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원작 음악극에 서커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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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일시 7월 22일~8월 31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전석 4만원

[문화캘린더] 백희나 원작 음악극에 서커스까지

예술의전당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여름 축제를 연다.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 <달 샤베트>를 원작으로 한 음악극을 시작으로,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 연극 <어딘가, 반짝> 등 모두 3편의 작품으로 어린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 예정인 음악극 <달 샤베트>는 뮤지컬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에 이은 ‘백희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예술의전당 <2023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희나 그림책전>과 연계해 그림책의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선보인다.

두 번째 작품은 캐나다에서 건너온 작가 디나모 테아트르의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Life-Cycle)>다. 자전거를 사용하는 서커스 예술가 기욤 도앙의 자전적 이야기를 전달한다. 수준 높은 아크로바틱과 보이지 않는 마술사의 놀라운 마술이 음악과 어우러져 주인공이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연극 <어딘가, 반짝>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공통 관심사인 외모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회와 매체에서 다루는 정형화된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의 몸 자체가 가지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공연이다. 오는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어린이와 보호자의 동반 관람을 권장하는 의미에서 성인 관객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668-1352

▲무용 | 창작발레 레미제라블
일시 7월 13~16일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료 R석 12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문화캘린더] 백희나 원작 음악극에 서커스까지

세계적 명작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각색해 무용으로 재탄생시켰다. 용서와 사랑을 테마로 무용, 음악, 영상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02-936-7250

▲연극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일시 7월 14~16일 장소 이해랑예술극장 관람료 전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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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이 땅에서 살다간 조선인 청년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탄생했다. 꿈 많던 고등학생에서 포로감시원으로, 또 전쟁범죄자로 바뀌어가는 조선인 청년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070-4106-8852

▲클래식 | 7월의 클래식 듀오 콘서트
일시 7월 22~23일 장소 KBS아레나 일대 관람료 1일권 9만9000원, 2일권 1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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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현주와 성윤주가 다양한 오페라 경험을 기반으로 클래식 듀오 콘서트를 준비했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02-399-1000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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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오늘을 생각한다
아동학대, 나아진 게 없다
지난 6월 10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집단 아동학대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비슷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해자들의 범죄행위에 치를 떨면서,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이끌고 기자회견을 하게 만드는 망가진 시스템에 분노한다. 만 2세 반 어린이 13명에게 2명의 교사가 상습 폭력을 가했다. 경찰이 확보한 35일 치 CCTV에서 350건의 학대 행위가 발견됐고, 가해 교사 2명과 원장이 상습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피해 가족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원장은 아무런 행정 처분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가해 교사 2명은 자진 사직했기에 자격정지 등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수원시는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다 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피해 가족들은 수원시 행태가 마치 2차 가해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동들은 여전히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자다가 몇 번씩 잠에서 깨는 한 어린이는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자기를 데리러 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는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지난 1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신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5개월 동안 가족들의 삶은 하루도 편하지 않았다. 만 2세 어린 아기들을 밀치고,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냅다 던져버리는 영상을 보며 엄마·아빠들의 마음은 지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