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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다리
재판 ‘방청’해본 적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학에 다닐 때 법학개론 수업을 들었다. 원하는 사건을 알아보고 재판을 직접 방청하는 게 과제로 주어졌다. 어떤 사건을 챙겼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수첩에 손가락이 아프도록 정신없이 판사와 변호사, 검사 말을 기록했던 건 선명하다. 또 기억나는 건 방청석 대부분이 비어 있었다는 거였다. 재판이 끝난 뒤에 들어왔다고 생···
[ 1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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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마약투약으로 징역 2년6개월
지난 3월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
[ 2024.07.26 ]
렌즈로 본 세상
혼탁한 강물처럼 흐려지는 진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7월 15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를 찾았다. 길이 200m 교량 중심부에서 바라본 내성천은 깊었다. 곳곳에 물살이 도는 회오리 현상도 보였다. 강물은 탁했다.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이곳에서 당시 해병대 제1사단 소속 채모 상병(당시 일병·사후에 상병 추서)이 실종된 민간인···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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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만약 축구 안 했다면 이보다 행복했을까”
사망한 유소년 선수, 카카오톡에 남긴 메시지 “강한 훈련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인식 여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만약에 축구를 안 하고 일반 학생이었다면 이보다 행복했을까.” K리그2 김포FC의 유소년축구단···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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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기초연금 바꾸되, 어떻게 바꾸느냐가 관건
‘최저소득보장’ vs ‘보편적 기초연금’…개혁 방안 크게 두 줄기로 논의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한 노인이 폐지를 수집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76만6000원.’ 대구에 사는 A씨(82)는 비혼 독거가구로 기초연금(올해 단독가구 기준 최대 월 33만4810원)에 폐지를 수집해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소득이 적다 보니 지난겨···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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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기초연금에 여유, 든든”…노인빈곤 해소엔 한계
김창남씨, 나경희씨, 황정옥씨(왼쪽부터)가 지난 7월 16일 서울 광진구 대한은퇴자협회 사무실에서 도입 10년을 맞은 기초연금에 관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주는 것 같습니다.”(1954년생 김창남씨)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소득이라서 든든하죠.”(1955년생 나경희씨) “마음에 여유가 ···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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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꼬다리
평범한 불행들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39회 한국여성대회의 참가자가 장미꽃을 들고 있다. 장미꽃은 참정권을 의미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한다. 정효진 기자 유튜버 쯔양의 교제폭력 피해를 빌미로 공갈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사이버 레커(온라인의 부정적 이슈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화제에 ···
[ 1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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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
쯔양 “전 남친 변호사가 협박 자료 넘겨”···변협, 조사 착수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사이버 레커(온라인의 부정적 이슈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이익을 챙기는 사람)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
[ 2024.07.19 ]
취재 후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송윤경 기자 지난 1586호 표지 이야기 ‘죽으러 오지 않았다’의 취재를 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이주노동자 자파(가명·37)를 만났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자파는 농기계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쇳가루를 지속적으로 들이마셔 폐 기능의 40%를 잃은 이주노동자입니다. 산재 신청을 했으나 사업주가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산재 승인을 받지 ···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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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꼬다리
인간이 미안해
지난 6월 17일 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에 백사자 두 마리가 전시돼 있다. 박채영 기자 지난 6월 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에 취재를 다녀왔다. 지하의 실내 동물원에 7년을 갇혀 살던 백사자 부부가 마침내 야외 방사장이 있는 동물원으로 이사를 하는 날이었다. 이사 가기 전 백사자들이 살던 서너 평 남짓의 전시장은 햇빛도, 바람도 들지 않는 ···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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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필리핀 가사관리사 9월 투입…저출생 대책 될까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명이 오는 9월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가정을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9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
[ 2024.07.16 ]
렌즈로 본 세상
진흙투성이가 된 일상
“집안에 냉장고도 다 넘어지고 쓸 수 있는 물건이 없어.” 대피소에서 돌아온 한 주민이 말했다. 지난 7월 10일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정방(정뱅이)마을 인근 제방이 무너졌다. 불어난 빗물은 무너진 제방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밀고 들어왔다. 논밭을 집어삼켰고, 도로와 주택에 토사를 밀어넣었다. 시···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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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하면 다 해결되나
늦어진 평생 이동권 대책, 화살은 노인을 향한다
지난 7월 1일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68세 남성으로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했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고령 운전이 또 도마 위에 ···
[ 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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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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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의 근원은 결국 여사 공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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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의 세월을 넘어…신윤복·정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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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되게 답답했는데…알고 보니 제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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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경북 영주 부석사-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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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의원들, 의료대란 진단과 처방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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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보선, 진보·보수 1 대 1 빅매치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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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해법, 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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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삼성 부당 합병’과 국민연금의 이중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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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시사 2판4판
민심은 불타오르는데…
주간 舌전
“북핵 사용 땐 그날이 정권 종말”
오늘을 생각한다
멋진 행사, 떠나는 군인
지난 10월 1일 예산 80억원을 쓰고 5000여명의 병력과 83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여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며, 국민과 힘껏 응원하겠다”는 힘찬 연설로 시가행진의 끝을 장식했다. 이번 행사를 전후로 시대가 변한 만큼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장기간의 힘든 연습이 필요한 시가행진보다는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정말 격려와 위로가 되는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는 여론과 시가행진이 우리 군의 위용과 국민의 대군 신뢰를 높이며 장병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갈렸다. 1993년 이래 5년 주기로 열리던 시가행진은 국군의 날 행사 중 하나로, 2018년 건군 70주년에는 생략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건군 75주년에 부활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5년 주기에 해당하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시가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