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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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진짜 나쁜 소녀

일시 2023년 5월 2일~2023년 11월 30일 장소 JTN 아트홀 1관

관람료 전석 4만원

[문화캘린더]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스테디셀러 연극 <행오버>의 정구진이 집필 및 연출한 새 범죄 추리 스릴러극이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 대기업만 상대하는 승률 100% 냉혈 변호사 김안나를 찾지만 단박에 거절당한다. 재판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무길은 안나의 하나뿐인 딸 김요아를 납치해 안나에게 “무죄를 입증하라”고 요구한다.

치열한 공방 끝에 안나는 결국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무길은 요아를 납치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딸 요아가 살인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라진 김요아는 어디 있으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검사 측의 항소로 다시 이무길의 별장에 마주한 두 사람. 각자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각자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의 이기심이 충돌하며 사건은 깊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몸을 숨기고, 7년간 침묵을 강요당해야 했던 요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절하게 복수를 계획한다.

프로파일러 출신 배우 한이올이 김안나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경찰청 공채 프로파일러로 5년간 여러 강력사건에서 활약한 그는 배우로 전향한 뒤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보조작가 겸 출연자로 등장했다.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연극에서 스타 변호사임에도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어머니의 묵직하고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02-747-6485

▲국악 | 2023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
일시 11월 1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2층 정동마루 관람료 전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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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날 단풍 가득한 정동에서 만날 수 있는 음악회다. 차와 명상 그리고 음악과 함께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는 국악 발라더 이윤아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02-751-1500

▲무용 | 라 바야데르
일시 11월 18일 장소 로운아트홀 관람료 전석 2만원

[문화캘린더]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스완발레단이 준비한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는 1870년 러시아 황실 발레단의 마리우스 프티파가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무용이다.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왕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02-703-9690

▲뮤지컬 | 순신
일시 11월 7~26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9만원, S석 6만원

[문화캘린더]황지희 살인 사건 진범은 누구

성웅 이순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난중일기>에 기록된 그의 꿈 이야기를 모티프로 해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담아냈다. 서울예술단이 다채로운 군무를 펼친다. 1577-336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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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