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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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반복되는 소방관 죽음, 서글프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가 40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화재 진압 도중 13명이, 구조 현장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도 10명이 숨졌다.

목숨을 구하는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웅’이나 ‘희생’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기엔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 더 구조할 사람이 없는 화재 현장에서 수색하다가, ‘구급대원’이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돼서, 인원 부족으로 ‘2인 1조’ 원칙을 지킬 수 없어 홀로 인명구조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는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이들이 순직한 현장을 조사한 보고서는 철저한 대외비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비슷한 죽음이 반복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도 소방관들은 다시 현장으로 향한다.

지난 5월 2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서글픈 빗줄기가 ‘공무수행 중 순직 옥조근정훈장 추서’라고 적힌 묘비를 타고 흘러내렸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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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