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넘어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시대가 오고 있다. 웰빙은 ‘잘 먹고 잘 살자’를 추구한다. 그렇지만 너무 개인적인 행복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로하스다. ‘로하스 족’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추구하는 생활을 실천한다. ‘나만의 삶’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을 중시한다. 특히 사회와 환경문제를 고려해 천연세제를 쓰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소비한다. 웅진코웨이개발 직원들이 로하스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편집자>
웅진코웨이개발 편- 김병주(31·기획팀), 권양혁(30·교육팀), 함정표(29·교육팀), 이슬기(28·홍보팀), 전은정(26·CH사업팀), 주선실(26·리빙교육팀)
이슬기 : 우리에게 로하스는 생소한 게 사실이에요. 로하스라 하면 먼저 자연보호나 재활용이 떠올라요. 그것만으로도 웰빙보다는 한 차원 높은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권양혁 : 저는 왜 자꾸 환경운동과 관련짓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요?
함정표 :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환경을 중시하죠. 어떤 의미로는 당대의 사람들은 물론 후손들도 생각한다고 할 수 있죠.
김병주 : 제가 듣기로는 로하스가 웰빙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하던데요. 곰곰 생각해보면 로하스는 사회 전체의 웰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부 차원에서 붐을 일으킬 필요가 있어요. 아토피도 계속 늘고 있으니까요.
이슬기 : 웰빙보다는 큰 카테고리죠. 로하스 안에 웰빙이 있는 것 같아요.
함정표 : 제 생각엔 웰빙과 로하스는 달라요. 사회 전체의 웰빙이 로하스라느니 로하스 안에 웰빙이 포함돼 있다느니 하는 말은 단순하게 보는 것 아닌가요? 엄밀히 다른 개념인데 말이죠. 개인만 생각하는 것과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같이 묶일 수 있나요.
권양혁 : 웰빙이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라면 로하스는 나보다는 이웃,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생각한 것이에요.
함정표 : 여기 들어오기 전에 로하스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요.
이슬기 : 우와, 훌륭해. 철저히 준비하고 참석하는 자세. 오늘 기대되네요.
전은정 : 근데 웰빙을 너무 개인적이라고 비판만 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추구하던 기존 생활방식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비판대상으로 전락시키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웰빙이 있었기 때문에 로하스가 등장한 것 아닌가요? 제 생각엔 한명 한명의 웰빙이 모여 로하스가 되는 것이라고 봐요.
권양혁 : 우선 사람들의 의식 개선이 제일 시급해요. 물건을 사도 환경과 재활용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가져야죠. 물론 제품 가격도 알맞아야 해요. 아무리 환경과 재활용을 고려한다 해도 제품 가격이 비싸다면 잘 사지 않을 것 같아요. 저부터도 그러니까요.
이슬기 :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굳이 환경과 재활용을 생각해서 물건을 찾아다닐 것까지는 없고요.
권양혁 : 배기가스 팍팍 뿜어대면서 고급 자가용 타고 가는 건 웰빙이고 걸어가면서 휴지 줍는 것은 로하스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전은정 : 그럼 요즘 자주 나오는 현상인데, 모든 걸 버리고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사는 건 뭐지?
권양혁 : 자기 혼자만을 위해서 내려갔으면 웰빙이고 사회적 차원에서 운동 같은 것과 연결짓기 위해 노력한다면 로하스 아닐까?
주선실 : 시골 얘기하니까 전에 TV에서 본 것이 생각나네요. 시골에 가서 천연염색물을 만드는 부부가 있는데요. 그것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거예요. 개인적인 꿈은 굉장히 소박하던데 제가 볼 땐 그런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아이도 셋이더라고요. 가뜩이나 출산율이 저조한데.
전은정 : 하하. 아이 많이 낳는 것도 로하스야? 그럼 선실씨도 많이 나을 건지?
함정표 : 로하스도 상업적 목적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어요.
주선실 : 그건 웰빙도 마찬가지죠.
전은정 : 그런가요? 전 이거 환경리포트 같은 데서 본 기억이 있는데.
함정표 : 웰빙은 이제 한물 갔잖아요. 더 새로운 개념을 찾다가 로하스를 발견한 것 같아요.
전은정 : 설사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이라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좋은 개념만 만들어낸다면 칭찬해줘야겠네.
권양혁 : 솔직히 우리에게는 로하스가 낯설잖아요.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활 속에 녹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병주 : 어떻게 보면 하나의 소리 없는 운동 같아요. 삶의 질이 높아지고 복지 수준이 높아지고….
함정표 :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높아졌다고요? 누가 그래?
김병주 : 아무튼…. 주5일제도 됐고…. 생계유지 외에 편안함, 부드러움, 환경…. 뭐 그런 걸 찾다보니까 로하스라는 말을 만들어서 퍼뜨린 것 같아요.
권양혁 :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연 로하스 족에 많이 동참할지 의문이에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잖아요. 따라서 웰빙은 성공했지만 로하스는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요.
주선실 : 우리나라 국민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에요?
전은정 : 지금 이미 의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봐요. 우리 모두가 잘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제 주위에도 많거든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요? 전 희망적으로 봐요.
권양혁 :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이슬기 : 갈수록 환경이 오염되고 자연이 파괴되니까 그런 생각을 안 가질 수 없죠.
주선실 : 사람들이 보통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잖아요. 근데 다른 사람이나 후손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기업들이 로하스 관련 제품을 만들 때 가격 산정을 잘 해야 해요.
이슬기 : 결국 자기가 잘 살자는 것 아닌가요?
권양혁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웰빙은 이기적이지만 로하스는 이타적이잖아요.
주선실 : 웰빙이나 로하스나 돈이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잖아요. 일단 복지가 잘 이루어지는 게 선행돼야 해요.
권양혁 : 제품 가격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품 질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도 필요해요. 몇 년 전에 이와 비슷한 붐이 일어난 적이 있어요. 여기저기서 무공해 세제 쓰고, 식용유 모아서 비누나 세제 만들고 재생 화장지 쓰고…. 하지만 질이 낮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제품 쓰는 사람이 많이 없어진 것이고요. 제품 질이 좋았다면 계속 썼겠죠.
전은정 : 흔히 고가의 제품을 연상하는데요. 꼭 소비 패턴에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고 봐요. 서로 정을 나누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것도 방법 아니겠어요? 꼭 무슨 물건을 사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버려야죠.
전은정 : 옛날엔 어떻게 해서든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했죠.
김병주 : 청계천만 봐도 그래요. 개발한답시고 복개해서 도로 만들고 그 위에 고가도로까지 만들더니 이제 와서는 환경 운운하며 복원하잖아요. 언제 또 복개할지 몰라.
주선실 :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죠.
함정표 : 주변에 로하스 족 있어요? 제 주위엔 아직 딱히 로하스 족이라 할 만한 사람은 없는데.
주선실 : 전 이왕이면 친환경 제품을 사고 있어요. 식구가 남편과 나, 둘뿐이어서 싸고 많은 걸 사도 소용없거든요. 오히려 남아서 곤란하죠. 썩어서 버리느니 친환경 제품을 조금 사는 게 더 나아요.
이슬기 : 근데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도 웃긴다. 배기가스 팍팍 뿜는 자동차 타고 할인점 가서 로하스 제품 사는 거요.
함정표 : 할인점까지 걸어가세요. 운동도 되고 얼마나 좋아.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전체를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한다는 것…. 그것이 로하스지.
이슬기 : 가는 건 간다 해도 물건을 사서 올 땐 힘들잖아요. 바리바리 들고 오는 건 여자들에게는 무리예요.
김은정 :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앞으로도 환경이 무척 중요해요. 환경문제에 관한 한 모두 다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고요. 너무 상업적인 것에만 치우치지 말아야겠죠.
렌탈 마케팅으로 환경가전 ‘새바람’
회사의 주요 브랜드는 정수기 브랜드인 코웨이, 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 비데와 연수기로 잘 알려진 욕실전문 브랜드 룰루(LOOLOO) 등이다. 모두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웅진룰루비데는 2004년 판매대수 30만6000대, 매출액 1600억원으로 56%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량 브랜드다. 공기청정기 브랜드 케어스 또한 47%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어스는 ‘Clean(깨끗한)’과 ‘Air(공기)’ 합성어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런칭한 주방가구 브랜드 뷔셀(BUSSEL)로 주방가구업계의 파란을 기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의 성장배경에는 소비자들을 위한 고객만족 경영이 있다. 환경가전제품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이 관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를 간파해 전국 9500여명의 코디들이 정기적으로 렌탈 제품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렌탈시스템과 코디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웅진코웨이개발은 2004년 8278억원 경상이익 1006억원의 성과를 올렸고 2005년에는 웅진코웨이와의 합병으로 1조3000억원의 매출액과 1800억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형관〈홍보팀장〉 |
<정리/임형도기자>
<사진/김석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