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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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6.04.13
  •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지난 3월 11일 경남 진주에 사는 농민 A씨는 밭일을 하다 유튜브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국회 발언 영상을 봤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 보고에 출석한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정부 특별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처음 당선됐을 땐 농민을 위해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저 자리에 앉으면 똑같아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1월 8일과 3월 9일 두 차례 발표된 특별감사 결과를 보면, 2024년 1월 단위농협 조합장들의 투표로 당선된 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조합장 등에게 제공할 답례품 등을 조달하는 데 농협재단 사업비 4억9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근인 중앙회장으로서 농협중앙회에서 연간 3억9000만원의 실비·수당을 받으면서, 상근직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해 연 3억원이 넘는 보수를 별도로 받는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해외 출장 5...

    1671호2026.03.23 06:00

  • [기울어진 나라③] 쿠팡이 지방소멸 해결? 절반은 틀린 얘기다
    [기울어진 나라③] 쿠팡이 지방소멸 해결? 절반은 틀린 얘기다

    “쿠팡이 새로 만들어낸 일자리 80%는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한다. 전국의 균형적인 성장과 소멸위험 지역의 시계를 늦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도서 산간·중소도시 고객들 사이에서 ‘쿠팡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생필품 불모지였던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쿠팡이 그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지방소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밝힌 내용이다.최근 지방소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방안 중 하나로 ‘쿠팡 유치’가 자주 거론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쿠팡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온라인 쇼핑, 신속한 배송이 대중화되면서 쿠팡 유치, 배송망 확대는 지역주민들의 삶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하지만 유치 성과만이 아니라 그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쿠팡 노동자 문제, 국가와 지...

    1671호2026.03.23 06:00

  • [기울어진 나라③] 울산은 ‘AI 수도’ 될 수 있을까…데이터센터가 지방을 살린다는 환상
    [기울어진 나라③] 울산은 ‘AI 수도’ 될 수 있을까…데이터센터가 지방을 살린다는 환상

    인공지능(AI)은 지방도시의 꿈이 될 수 있을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비수도권 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에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고 처리하는 서버,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비수도권 지역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은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지방소멸의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AI 데이터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이라는 것이다.미국 전역에선 지역주민들의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반면 한국에선 수도권에서만 반대 움직임이 있을 뿐 비수도권 지역에선 오히려 유치 경쟁을 벌이는 모순된 상황이 나타난다. 데이터센터가 구체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에너지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등 세밀하게 논의하고 검증할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유치’ 구호만 무성하고 정부와 국회도 기술 개발, 기업 성장에 필요한 규제 완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71호2026.03.23 06:00

  • [꼬다리]대통령의 ‘주유소 폭리’ 프레임이 놓친 것들
    [꼬다리]대통령의 ‘주유소 폭리’ 프레임이 놓친 것들

    “유륫값 많이 안정돼가고 있나요? 바가지는 신고하세요.”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도입된 지난 3월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글 아래엔 경기 시흥 지역 18개 주유소의 1ℓ당 휘발유 가격이 표기된 지도도 첨부돼 있었다. 이 글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일부 주유소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지 여드레 만에 올라온 것이다. 당시에도, 이번에도 댓글 반응은 비슷했다. ‘주유소=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이었다.정부 부처는 이런 여론을 기름값 상승 억제에 활용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부터 “국가 위기에 무분별하게 가격을 올리는 파렴치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주유소 폭리 프레임을 강화했다. 그래서일까. 시장 가격 개입 우려로 사문화된 최고가격제 도입도 큰 반발이 없었다.하지만 주유소가 일방적 비난을 받는 것이 온당한가는 의문이 남는다. 이들 발언 어디에서도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살핀 흔적을...

    1671호2026.03.20 14:40

  • [전성인의 난세직필](48) 주가조작 패가망신? 디테일이 중요하다
    [전성인의 난세직필](48) 주가조작 패가망신? 디테일이 중요하다

    지난 3월 1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정책 담당자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본시장의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옥토’로 만들기 위한 정책 의지를 천명했다. 잘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그렇다면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혁 정책의 디테일은 과연 잘 다듬어져 있을까? 예를 들어 언필칭 ‘주가조작 패가망신’ 정책에 디테일이 잘 구현돼 있을까?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 논의되고 있는 내부고발자 보상 강화 정책과 주식시장의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금전적 처벌 강화 정책을 보자. 이들 정책에는 디테일이 부족하다. 그래서 좋은 정책 의지와 정책 방향에도 불구하고 과연 현재의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큰 돌’이건 ‘작은 돌’이건 잘 골라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금융위, 보상 하한 범위 슬그머니 바꿔우선 내부고발자 보상 강화 정책부터 보자. 좋은 문...

    1671호2026.03.20 14:36

  • [IT 칼럼] AI 시대, 대체 불가 사람의 조건
    [IT 칼럼] AI 시대, 대체 불가 사람의 조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며 복잡한 업무를 끝마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리콘밸리부터 여의도의 금융가까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책상 위에는 짙은 실존적 불안이 내려앉고 있다. 거대한 전환기 앞에서 우리는 가장 근본적이고 두려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심지어 창의적인 결과물마저 모방하는 이 시대에 과연 인간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 처리와 패턴 인식이라는 경기장에서 인간이 기계와 경쟁하는 것은 이제 승산 없는 싸움이다. 그렇다면 대체되지 않는 사람의 조건은 무엇일까? MIT 슬론 경영대학원은 AI가 복제하기 어려운 다섯 가지 인간 고유 역량을 ‘EPOCH 프레임워크’로 정리했다. 공감(Empathy), 현존(Presence), 주장(Opinion), 창의(Creativity), 희망(Hope)이 그것이다. 이 프레임워크를 현실 직업 세계에 대입하면 세 가지 조건이 선명하게 드러난다.첫째는 ‘...

    1671호2026.03.20 14:35

  •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예고…쟁의투표 93% 찬성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예고…쟁의투표 93% 찬성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2년 만에 파업 사태가 재연되게 됐다.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투표에 참여한 노조는 전체의 과반인 6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확보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다.이번 투표에는 이들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8만9874명 중 6만6019명이 참여해 투표율 73.5%를 기록했고, 6만1456명이 찬성했다.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2026.03.18 15:37

  • [취재 후] 고향을 빨리 떠나야 이득이 되는 나라
    [취재 후] 고향을 빨리 떠나야 이득이 되는 나라

    “아이고 어디 서울하고 비교해서 됩니까. 여기는 지방인데.”서울과 지방 광역시 대장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10년 새 2배 넘게 차이가 난다는 기사를 쓰면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 50억원씩 하는 것은 이제 그러려니 해도, 지방 아파트가 7억~8억원씩 한다는 소식에는 혀를 차는 취재원이 많았다. ‘서울은 마땅히 오를 만하고, 지방이니 별 볼 일 없으니 당연하지 않냐’는 투였다.틀린 말은 아니다. 전체 일자리의 52%, 좋은 일자리의 60%가 집중된 곳, 대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이 있고, 연구개발 인력과 자금의 80%가 몰려 있다. 서울은 그래서 언제나 가장 비쌌다. 그래도 지금처럼 거대한 격차가 존재했던 적은 없다. 지방 대장 아파트를 팔면 서울 변두리라도 기웃거릴 수 있었고, 빚을 내고 웃돈을 보태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서울 아파트가 오르면 키 맞추기를 하듯 지방 아파트도 올라 균형을 맞추기...

    1670호2026.03.18 06:00

  • [우정 이야기] 우체국 사칭 e메일 피싱, 바로 지우세요
    [우정 이야기] 우체국 사칭 e메일 피싱, 바로 지우세요

    인터넷에 의존해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일상화된 것이 ‘피싱(Phishing)’이다.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인 피싱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가장해 e메일, 전화, 문자 등을 악용해 사용자와 기업의 정보를 탈취하는 범죄를 뜻한다.누구나 한 번쯤은 받아봤을 유선을 통한 ‘보이스피싱’부터 QR코드를 스캔하면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큐싱’,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스미싱’, e메일 피싱 등이 대표적인 유형이다.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보 보안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피싱 수법도 정교화되면서 정보 유출을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실정이다.특히 생성형 AI 시대에 돌입하며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e메일 피싱이다. 보안 기업 슬래시넥스트에 따르면 챗GPT가 출시된 2022년 3분기 이후 1년간 피싱 e메일 양은 1265% 증가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메시지 내용...

    1670호2026.03.18 06:00

  • 냉면 무료에 커피 할인…BTS 공연 앞둔 광화문·명동 일대 손님맞이 이벤트
    냉면 무료에 커피 할인…BTS 공연 앞둔 광화문·명동 일대 손님맞이 이벤트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특별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 음식점이나 카페도 손님맞이에 나섰다.경찰은 이날 약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일부 식당과 카페, 의류 업체들이 무료 나눔과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들은 공연 특수를 겨냥해 나눔이나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광화문에 있는 냉면집 ‘광화문면옥’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일대를 찾는 팬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 그릇의 냉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파리크라상 법인의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 이마빌딩 광화문점은 공연 당일 보라색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창고43’은 공연 당일 무교점 영업을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하고,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폴바셋은 오는 22일까지 광화문 일대 4개 매장에서 라벤더 아이스크...

    2026.03.17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