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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검찰 늑장 수사에 하늘도 울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엄마의 눈물은 섞이지 않고 선명했다. 이내 엄마의 볼에 닿은 빗물과 눈물은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아들의 사진 위로 쉴 새 없이 내려앉았다. 고 강보경씨 산재 사망 1주기를 나흘 앞둔 지난 8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1주기 추모 및 검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씨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의 ···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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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노동자들이 음식물 처리시설에 낀 협잡물을 직접 손으로 빼내고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 제공 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화원이 차량에 쓰레기를 싣고 어디론가 가는 ···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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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타다의 ‘친절한 서비스’는 혁신이었나
대법, 타다 기사를 근로자로 최종 판단…노동법 회피 인정한 셈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운영 중이던 2019년 11월 타다 차량이 서울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2018년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가까운 거리도 승차 거부 없이 탈 수 있었고, 기사들은 친절했으며, 부러 말을 걸어 고객의 평온을 깨지도 않았다. 충···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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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지하로 가는 쓰레기 처리장…노동환경도 지하화된다
직매립 금지 앞두고 지자체들 너도나도 지하 처리장 추진 악취·소음·분진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동자들은 ‘반대’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의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돼 있고(위), 지하에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다(아래). 이혜리 기자 그저 도심 속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잘 관리된 나무가 곳곳에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유아차를 끈 여성은 유유히 산책했다···
[ 1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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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
지난 5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5명 사상 “본래 업무 아닌 일 시켜, 안전관리자 못 봤다” 증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A씨(26)가 지난 8월 4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산재 사고는 순간이지만 노동자의 피해는 오랫동안 지속한다. A씨(26)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
[ 2024.08.12 ]
‘넥슨 집게손 사이버 괴롭힘’ 결국 재수사
지난해 일부 사용자들이 남성혐오성 표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넥슨의 게임 홍보영상 장면. 해당영상 갈무리 검찰이 이른바 ‘넥슨 집게손 사이버 괴롭힘’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피의자 35명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가 비판을 받자 재수사로 태도를 바꿨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박윤희 부장검사)는 서울 서···
[ 2024.08.09 ]
한여름에 다시 마스크 써야 하나···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 증가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늘리고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국민에게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
[ 2024.08.09 ]
BTS 슈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입건···면허취소
2021년 5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슈가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원인 슈가(본명 민윤기)가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8···
[ 2024.08.07 ]
취재 후
배차 간격부터 바꿔야
이효상 기자 “초등학교 졸업하고 3명이 이사 갔어요. 중학교 문제 때문에.”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학교는 초등학교 하나만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졸업생들은 인접한 읍·면에 있는 중학교에 다닙니다. 거리 자체가 엄청 멀다고 할 수는 없는데, 교통이 문제입니다. 버스 노선 자체가 많지 않고, 배차 간격도 깁니다. 이 지역 중학생들은 부모님···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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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최태원, 대법서 ‘300억 비자금’ 진위 다툰다···상고이유서 제출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2년 12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300억원 비자금’의 사실 여부를 다투기로 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8월 5일 이혼 소···
[ 2024.08.06 ]
“진실 알고 싶은데…보상 합의만 재촉하는 아리셀에 참담”
아리셀 참사 40여일…한국의 혐오·차별과 싸우는 유족대표 인터뷰 “빨리 끝내라” 일부 닦달엔 “한국 사람과 똑같은 사람으로 봐달라”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협의회의 김태윤 공동대표(가운데)와 이번 참사로 딸을 잃은 이순희씨(오른쪽), 처조카를 잃은 공민규씨가 지난 7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아리셀 희생자 지원 그만, 행정 정상화”, “분향소는 아리셀 공장으···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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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노동시간 줄였더니 사직률 감소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들 ‘주 4일 실험’…노동환경 개선, 지표로 확인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노조 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한국에서 일하면 시간이 부족하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말고 밥 먹고 잠자는 등의 개인 시간과 친구를 만나고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여가 말이다.···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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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꼬다리
이진숙이라는 징후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7월 3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10년 전인 2014년, 나는 기자로 일할 거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방송 뉴스나 신문은 거의 보지 않았다. 당연히 미디어를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해 4월 16일, 가라앉는 배에 탄···
[ 1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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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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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의 근원은 결국 여사 공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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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의 세월을 넘어…신윤복·정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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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되게 답답했는데…알고 보니 제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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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선이야, 군수 선거야” 명·국대전 격전지 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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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의원들, 의료대란 진단과 처방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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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시사 2판4판
민심은 불타오르는데…
주간 舌전
“북핵 사용 땐 그날이 정권 종말”
오늘을 생각한다
멋진 행사, 떠나는 군인
지난 10월 1일 예산 80억원을 쓰고 5000여명의 병력과 83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여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며, 국민과 힘껏 응원하겠다”는 힘찬 연설로 시가행진의 끝을 장식했다. 이번 행사를 전후로 시대가 변한 만큼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장기간의 힘든 연습이 필요한 시가행진보다는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정말 격려와 위로가 되는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는 여론과 시가행진이 우리 군의 위용과 국민의 대군 신뢰를 높이며 장병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는 여론이 갈렸다. 1993년 이래 5년 주기로 열리던 시가행진은 국군의 날 행사 중 하나로, 2018년 건군 70주년에는 생략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건군 75주년에 부활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5년 주기에 해당하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시가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