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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 “일본 ‘핵 반입’ 피할 수 없다…중·일  갈등은 경제서 군사지대로 이동”
    “일본 ‘핵 반입’ 피할 수 없다…중·일 갈등은 경제서 군사지대로 이동”

    일본이 반세기 넘게 지켜온 ‘핵무기 반입금지’ 원칙을 허물려 한다. 이 원칙이 개정되면, 핵무기를 탑재한 미국의 잠수함·폭격기가 일본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 중국의 해양군사력 확대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러시아의 동아시아 군사활동 확대 등으로 불안했던 동아시아 평화는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 것이다.임재환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국제정치경제학과 교수는 오는 12월 일본이 비핵 3원칙(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 중 반입금지 원칙을 “전면 삭제하기보다는, 관련 문구를 모호하게 만들어 원칙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핵무기 반입금지 원칙 개정에 주요 원인인 중·일관계에 대해선 “중국의 대일본 압박수단이 경제 영역에서 군사·회색지대 영역으로 넘어갔다”며 “우발적 충돌을 막을 채널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동아시아의 안보 딜레마적 상황을 일본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또 딜레마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임 교수는 현대...

    2026.08.11 06:00

  • 북·중·러 위협에, ‘핵 반입’ 목청 키우는 일본…안보 딜레마 덩달아 커지는 한국
    북·중·러 위협에, ‘핵 반입’ 목청 키우는 일본…안보 딜레마 덩달아 커지는 한국

    일본은 비핵지대다. 이른바 비핵 3원칙(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을 안보 정책의 근간으로 삼는다.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이 원칙을 표명했고, 1971년 중의원(하원) 결의를 통해 정부의 준수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의 3대 안보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에도 “(비핵 3원칙을) 견지한다는 기본방침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일본이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해 59년간 지켜온 ‘핵무기 반입금지’ 원칙을 허물려 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위해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지시했는데, 비핵 3원칙도 손 볼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오는 12월 각료회의(국무회의)에서 수정된 안보문서를 공식 발표한다. 여기엔 핵무기 반입금지 원칙이 빠진 채 ‘비핵 2원칙’만 담길 가능성이 있다.다카이치 총리가 방아쇠를 당기자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7월 22일...

    1691호2026.08.10 06:00

  • “정치성향 다른 배우자 안 돼” …여성이 남성보다 더 민감한 이유는
    “정치성향 다른 배우자 안 돼” …여성이 남성보다 더 민감한 이유는

    청년들의 연애가 사라진 이유를 생각할 때 페미니즘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페미니즘 리부트(재부흥) 현상과 함께 여성들은 ‘4B’를 외쳤다. 가부장 중심의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연애와 섹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며 남성과의 관계가 아닌 여성 스스로의 삶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한편 교제폭력, 스토킹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성범죄가 반복되면서 여성들은 ‘안전한 관계 맺기’에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연애는 더 이상 여성들에게 꼭 해야 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는 단순히 ‘남성이 싫다’는 것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였다.하지만 어떻게 평등한 연애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더뎠고, 청년들의 연애는 지나치게 ‘젠더 갈등적’인 측면에서 다뤄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2021년 “페미니즘의 정치적 악용이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막는다.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라고 발언한 게 대표적이다. ‘무연애...

    1690호2026.08.03 06:00

  • 사랑이 사라졌다…한국 청년 ‘연애 무관심’ 세계 최고 수준
    사랑이 사라졌다…한국 청년 ‘연애 무관심’ 세계 최고 수준

    “지금의 삶도 만족스러워서 굳이 연애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그런데 연애를 안 해봤다는 말을 하면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한 적도 있어요.”대학생 이수연씨(가명·22)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자주 연락했던 사람은 있었지만, 집착으로 느껴진 뒤부터는 연애할 마음이 사라졌다. 그런 수연씨에게 연애를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는 “돈과 시간을 써가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꾸준히 연락하는 과정이 귀찮다”며 “친구들과 취미생활을 하는 지금 삶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청년들의 삶에서 연애가 사라지고 있다. 단순히 연애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늘어난 정도가 아니다. 한국 청년들, 특히 여성 청년들의 연애에 대한 관심도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청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주간경향은 세계 5개국 여론조사를 통해 한국 청년들의 연애관을 다른 나라 청년들과 비교해...

    1690호2026.08.03 06:00

  • “팔레스타인은 죽어서도 인간성을 증명해야 한다”…‘완벽한 피해자’ 저자의 일침
    “팔레스타인은 죽어서도 인간성을 증명해야 한다”…‘완벽한 피해자’ 저자의 일침

    2009년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를 급습했을 때 한 남자의 세 딸을 살해했다. 그 아버지는 나중에 <그러나 증오하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냈다. 출판사의 책 소개 글은 죽은 딸을 언급하기도 전에 이 아버지가 하버드에서 공부한 의사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의 화해에 헌신했고 양쪽의 환자를 모두 치료한, 여성 교육을 강조한 인도주의자라고 강조했다.팔레스타인인의 죽음은 피해자가 교양인이거나 인도주의자 혹은 “신만큼 관대한 초인”이 되어야만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혹은 어마어마하게 폭력적인 죽임을 당해야 중요하게 여겨진다. 피점령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 정착자에게 납치·폭행당한 후 억지로 휘발유를 마시고 산채로 불태워진 16세 소년 모하메드 아부 크데이르나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살해당한 후 12일만에 구급대원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6살 힌드 라잡이 그 예이다.대부분의 죽음은 통계 수치의 하나로 잡히거나 심지어 죽을만했다고 여겨진다. 이스라엘 측...

    1689호2026.07.28 06:00

  • “단 한 명의 가자 아이도 남겨선 안 된다”…이스라엘 폭력에 ‘가자는 지상 지옥’
    “단 한 명의 가자 아이도 남겨선 안 된다”…이스라엘 폭력에 ‘가자는 지상 지옥’

    내가 죽어야 한다면/ 당신은 살아야 합니다내 이야기를 전하고/ 내 물건을 팔아한 조각의 천과/ 몇 가닥의 실을 사서(하얗고 긴 꼬리가 달린 것으로 만들어주세요)가자에 있는 아이가/ 하늘을 바라보며아무에게도/ 자신에게도자신의 육신에도/ 작별 인사를 하지 않고불길 속에서 떠난 아버지를 기다리면서당신이 만든 내 연이 하늘로 솟구치는 것을 볼 때잠시 사랑을 되찾아 주는천사가 거기에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만약 내가 죽어야 한다면그것이 희망을 가져다 주기를그것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를-리파트 알아라이르(Refaat Alareer·1979~2023)(번역 @daybreakjung )팔레스타인의 시인이자 문학 창작을 가르치는 교수였던 리파트 알아라이르는 2023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지기 한 달 전 마지막 시 ‘내가 죽어야 한다면’을 남겼다. 제 죽음이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이길, 혹은 증언이길 희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죽은 이들, 죽을 위기...

    1689호2026.07.27 06:00

  • “한국이 자유를 쟁취했듯…팔레스타인도 자유롭게 살 자격 있다”…유엔 특별보고관의 증언
    “한국이 자유를 쟁취했듯…팔레스타인도 자유롭게 살 자격 있다”…유엔 특별보고관의 증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족을 상대로 제노사이드(집단살해)를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팔레스타인인이라는 이유로’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든 노인이든, 걷고 있든 휠체어에 앉아 있든, 의사든 언론인이든 공무원이든 경찰이든 전투원이든 상관없이 모두를 ‘하마스’와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다. 국가원수, 총리, 국방장관 등 수많은 정치인으로부터 제노사이드 선동이 쏟아졌고, 팔레스타인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데까지 나아갔다.”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지난 7일 주간경향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2023년 10월 7일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벌이는 행동은 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제노사이드를 1948년 이래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진행돼온 이스라엘 ‘정착 식민주의’의 정점으로 본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 원래 주인이었던 팔레스타인인의 존재를 지워온 오랜 과정이 가자에서 극단적 형태로 진행되고 ...

    1689호2026.07.27 06:00

  • “매 순간이 큰 감동”…한강, 노벨상 수상 후 첫 국내 인터뷰
    “매 순간이 큰 감동”…한강, 노벨상 수상 후 첫 국내 인터뷰

    “처음 (서울) 양재동에서 동네책방을 열 때가 2018년 7월이었다. 계약하고 그때부터 서점인이랄까, 자영업자랄까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다.”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7월 7일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입을 뗐다. 세계적인 문학상의 수상자로서가 아니라 ‘8년 동안 독립서점을 한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자영업자로 자신을 규정한 것이다. 한 작가는 ‘책방오늘’에 진심이었다.한 작가가 이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한 작가는 서점 운영 마지막 날 열리는 낭독회를 찾았다가 인터뷰에 응했다. 책방오늘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한 작가는 늦은 저녁 열린 낭독회에서 직접 사회를 맡고 독자들과 대화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책방은 한 작가가 글쓰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였다. 한 작가는 맨부커상을 수상하기 직전인 2016년 1월...

    1688호2026.07.20 06:00

  • [단독]“한강 작가, 더 있으려 했는데”…책방 건물, 기업 손에 넘어갔다
    [단독]“한강 작가, 더 있으려 했는데”…책방 건물, 기업 손에 넘어갔다

    “여기가 목조 지붕이라 비가 오면 빗소리가 많이 들린다. 한번은 낭독회를 하는데 비가 쏟아져서 세상에 우리만 남은 것 같은 이상한 감각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있다는 그런 감각이 참 좋았다.”7월 7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책방오늘, 한강 작가가 지그시 위를 올려다봤다. 시선을 따라간 곳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서까래가 든든하게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순간 함께 있다는 감각이 어렴풋이 짐작됐다.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내내 서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책방을 닫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점(건물)이 팔렸기 때문에 세든 세입자가 다 나가게 됐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전말을 밝히지 않았다.주간경향 취재 결과 한 작가가 조심스럽게 언급한 책방 폐업의 배경에 서촌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강남 투자 전문 부동산의 중개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작가는 책방 영업을 이어가려 했으나 명도(세입자 퇴거) 거론, 다른 세입자들의 퇴거 결정 등에 압...

    1688호2026.07.20 06:00

  • 혐오와 극우 앞에 선 래퍼들…랩으로 쓸 얘기 얼마나 많은데
    혐오와 극우 앞에 선 래퍼들…랩으로 쓸 얘기 얼마나 많은데

    최근 힙합 신(scene)에 벌어진 두 개의 장면이다.#장면 1. 20세 래퍼 ‘리치 이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당일인 지난 5월 23일 공연을 계획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리치 이기는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아동 대상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랩 가사를 썼다. 공연 출연자 명단엔 팔로알토, 더콰이엇 등 유명 래퍼가 포함돼 있었다. 노무현재단이 혐오 공연이라며 반발했고, 공연은 취소됐다. 리치 이기는 “저의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장면 2. <쇼미더머니> 시즌 5 우승자인 인기 래퍼 ‘비와이’가 지난 3월 <쇼미더머니> 시즌 12 무대에서 “싹 다 까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라는 랩을 했다. 12·3 불법 계엄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한 상황에서 나온 랩이라 선관위 저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5월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곡인 ‘사우스사이드 프리스타일’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육성이 삽입됐다. 가...

    1687호2026.07.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