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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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6.08.13
  • 한은 총재 “유가 내린다고 물가 걱정 끝나는 게 아니다…상당기간 높은 오름세”
    한은 총재 “유가 내린다고 물가 걱정 끝나는 게 아니다…상당기간 높은 오름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중동전쟁 종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신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물가 흐름 자체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경제상황 자체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신 총재는 “단기적으론 원유 공급이 활발해질 수 있지만, 원유 생산이 전쟁 전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에는 전문가들이 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급 자체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더라도 원유 공급 자체가 전쟁 전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을 걱정했다. 신 총재는 “원화가...

    2026.06.17 17:02

  • [우정 이야기] 우체국도 ‘포용적 금융’…금융 취약계층의 삶 부축
    [우정 이야기] 우체국도 ‘포용적 금융’…금융 취약계층의 삶 부축

    “포용 금융은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다. 그런데 돈 버는 걸 존립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ㄷ”(5월 6일), “본질이 돈놀이니 금융이 원래 좀 잔인하기는 하지만 정도가 있다.”(5월 12일)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연달아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직격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취약차주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융권에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원 늘었다. 이중 가계 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차주 수 기준 취약차주 비중은 6.4%에서 6.7%로 되레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층인 경우를 말한다.금융권도 포용 금융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1...

    1683호2026.06.17 06:00

  • JTBC 등 임직원 법카 사용 중단···중앙그룹 자산·채권 동결
    JTBC 등 임직원 법카 사용 중단···중앙그룹 자산·채권 동결

    JTBC 임직원들이 법인카드가 중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이 채권 보호 차원에서 신용거래를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법인카드 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JTBC 자금팀은 지난 15일 오후 사내 내부 게시판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정지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공문에는 “금일 오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서 JTBC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했다”며 “삼성, 현대 법인카드를 소지하고 계신 임직원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쓰여있다. 이어 JTBC 측은 “추후 대안 안내 전까지 개인카드를 사용 후 행정팀 및 각 지원팀에 증빙을 제출해 주시면 비용처리 하겠다. 증빙 제출 및 처리 방법은 행정팀과 각 지원팀에 별도 안내하겠다”고 했다.법인카드 정지조치는 전 카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JTBC 측은 “추가적으로 삼성, 현대...

    2026.06.16 10:44

  • [취재 후] 부동산이 또 이겼다
    [취재 후] 부동산이 또 이겼다

    부동산이 또 이겼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의 희비를 가른 건 결국 부동산 민심이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개 서울 자치구 중 8곳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한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평균 시세 합계) 순으로 정렬해도 ‘오세훈 우세’ 경향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구는 강남·송파·서초·양천·강동구(2025년 12월 기준)다. 서울에선 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가 내란 심판·정권 안정론보다 더 강하게 결집한 것이다.불과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비교해보면 더욱 실감 나는 변화다. 이는 지선이 대선·총선보다 유권자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이 결정되는 선거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선 직전 만난 서울 유권자들은 후보 결정 시 12·3 불법 계엄이나 이념보다 ‘내 삶에 얼마나 도움이...

    1683호2026.06.16 06:00

  • ‘K젠슨’ 신드롬 가고 ‘엔비디아 세금’ 온다
    ‘K젠슨’ 신드롬 가고 ‘엔비디아 세금’ 온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 5~9일 방한하는 동안 한국은 곳곳이 들썩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뿌리였던 게임 업계 방문을 시작으로 은둔의 대기업 총수들을 대중 앞에 내세우며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과 소주, 치킨으로 ‘먹방 세일즈’를 하며 스스로를 ‘K젠슨’으로 불러달라고 했다.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남는 장사를 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기업에 확약을 얻었고, 수요 측면에서는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라는 미래 먹거리까지 알뜰히 챙겼다. 이 과정에서 황 CEO는 엔비디아의 최신 ‘풀스택’(Full-stack· 칩과 소프트웨어 등을 함께 묶은 AI 인프라 패키지)을 한국의 대기업들이 채택하게 만들면서 영업의 저변을 넓혔다.한국도 AI 산업의 핵심 거점 기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 CEO가 방문한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파트너가 됐다는 ...

    1683호2026.06.15 06:00

  • [IT 칼럼] 무한 스크롤의 덫
    [IT 칼럼] 무한 스크롤의 덫

    ‘무한 스크롤’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라이브 이미지 검색팀이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였다. 그때만 해도 그들은 이것이 인류의 뇌 구조를 뒤흔들 디지털 시대의 판도라 상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사용자가 ‘다음 페이지’ 버튼을 누르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된 이 우아하고 매끄러운 기술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라는 숏폼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현대인의 집중력을 갉아먹는 완벽한 덫으로 진화했다.끝이 없다는 것은 곧 멈출 명분과 신호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거나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느끼는 자연스러운 종료의 감각을 빼앗긴 채, 영원히 지속하는 알고리즘의 쳇바퀴 속에 갇혀버렸다.이 덫이 이토록 치명적인 이유는 우리의 뇌가 가진 원초적인 신경화학적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타격하기 때문이다. 15초에서 60초 남짓한 짧은 영상들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극한으로 쥐어짠다. 스크...

    1683호2026.06.12 15:12

  • 쿠팡 회원의 타사 온라인 기록 무단 수집···역대 최대 6247억 과징금
    쿠팡 회원의 타사 온라인 기록 무단 수집···역대 최대 6247억 과징금

    지난해 3750여만 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정부로부터 과징금 총 6246억 81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전국민 유심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유출사고 후유증이 심각했던 SK텔레콤의 과징금 1348억 원의 약 5배에 달한다. 정부는 쿠팡이 규제 법망을 교묘하게 넘나들며 무단으로 회원들의 정보를 수집·활용했으며, 유출 사고를 인지한 후에도 뒤늦게 신고하고 무단으로 정보를 삭제·은폐하는 등 비정상 행위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 168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시정 명령, 공표 및 공표 명령 등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 법규 위반이 확인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CFS)에 대해서도 총 2억48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개인정보위는 지난해 11월 30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026.06.11 14:05

  • [취재 후] AI 해커, 백신 맞듯 대비해야
    [취재 후] AI 해커, 백신 맞듯 대비해야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종이 출현했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대로 순식간에 역할을 바꿉니다. 변호사도, 회계사도, 개발자도 될 수 있습니다. ‘몸’만 얻는다면 공장 노동자도 될 수 있죠.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두려움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AI가 인간의 악행도 대신합니다. AI로 만든 가짜뉴스, 가짜영상은 이미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걱정거리가 추가됐습니다. 해킹입니다.7월 공개 예정인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는 사전 공개 단계에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운영체제에서 수많은 인간 개발자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을 다수 찾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취약점을 공격할 코드까지 자동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도의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해커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머지않았습니다.세계 여러 정부와 기업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국도 국가안보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 돔에 빗댄 ...

    1682호2026.06.10 06:00

  • [우정 이야기] 우표와 엽서로 만나는 ‘N서울타워’의 사계
    [우정 이야기] 우표와 엽서로 만나는 ‘N서울타워’의 사계

    일본 도쿄엔 도쿄타워, 프랑스 파리엔 에펠탑이 있다면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남산타워로도 불리는 ‘N서울타워’다. 여의도를 가득 메운 마천루로 한때 N서울타워와 함께 랜드마크로 꼽혔던 63빌딩의 존재감이 옅어지는 사이, 남산에 우뚝 솟은 N서울타워는 서울의 중심에서 도시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어 여전히 서울에 오면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여겨진다.지난해 서울을 배경으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N서울타워가 등장하면서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N서울타워는 1969년 12월 착공돼 1975년 준공됐다. 높이는 237m로 남산 해발높이 243m를 포함하면 총높이는 480m다. 유신 정권 당시엔 청와대가 보인다는 보안상의 이유로 전망대를 만들고도 개방하지 못했지만, 정권이 바뀐 뒤 1980년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지금은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

    1682호2026.06.10 06:00

  • [IT 칼럼] AI 기만과 신뢰의 파산
    [IT 칼럼] AI 기만과 신뢰의 파산

    1890년대, 드레퓌스 사건에 불을 지핀 건 ‘라 리브르 파롤’이라는 황색 언론이었다. 프랑스 국방부가 조작 문서를 이 언론에 흘렸고, 담당 기자는 이 조작된 정보를 바탕으로 연일 폭로를 이어가며 무고한 드레퓌스를 반역자로 몰아갔다. 당시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 정서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희생양을 만들어냈다. 자극을 좇는 당대의 황색 저널리즘 환경에 ‘고속 윤전기’라는 대량 인쇄의 신기술이 결합하면서 조작된 정보는 신뢰의 정보원으로 둔갑했고, 프랑스 사회를 빠른 속도로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19세기판 마녀사냥의 대표적 사례로 이 사건이 기록된 배경이다.10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비극적인 역사적 평행이론이 우리 눈앞에서 실제로 재현되고 있다. 이번엔 고속 윤전기의 역할을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대신하고 있다. 공식 정부 문서로 위장한 AI 조작 자료를 언론사 기자에게 은밀하게 유통해 갈등형 보도를 유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 문서와 동일한 양식, 문맥상 ...

    1682호2026.06.05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