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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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6.07.22
  • [취재 후] 전세 이후의 집
    [취재 후] 전세 이후의 집

    1~2인 가구와 청년층이 사는 서울 비아파트 방 한칸(원룸)의 평균 전세 보증금이 한 달새 600만원가량 뛰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전세 보증금이 2억22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99만원(2.8%)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의 평균 월세는 0.8% 오른 70만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에 따른 전세 수요가 비아파트 시장으로 확산한 것이 전월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다방은 분석했다.치솟는 전셋값에 내 집 마련에 나선 30대도 있지만, 대다수 청년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다. 대출이나 주식 투자로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보탬이 될 만큼 돈을 불리려면 종잣돈이 있거나, 부모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 전세가 사라진 자리는 반전세나 월세로 채워지고 있다. 그 비용은 임차인에게 주거비로 전가된다. 정부가 뒤늦게 “닥치고 (주택) 공급”을 꺼냈...

    1686호2026.07.08 06:00

  • [우정 이야기] 우편요금 5년 만에 인상…편지 한통 500원
    [우정 이야기] 우편요금 5년 만에 인상…편지 한통 500원

    요즘 ‘서민들의 일상’은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동대문엽기떡볶이 운영사인 핫시즈너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7월부터 모든 제품 판매가를 약 7% 인상하기로 했다. 저가 커피도 원두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오르면서 ‘2000원 아메리카노’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모두 ‘원가 부담’ 때문이다.오랫동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온 우편요금도 가격을 인상해야 할 처지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통상 우편요금을 규격 25g 기준 430원에서 70원 인상해 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우편요금 변경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물가가 상승하며 우정사업본부는 그간 우편요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해왔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200원대’였던 우표는 2013년부턴 300원대에 진입했고, 2021년부턴 400원대로 올라섰다. 매번 우편요금이 30~50원 안팎 인상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70원이 올라 인상 폭이 유독 크다.우정사업본부는 우편 물량...

    1686호2026.07.08 06:00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4조…엔비디아 제쳤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4조…엔비디아 제쳤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4~6월) 잠정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26% 늘어난 수치다. 엔비디아,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삼성전자 매출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1%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늘었다.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만으로 작년 전체 영업이익(43조원)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50조원 시대를 잇따라 열었는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0조 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최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를 잠재운 깜짝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

    2026.07.07 08:03

  • “3년 안에 1곳 더 터진다”…중앙그룹 부도 사태 심상찮은 이유
    “3년 안에 1곳 더 터진다”…중앙그룹 부도 사태 심상찮은 이유

    “하나의 지주회사 밑에 신문이 있고 방송이 있습니다. 방송 때문에, 또는 신문 때문에 서로가 영향받지 않는 구조입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워너가 다 그러합니다. 그 같은 선진형 지배구조를 갖춰야만 우리가 꿈꾸는 원대한 ‘대업’을 이룰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2009년 9월 22일 중앙일보 창간 44주년 기념식)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회장(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2009년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호언장담했다. 그가 말한 대업은 단순히 종편 출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문과 방송, 콘텐츠 제작사를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묶어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뜻했다.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 중앙그룹은 부도 사태를 맞았다. 홍 회장이 본보기로 제시했던 기업들의 운명도 엇갈렸다. 타임워너는 사실상 과거 그룹 체제가 해체됐고, 워싱턴포스트는 기자를 대량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뉴욕타임스만이 디지털 구독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해...

    1686호2026.07.06 06:00

  • [IT 칼럼] 똑똑한 바보들의 시대, AI 오버엔지니어링의 함정
    [IT 칼럼] 똑똑한 바보들의 시대, AI 오버엔지니어링의 함정

    생성형 AI 시대가 열린 이후, IT 업계는 이른바 ‘망치를 든 사람 증후군’에 깊게 빠져 있다. 망치를 들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는 격언처럼, 대형언어모델(LLM)이라는 매혹적인 마법 지팡이를 손에 쥔 개발자들은 세상의 모든 사소한 문제까지 AI로 해결하려 든다. 정규 표현식 몇 줄이면 끝날 텍스트 추출 작업, 가벼운 조건문이나 의사결정 트리로 충분한 작업에 수천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최신 LLM의 API를 호출한다. 파리를 잡기 위해 엑스칼리버를 휘두르는 격이다. 이를 ‘AI 오버엔지니어링(Over-engineering)’이라 부른다.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우리가 치러야 하는 ‘복잡성의 세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가장 먼저 청구되는 고지서는 바로 경제적·환경적 비용이다. 단순한 텍스트 분류 작업에 고급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매번 엄청난 토큰 비용을 발생시킨다. 기업들은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 하지만, 정작 AI 청구서를 받아 들고는 경악을 금...

    1686호2026.07.04 06:00

  • 23년만에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
    23년만에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20년 넘게 사업을 추진한 은마아파트측은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친 끝에 이번 인가를 받았다.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은마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정비 계획 변경을 결정 고시했다. 이후 올해 2월 정비 사업 통합 심의 통과, 관계 기관 협의 및 주민 공람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왔다. 이는 통상 행정 절차 기간 대비 1년 이상 단축한 수준이다.은마아파트는 강남권 대표 노후 공동주택으로, 1979년 준공된 이후 정비 사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003년 재건축 위원회가 꾸려졌지만 각종 규제와 주민 갈등, 시장 환경 변화, 안전진단 강화와 정비계획 변경 논의, 사업성 조정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사업은 오랜 시간 표류했다.사업 시행 계획 인가로 은마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동 5850가구 규모...

    2026.07.02 15:02

  • [우정 이야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장애인 체육 저변 넓혔다
    [우정 이야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장애인 체육 저변 넓혔다

    1945년 미국 캘리포니아 VA 병원. 하반신 마비를 입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들이 재활프로그램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단순히 물리치료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농구와 야구 등 익숙한 스포츠를 휠체어에 맞게 변형해 즐기기 시작했다.이듬해 11월 25일 의사와 참전군인 간 첫 ‘휠체어농구경기’가 열렸다. 의사들도 휠체어를 타고 경기했다. 결과는 참전군인팀의 16 대 6 승리. 참전군인들이 ‘보호받는 환자’에 머물지 않고 경쟁하는 선수로 설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이후 체육 교사인 로버트 라이어슨이 휠체어농구 종목 규칙을 제정하면서 점차 스포츠로서의 기틀이 잡혔다. 공을 가진 선수는 휠체어 바퀴를 두 번 민 뒤 패스나 드리블, 슛 중 하나를 해야 한다는 식이다. 휠체어는 보조기구가 아니라 ‘선수 신체의 연장’이 됐다. 전국 투어와 대회가 생겼고, 프로농구 선수들도 휠체어를 빌려 타고 이들과 경기를 벌이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한국에도 매년 휠...

    1685호2026.07.01 06:00

  • 롯데, AI로 CEO 교육부터 현장까지 싹 바꾼다
    롯데, AI로 CEO 교육부터 현장까지 싹 바꾼다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 전환을 그룹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전사적인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 계열사 CEO 교육을 시작으로 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 생성형 AI 도입, 업무 방식 혁신까지 전사적인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기업 DNA로 심겠다는 구상이다.특히 롯데는 ‘AI와 일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5~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50여 명을 대상으로 ‘CEO AI 교육’을 진행했다.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경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실무 교육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교육 전 과정에 참석해 그룹 차원의 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롯데가 임직원보다 CEO 교육을 먼저 실시한 것은 경영진이 AI 전환을 주도...

    2026.06.30 10:36

  • 대통령은 왜 전세를 ‘비정상적’ 제도로 찍었을까
    대통령은 왜 전세를 ‘비정상적’ 제도로 찍었을까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로 여겨지던 전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전세는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집을 빌린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주택임대차 유형이다.집주인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보증금을 받아 ‘무이자’로 융통한다. 세입자는 목돈을 보증금으로 내고 내 집 마련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했다. 사적인 금융과 주거, 집값 상승 기대감이 결합해 만들어진 한국만의 독특한 제도다. 전세라는 단어조차도 없는 해외에서는 “남의 집에서 몇년간 살다 나가는데 왜 사용료(월세)도 안 받고 왜 돈(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느냐”며 신기해할 정도다.전세 소멸은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전세대란이 일자 “전세는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전세 시대의 종말을 내걸었다. 하지만 반전세와 월세가 폭등하며 실패로 끝났다.무엇보다 전세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세입자 입장에서도 월세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

    1685호2026.06.29 06:00

  • 숨만 쉬어도 105만원…월세, 오늘이 가장 싸다
    숨만 쉬어도 105만원…월세, 오늘이 가장 싸다

    서울 영등포구 투룸 오피스텔에 사는 36세 동갑내기 신혼부부는 최근 1년 더 월세 계약을 연장했다. 눈여겨보던 구로구의 59㎡ 구축 아파트 전셋값이 1년새 1억원이 넘게 오르자 이사 계획을 포기했다. 부부는 “소액의 주식투자와 적금으로는 전셋값 상승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종잣돈이 더 모일 때까지는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서울 은평구에 사는 A씨(31)는 오는 8월 서대문구 빌라로 이사한다. 지금 사는 곳은 보증금 1억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내는 오래된 빌라인데, 임대인이 월세 20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방이 3개라 동생과 함께 살기는 좋았지만, 마을버스가 지나가면 창문이 흔들리고 벌레와 누수, 결로, 냉난방 고장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민 끝에 준신축급의 빌라를 알아봤지만 전세는 매물 자체가 없고, 은평구에서는 현재 가진 보증금으로 원하는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최근 계약을 맺은 서대문 투룸 빌라는 2013년에 지어진 건물로 보증금 30...

    1685호2026.06.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