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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사이드
(32)브랜드 리뉴얼과 자기혁신으로 재도약
휠라는 핵심 구매 소비층을 밀레니얼 세대로 좁힌 이후부터는 철저하게 특정 소비자층을 고려해 움직이는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뉴트로’에 빠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출시한 운동화가 성공을 거뒀다. 1911년부터 시작된 휠라의 역사를 선보이는 전시장에 들른 관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코닥(KODAK···
[ 14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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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
(31)제품을 쉽게 안 버리는 ‘롱 라이프 디자인’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라는 이름은 좋은 디자인을 통해 무분별한 상품 생산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백화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15년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색다른 쇼핑몰이 등장했다. 총 200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독특한 발상으로 상···
[ 1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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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
(30)작은 친절과 배려, 선한 이미지 실현
2009년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도미노 피자 매장 직원들은 유튜브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피자를 만들면서 치즈를 코에 넣는 등 불결한 장난을 찍은 영상이었다. 이 충격적인 영상은 불과 사흘 만에 약 1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빠르게 퍼졌고, 이에 따라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도미노 피자 불매운동을 펼쳤다. ···
[ 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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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
(29)건축을 대표하는 브랜드 ‘르코르뷔지에’
프랑스 푸아시(Poissy)는 파리에서 기차로 2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다. 북쪽으론 부르고뉴에서 노르망디를 거쳐 영국해협으로 빠져나가는 센강이 흐르고 남쪽으론 중세부터 왕과 귀족들의 사냥터로 쓰인 생제르맹 앙 레 숲이 있어 예로부터 별장이 많았다. 1931년 이 도시에 특이하게 생긴 집 한 채가 들어섰다. 가느다란 여러 개의 ···
[ 13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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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
(28)‘소비자의 안목’을 길러주는 셀렉트숍
2014년 글로벌 패션기업인 폴로 랄프로렌은 미국 뉴욕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런데 의류 매장이 아니라 커피 전문점이었다. 이미 주류 전문점인 ‘폴로 바’와 일반음식점인 ‘RL 레스토랑’을 열었던 사례에 이어 패션과 외식 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려는 시도였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매장에 다양한 의류···
[ 13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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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
(27)천년 고도 역사적 가치에 혁신을 더하다
서울시는 도시 브랜딩을 위한 상징적인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약 4800억원을 들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개장했다.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를 맡아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으로 낙후된 도심 상권이···
[ 1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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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 팬의 소속감 상징
오늘날 상품은 그저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넘어 그 상품을 소유한 사람의 삶과 가치관을 나타내는 척도가 됐다. 따라서 소비자의 관심도 얼마나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상품을 효율적으로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로 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상품 이면의 가치까지도 주목하게 됐다. 즉 상품의 기능·디자인·재미···
[ 13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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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
(25)슈퍼히어로들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1위, 세계 최초·최단 기간 관람수익 20억달러 돌파, 최종 관람수익 28억달러 돌파. 2019년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세운 기록이다. 세계 최초로 개봉된 국내에선 개봉 당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사전 예매로만 200만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 13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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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
(24)리브랜딩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다
몇 년 전 필자가 대학에서 브랜드 디자인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다. 말 그대로 빈사 상태까지 몰렸다가 재기에 성공한 애플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고 물은 것이다. 학생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해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 ‘윈도’, ‘빌 게이츠’ 등을 ···
[ 13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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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
(23)소박한 겉모습에 담긴 고집스러운 ‘진심’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에서 필자가 최고로 꼽는 명장면이 있다. 1940년대 중국 내 급진파 항일단체가 친일파 핵심 인물인 정보기관장 이모청(양조위 분)을 암살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을 위해 왕자즈(탕웨이 분)는 신분을 속이고 이모청에게 접근한 지 3년 만에 신임을 얻는다. 마침내 암살 준비를 마친 당일, 이모청은 왕자즈에게 6···
[ 13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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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
(22)모방할 수 없는 맛을 독창적 디자인에 담다
‘누텔라(nutella).’ 헤이즐넛과 코코아 등 총 일곱 가지 원료를 더해 만든 중독성 강한 악마의 맛, 바삭한 토스트 위에 발라 먹으면 영혼을 일깨우는 맛,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맛. 누텔라를 표현하는 흔한 수사들이다. ‘기코만(Kikkoman)’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간장 양조업체다. 창업 100년이 넘는 이 ···
[ 13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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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
(21)‘이걸 사면 나를 어떻게 만들까’에 답하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소설가인 존 버거는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사람은 사물을 결코 한 가지 시각에서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시각은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시각 안에 들어온 사물을 훑어보면서, 동시에 사회 속 자신의 위치도 가늠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볼 수 있게 되자마자 타인도 우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
[ 13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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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
(20)도시의 브랜드를 높인 상징적 건축물
‘아르마니 테아트로’는 패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전용 런웨이 장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이 건물은 2001년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아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완성했다. 네슬레의 오래된 초콜릿 공장이었던 낡은 건물은 전형적인 오페라하우스풍의 설계를 따라 얼핏 수도원처럼 보일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극도로 정교하···
[ 13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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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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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슈미르 충돌과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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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알라의 죽음이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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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이 멈추자 일그러진 얼굴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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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선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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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시사 2판4판
쇄신은…여전히…
주간 舌전
“노무현 따라 꼬마 민주당 갔다면…”
오늘을 생각한다
나의 열두 번째 대통령
1980년대 이후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계엄 포고문이 여러모로 나를 떨게 했다.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4시간 동안은 두려워서 떨었다. 열 살 먹은 딸이 울고 있는 옆에서 덩달아 울었다. 그땐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입에 재갈을 물고 살거나 재갈을 풀고 죽거나, 나야 물고 사는 편을 선택하겠지만, 나보다 40년 늦게 태어난 딸이 나와 같은 성장기를 보낸다는 것이 서러웠다. 계엄이 해제되고 광장이 열리자 나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홀로 광야에 선 듯한 고립감에 떨었다. 광장에 나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사한 경험의 축적으로 나는 광장 이후 세상에 일말의 기대도 품지 못하는 비관주의자, 어쩌면 현실주의가 돼 있었다. 응원봉과 K팝, 전에 없던 광장의 미담과 남태령에서 날아든 기적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녹을 만도 한데, 나만이 서 있는 이 광야에서 그저 먼 나라 소식을 보듯 광장을 관망했다. 4월 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어 내려간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들으며 잠시 감동했지만, 광장이 닫히고 대선 공간이 열린 순간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누구에게는 광장의 연속이겠지만, 나에게는 광야의 확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