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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상읽기
강남에서 가장 물좋은 교회
교회를 연애당이라 말했던 시절이 있다지만 우리 세대에게 교회는 이미 다른 종류의 커뮤니티였다. 많은 인디밴드들은 고백한다. 교회나 성당에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노라고. 없는 시절에야 부활절 달걀이나 크리스마스 선물, 성경학교라는 이벤트만으로도 아이들이 교회에 가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 교회의 폭···
[ 10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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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
진보신당 당원이라는 정체성
2001년 겨울 열아홉 살의 나이에 나는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민노당 2만 당원’이란 말이 관용어이던 시절이었다. 당원번호도 있었다. 25074였다. 당원이던 시절엔 이 번호가 내게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민노당 10만 당원’이란 말이 생기고, 친북세력에게 당을 뺏겨 탈당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자 서글픈 마음으로 이 번호를 외···
[ 10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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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
‘안전한 사회’에 대한 갈구
작년 말부터 또래들 사이에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인기다. 종편인 채널A의 간판 고발 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은 그야말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영돈 PD의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와 “그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말은 이미 유행어가 됐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에는 무엇보다도 지난해 유행한 tvN의 ···
[ 10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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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2 ]
야권은 왜 이준석을 만들어내지 못했나
한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족에게 ‘문화자본의 안전한 세습’은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다. 급격한 산업화로 ‘먹고 살 만’해지고 역시 급격한 민주화로 ‘표면적으로는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여겨진 시대였다. 합리적인 전략은 자녀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문화자본을 마련해주는 것이었다. 자녀가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혹은 자···
[ 10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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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
올라가는 사회, 내려가는 사회
1년여 전 바로 이 지면에 란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68세대와 국내적으로는 386세대를 기준으로 한 ‘청춘 담론’이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인기있는 미국 드라마 에 나오는 격언인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오늘은 거기에서 더 나아간 얘기를 해볼까 한다. 저···
[ 10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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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
민주당은 국민을 사랑했는가?
‘선거는 슬픈 드라마야, 모르는 게 약이지.’ 유명한 영화의 대사를 패러디해 보았다. 야권 지지자들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말하고 싶다. 안철수에 심상정까지 붙였는데도 졌다.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의 득표를 합하면 전체 투표자의 99.6%가 된다. 나머지 군소후보(?)가···
[ 10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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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
불안정 노동시장의 조선족
그녀는 무척 예뻤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조선족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넉넉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입학했고, 외국어가 가능해 현지에서 가끔 관광가이드 알바를 하며 살았단다. 괜찮은 남자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하얀 피부가 눈에 띄었고, 미소짓는 얼굴에서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
[ 10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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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5 ]
‘다카키 마사오’를 위한 약간의 변명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라 불러 세간의 화제다. 그런데 그 이름이 주는 정서적 충격은 일종의 시차효과다. 당대 조선인들은 대부분 창씨개명을 했고, ‘高木正雄(다카키 마사오)’은 그가 ‘고령박씨’임을 알려주는 심상한 수준의 개명이다. 그가 ‘오카모토 미노루’로 다시 개명했다면 또 다른 문제지만 이 전···
[ 10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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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8 ]
‘의자’ 생각
순간적으로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가 또 한 번 화제인가 했다. 하루 종일 언론과 인터넷을 뒤덮은 문재인 후보의 의자에 관한 논란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상이다. 문재인 후보의 광고에 등장하는 자택의 의자가 고가의 명품으로 판명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그 의자는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정품은 1000만원에 가까운···
[ 1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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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
온라인 서점서 베스트셀러만 사는 사회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리나라 지역 대표 서점 현황’이라는 표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994년에 5683개이던 전국 서점의 숫자는 2011년에는 1752개로 줄어들었다. 사실상 3분의 2의 서점이 사라진 것이다. 많은 지방 서점들이 그 지역의 상징적인 장소였거나 대표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왔기 때···
[ 10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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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4 ]
통합진보당 사태의 씁쓸한 풍경
많은 사람들은 제 이해관계가 개입하지 않은 사건을 볼 때 ‘약자’한테 감정이입을 한다. 심지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무한경쟁과 약자의 도태 필요성을 기꺼이 말하는 아저씨들도 드라마나 뉴스를 볼 때는 그렇다. 스포츠팬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해선 압도적인 승리를 선호하지만 다른 팀 경기를 볼 때는 거의 본능적으로 약팀을 응원한다. 하긴 ···
[ 10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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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
흔한 이야기가 ‘사연’이 되는 이유
‘야채라디오’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야채라디오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야채인간’이라는 밴드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는데, 몇 번의 개편을 거듭하다 보니 간추린 정치권 소식을 전해주고, 청취자가 보낸 사연을 읽고 코멘트하는 것이 주요한 편성인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다. 함께하는 멤버들이 워낙 말주···
[ 10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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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
SNS에서마저 일해야 하나
얼마 전 내가 일하는 업계의 노동자 연대를 위한 모임을 고민하는 자리가 있었다. 출판계는 영세한 업체가 많아서 노동자 조직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업계다. 연대가 추구해야 할 대의나 방법론, 당면한 과제들, 구체적인 사업들을 논의하다보니 시간은 훌쩍 지났다. 후속 일정을 정하기 위해 물었다. “온라인 공간을 어디에 만들까요?” SNS에서···
[ 10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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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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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
권한대행의 불장난…
주간 舌전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
오늘을 생각한다
우리에겐 우리를 지켜줄 ‘우리’가 있나
윤석열 파면 선고 이후 과거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했던 말이 회자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에서 문형배는 자신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운 김장하 선생을 회고하며, “‘선생님께서는 자신은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주었을 뿐이니, 혹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 사회에 갚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법관이 돼서도 평균의 삶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그의 정신적 바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