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과정은 배울 점이 많아 보이지만 불편하지 않고 재밌었어. 솔직한 로맨틱 코미디라 더 공감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젤리피쉬>(벤 웨더릴 원작, 민새롬 연출, 고권금 안무)를 관람하고 객석을 나서는데 관객들의 소감이 들려 와 귀를 쫑긋 세웠다. 다운증후군 여성 켈리(백지윤 분)가 비장애 남성 닐(김바다·이휘종 분)을 만나 사랑하고 임신과 출산에 이르는 과정의 난관을 적나라하게 담은 이 작품에서 많은 관객이 ‘장애’보다 ‘관계’에 더 집중함을 알 수 있어서다. 실제 다운증후군인 백지윤 배우가 출연해 주목받은 <젤리피쉬>를 지난해 쇼케이스부터 올해 초 본공연, 이날 앙코르 공연까지 모두 관람한 입장에서 만면에 미소가 배어 나왔다. 창작진들과 출연진들이 이를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미학적으로 재해석된 무장애성 ‘배리어프리’, ‘무장애’, ‘접근성 높은’, ‘장애 당사자성’ 등의 수식어로 시작하는 신...
1648호2025.09.26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