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전시]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

일시 4월 18일~9월 8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13~18세) 1만 5000원 어린이(48개월~12세) 1만원

[문화캘린더]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 전시가 열린다. 규모를 기존 248㎡에서 총 992㎡로 확장한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이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를 준비했다. 프로젝트 명칭인 CCPP는 ‘Climate Change Photo Project’의 약자다.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사진가들이 환경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사진을 매개로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컨페션 투 디 어스’(지구에 대한 고백)라는 제목으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지구를 돌아본다. 이를 위해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작업에 참여했다. 닉 브랜트, 맨디 바커, 톰 헤겐,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럼에도 아직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 ‘지구의 노래’ 감독으로 유명한 닉 브랜트는 몰입감 높은 영화 같은 연출로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맨디 바커는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담은 시리즈를, 톰 헤겐은 지구 표면에 남긴 인류의 환경파괴 흔적을 담은 항공사진을, 잉마르 비욘 놀팅은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의 계속되는 충돌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이름을 올린 이대성은 ‘소니 월드 포토그라피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두 번 연속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 한 장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02-2230-660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이 주소(flycloser@kyunghyang.com)로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뮤지컬]파가니니

일시 4월 6일~6월 2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관람료 VIP석 9만9000원, OP석,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 A석 4만4000원

[문화캘린더]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린 파가니니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실제 배우들이 연주해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 속에서 극악의 난이도로 불리는 ‘라 캄파넬라’를 약 7분간 독주로 선보인다. 02-588-7708

[국악]조선블루스 콘서트

일시 4월 13일 장소 강서아트리움 아리홀 관람료 R석 3만원

[문화캘린더]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판소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추구하는 밴드 ‘조선블루스’가 콘서트를 연다. ‘낯선 이들의 위로’라는 좌우명을 가진 조선블루스는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자작곡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02-2692-4266

[무용]사자의 서

일시 4월 25~27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화캘린더]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국립무용단이 2024년 신작을 선보인다. 티베트의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을 기록한 <티베트 사자의 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자의 여정 49일간을 무용으로 담아낸다. 02-2280-4114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문화캘린더바로가기

이미지
용산의 역경루
오늘을 생각한다
용산의 역경루
공손찬은 중국 후한 말 북방민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화북의 군벌이다. 오늘날 베이징 근처 유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키웠던 공손찬은 백마의종이라는 막강한 기병대를 중심으로 황건적과 만리장성 넘어 이민족들을 토벌하며 군세를 넓혀갔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을 갖췄으나 성품이 포악했던 공손찬은 폭정을 일삼으며 민심을 크게 잃는다. 왕찬이 기록한 <한말영웅기(漢末英雄記)>에 의하면 공손찬은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이유로 부하를 죽이는가 하면 유능한 관료들을 쫓아내고 점쟁이를 측근에 등용하는 등 막장 행각을 벌였다. 하루는 백성들 사이에서 덕망 높았던 관리 유우를 저자에 세워놓고 ‘네가 천자가 될 인물이라면 비가 내릴 것이다’라고 말한 뒤 비가 내리지 않자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분개한 수만의 유주 백성들은 유우의 아들과 합세해 공손찬을 공격했고, 라이벌 원소와 이민족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니 공손찬은 고립무원에 처한다. 사방이 포위된 공손찬은 기주 역현에 거대한 요새를 짓고 농성에 들어가니 이 요새가 역경성이다. 자신의 남은 전력을 요새 건설에 쏟아부은 공손찬은 “300만석의 양곡을 다 먹고 나면 천하정세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향락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