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제국윌리엄 C. 커비 지음·임현정 옮김·빨간소금·3만6000원오늘날 약 3만개의 기관이 자신을 대학이라 지칭한다.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인 저자는 오늘날을 “대학의 세기”라 부르며 19세기 연구중심대학의 시초인 독일 훔볼트대학부터 20세기를 이끈 미국 대학들, 21세기에 대두하고 있는 중국 대학 등을 살펴보며 ‘대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대답을 모색한다.훔볼트대학 이전에도 대학은 있었지만 대체로 소규모에 중세적 면모를 답습하고 있었다. 빌헬름 훔볼트는 “가장 저급한 임금노동자든 가장 양질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든 정서적 품성이 동등해야 한다”며 공통 교과과정 도입을 주장하고, 대학을 학문에 헌신하는 교수와 학생의 자유로운 공동체로 정의했다. 당장 이득을 따지는 학문보다는 전인교육, 인문학을 중심에 두었다. 이 원칙은 이후 미국 하버드 등 유수의 대학들에 전파되며 전 세계 고등교육의 표준이 됐다. 하지만 오늘날 이전 세기의 대학들은 쇠퇴하고 중...
1670호2026.03.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