둔 교육을 표···
[ 1501호
ㅣ
2022.11.07 ]
(5)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말
지속가능발전 개념의 최초 사용자는 ‘환경과 개발을 위한 국제연구소(IIED)’ 설립자인 영국의 경제학자 바바라 워드라는 게 정설이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 연설에서 워드는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환경과 개발에 관한 새롭고 공평한 파트너십”을 역설했다. pixabay···
[ 1499호
ㅣ
2022.10.24 ]
(4)부작용, 외부효과 그리고 ‘코즈의 정리’
‘피나투보 효과’라는 게 있다. 1991년 6월 18일 필리핀에서 피나투보화산이 폭발하면서 100억t의 마그마가 분출했고, 화산재는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퍼졌다. 당시 화산재가 공중에 머물며 햇빛을 가린 탓에 이듬해 6월까지 지구 기온이 0.5도 떨어졌다.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재가 태양광을 일부 차단해 지구가 이처럼 냉각되는 현상을 ‘···
[ 1497호
ㅣ
2022.10.10 ]
(3)맬서스와 툰베리 사이 생산적 대화가 가능하려면
필자는 최근 ESG 관련한 두 권의 책을 냈다.
과 <청소년을 위한 ESG>이다.
을 먼저 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에게 ESG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연내에 다른 관점의 ESG 책을 한 권 더 낸다. 지난해에 출판사와 미리 계획한 일로, 개인적으로 세 권의 ESG 책 가운데···
[ 1495호
ㅣ
2022.09.26 ]
(2)인류세·닭세·자본세…그들과 헤어질 결심
‘치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 중 하나로 꼽힌다. 언젠가 비건이 되겠다는, 사실상 공염불에 가까운 꿈이 있는 나 또한 사람들과 어울려 어쩌다 치맥을 하는 편이다. 이론과 현실의 이러한 괴리에서 분열한 나는 “밀집감금으로 미친 닭을 살해해 털을 뽑고, 사체를 냉동고에 은닉했다가 그것을 펄펄 끓는 기름에 넣어 사후에 한 번 더 욕보인 다음 추가···
[ 1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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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
(1)미완의 <푸른 꽃>과 어색한 ESG
1989년 3월 24일 알래스카 프린스 월리엄 해협에서 유조선 ‘엑슨 발데즈’가 좌초해 바다로 기름을 대규모로 유출하는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가 터졌다. / Alamy Stock Photo 노발리스의 <푸른 꽃(Blaue Blume)>(1802)에는 보통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푸른 꽃’은 이 작품의···
[ 1490호
ㅣ
2022.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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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고모, 한동훈에 ‘벼락 맞을 집안’ 비난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