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김경희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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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김경희 어디로 갔나

입력 2005.05.03 00:00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지 1년이 넘었다. 또한 숙청설이 나돈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형인 장성우 대장이 최근 한직으로 좌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메이커’가 처음으로 확인한 이 사실들은 북한의 권력판도에 중대 변화가 진행중임을 말해준다.

김 경공업부장은 지난 4월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3차 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최고인민회의 필름을 최근 입수했는데, 참석 대의원 633명 가운데 김부장은 없었다. 장성택 제1부부장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경공업부장은 재작년 말 교통사고로 인한 중태설이 나돈 이후 공식석상에 일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1일 금수산 기념궁전에서의 고(故) 김일성주석 시신 참배 행사와, 김주석 생일인 4·15 태양절 기념 만수대 추모행사(4월12일 개최), 지난 2월16일 김위원장의 생일 기념행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북한권력의 핵심중추인 김부장은 ‘당유일사상 10대원칙’에 의거해 김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인물인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신변에 중대 변고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항간에는 김부장이 후계 문제와 관련해 김위원장의 노여움을 샀고, 김위원장 측근들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위장해 살해하려 했다는 설이 나돈다. 김평일 주 폴란드 북한대사 외에 김위원장의 또다른 이복동생인 김현(일명 장현·34)을 김부장이 키웠으며, 그가 김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대신 김현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다 김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주재한 4·15 태양절 기념 만수대 추모행사에 참석한 장성우는 인민군 민방위부장 직책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핵심요직인 평양방어사령관 직에 비하면 좌천된 것이다. 이는 동생인 장성택부부장의 실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는 687명의 대의원 가운데 54명이 참석지 않아 최근 북한에서 권력층 숙청작업이 전개된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