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삶이 있고 죽어도 죽지 않는 죽음이 있다.” 뮤지컬 <헤이그>(김도희 작·작사, 김보영 작곡, 박지혜 연출)의 대표 넘버인 ‘특사들의 호소’ 가사다. 1907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급파된 3인의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긴 여정을 담고 있다. 고생 끝에 다다른 헤이그에 정의는 없었다.힘의 논리에 점거된 상태로 일본을 지지하는 서구 열강은 대한제국 특사들의 호소에 무관심했다. 비분강개한 이준 열사는 모략에 빠진 대한제국의 위기를 세계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누구도 억울하게 짓밟히지 않고 태어난 게 죄가 되지 않는 나라’를 위해 자결을 한다. 이준은 헤이그에서 죽었지만 오늘까지 기억된다. 대한제국은 사라졌지만 그를 기억하는 역사는 남았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증언의 시작이 된다. 죽어도 죽지 않는 죽음이다.역사는 누구를 기억하는가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한 작품이 줄을 잇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
1685호2026.06.2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