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는 설렘으로, 짝이 없는 남녀는 또 다른 인연에 대한 기대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아직 미혼인 사람들에게 커플매니저들은 먼저 ‘이상형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들이 모여 결혼에 대해 얘끼를 나누었다. 업무특성상 커플매니저들은 나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편집자]
선우 편-최윤정, 정충호, 조정연, 최윤형, 김지나(커플매니저)
최윤정 : 결혼적령기가 꽤 늦어졌다는 것을 실감해요. 서른 넘어서 하는 사람이 많죠. 그만큼 출산도 늦어지고요. 출산에 대한 근심은 남성 쪽이 더 강한가봐요. 출산 걱정 때문에 남자들이 노처녀를 꺼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실제로 현장에서도 노총각, 노처녀 커플을 맺어주는 게 어렵더라고요.
조정연 :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본다고 하잖아요. 그말 맞아요. 남자들은 여자가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외모가 마음에 안 들면 잘 안 만나려고 하더라고요.
최윤정 : 일단 자신을 가꾸는 데 신경을 더 쓰는 게 좋아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여성들은 남성을 거의 만날 수 없어요. 그건 남성도 마찬가지고요.
정충호 : 나이가 많은 여성들은 오히려 연하를 찾아요. 자기 나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대개 40을 바라보는 사람들 뿐이라서요. 뭐 그게 큰 결함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볼 땐 꽤 민감한 문제인가봐요. 아무래도 요즘은 조기퇴직이 걱정되니까요.
조정연 : 여성들은 남성을 볼 때 80% 이상이 직업, 능력, 경제력을 먼저 봐요.
최윤정 : 직장은 공사, 대기업, 공무원 순이에요. 특이한 건 공무원은 공무원끼리, 교사는 교사끼리 만나기를 원하는 거예요. 서로 안정적이어서 그런가…. 특히 남자들이 그런 주문을 많이 해요. 인지도 없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좀 어렵고요.
김지나 : 집안을 보는 사람도 있어요. 부모의 학력, 집안 경제력 등을 꼭 보는 사람 있어요. 당사자의 프로필이 아무리 좋아도 집안이 어렵거나 형제가 많으면 기피하죠.
최윤형 : 책임을 많이 져야 하니까.
최윤정 : 오히려 당사자는 별볼일 없는데 집안이나 형제들이 잘 나간다면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요.
조정연 : 그렇지만 별볼일 없는 자신의 프로필을 잘 나가는 부모, 형제의 프로필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은 짝 만나기가 어려워요.
김지나 : 무엇보다 본인 노력 없이는 힘들어요. 결혼하고 싶다면 본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해요. 사진도 이왕이면 좋은 것으로 보내야 하고 커플매니저와 친해지는 것도 중요해요. 너무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는 건 조금 힘들어요.
정충호 : 근데 요즘 남자들은 외모보다는 맞벌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요? 혼자 벌어서는 힘든 세상이니까요.
최윤형 : 맞아요. 예전에는 참한 여자라면 아주 좋아했는데 지금은 참한 거 별로 자랑거리가 못돼요. 남자들도 여성의 능력을 중요시하니까요.
최윤정 : 결혼정보업체에서 뭔가 받으려는…. 일종의 보상심리가 큰 회원도 간혹 있어요. 그냥 아는 사람한테 소개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혼정보업체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업그레이드되는 건 아니잖아요.
김지나 : 특이한 부분을 보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정충호 : 제가 담당한 회원 중에는 귀를 보는 사람도 있었고 손가락 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귀가 커야 후덕하고 손가락이 예뻐야 잘 산다나… 재미있는 건 여성의 가슴을 먼저 보는 남자도 있었어요. 여자 매니저한테는 얘기 못하니까 남자 매니저인 저한테 하는 거죠.
최윤정 : 근데 나한텐 왜 했던 거지?
정충호 : 아줌마한테는 거리낌 없는 거겠죠. 하하.
김지나 : 아니야. 돌려서 말했는데 우리가 눈치 없이 못 알아들은 건지도 모르죠. 이를테면 ‘자태가 아름다운 분’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저 참하고 고운 사람만 생각했을 수도….
최윤정 : 여성의 발목을 보는 남자도 있었어요.
최윤형 : 별자리도 많이 보던데요. 황소자리만 소개해달라면서.
최윤정 : 궁합은 기본이고.
최윤형 : 선호하는 성씨도 있어요.
김지나 : 제가 이 일 시작하면서 가장 놀란 게 그거였어요. 성씨 따지는 거.
정충호 : 혈액형도 있잖아요.
최윤정 : B형 남자 소개해달라고 한 여성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고마웠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정충호 : 한번은 B형 남자와 AB형 여자의 매치라는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여자들이 그야말로 난리였어요. B형 남자 싫다고.
조정연 : B형 남자와 AB형 여자는 잘 어울리는데….
김지나 : 근데 비율로 봐서 우리나라 남자 중에 B형이 많다면서요? 그러니까 같은 행동을 해도 B형 남자가 더 많은 거죠. B형 남자가 우리나라의 대표격이랄까.
정충호 : 여자 B형은 더하다는데.
최윤형 : 아니야. 여자 B형은 되게 좋아.
최윤정 : 근데 난 B형 남자 좋던데 추진력도 있고 섬세한 면도 많잖아요.
조정연 : 감수성도 많대요. 연애할 때 매력적이고 부드럽대요.
최윤정 : 연애할 때 남자가 막 다가가면 여자들이 보통 싫어해요. 따라서 줄다리기를 아주 잘 해야죠. 근데 B형 남자가 그 줄다리기를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테크닉이거든요. 테크닉이 좋아야지.
최윤형 : 많은 사람이 첫 만남에서 장점을 찾는는데요. 보통 첫 만남에서 장점을 발견하기는 힘들거든요. 몇번 만나봐야 그 사람의 장점과 매력을 알 수 있죠.
최윤정 : 결혼생활을 10년 넘게 해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할게요. 솔직히 말하면, 결혼생활 그거 배우자가 없으면 죽고 못사는 건 잠깐이에요. 40~50년을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당연히 성격을 먼저 봐야죠. 외모는 잠깐이에요. 근데 아직 결혼 안 한 사람들에게 이런 말 백날 해봐야 안 먹히지. 하지만 이 말 꼭 하고 싶어요.
김지나 : 커플매니저 한달만 하면 다 눈 낮아질 거야. 낮아진다고 표현하면 잘못된 건가? 달리 말해야지 그럼. 이성을 바라보는 눈이 트일 거예요.
정충호 : 처음 내건 조건과 맞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 많아요. 아무리 까다롭게 조건을 내걸어도 결국은 보통 사람과 결혼하게 되더라고요.
최윤정 : 본인이 제시한 조건은 정말 조건으로만 남아요.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면 내가 생각했던 사람, 그리고 특별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요. 내세운 조건 중에 하나만 봐야 해요. 내세운 조건을 모두 따지면 절대 결혼할 수 없어요.
정충호 :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 자신을 알기도 하죠.
최윤정 : 자기가 거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거절은 자기가 하는 거지, 자기는 거절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데요, 세상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가요?
최윤형 : 상처가 너무 커서 탈퇴한 회원도 있어요.
최윤정 : 그래서 신규가입 때 상처받지 말라고 꼭 말해주잖아요.
조정연 : 서로 노력을 해야 해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어요.
정충호 : 정말, 나 자체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원한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최윤정 : 다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려면 그만큼 나에게도 투자를 해야죠. 매너 없는 행동은 특히 삼가야 해요. 한가지 얘기만 계속 한다든가 상대가 맘에 안 든다고 앉은 자리에서 담배만 뻑뻑 피는 남성이 있는데 그러면 우리까지 욕먹죠.
조정연 : 자존심은 적령기를 지난 분들이 훨씬 세요.
김지나 : 맞아. 지금까지도 이대로 살아왔는데 새삼스레 뭘… 하는 거죠.
정충호 : ‘내가 이 정도 사람하고 결혼하려면 벌써 했다’ ‘애가 몇일 것이다’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에요. 빨리 버려야 합니다. 그런 생각은.
최윤정 :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 매너 좋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요.
최윤형 : 주변 사람들에게 솔로라는 것도 소문내야 해요. 그만큼 기회가 많아지거든요. 괜히 없으면서 있는 척, 센 척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요.
정충호 :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해요. 여러 유형을 많이 만나보는 게 좋죠.
김지나 : 상대의 단점을 먼저 보지 말고 장점을 먼저 보는 것도 필요해요.
[우리회사는요]3500쌍 결혼시킨 매칭 전문가
15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500여쌍의 성혼 커플과 나머지 실패 커플을 과학적으로 분석, 현실적으로 결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성을 매칭해주는 특허받은 매칭시스템(Sunoo Matching System)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회원관리를 위해 엄격한 회원 접수기준을 마련, 회원접수제한제 등 업계차별화를 단행하기도 하였다.
(주)선우는 ‘효도미팅’‘김장미팅’‘헌혈미팅’‘남북미팅’등 독특하고 의미있는 미팅이벤트를 진행시켜 왔으며, 그간 진행한 크고 작은 행사는 각계각층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또한 회사 연간 수익의 10%는 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환원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주)선우는 신결혼문화 창출이라는 기치 아래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를 설립, 다양한 여론조사와 결혼동향분석 및 인터넷을 통해 결혼문화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행복한 결혼만들기’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여론을 이끌어내는 등 올바른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선우는 ‘Love & Life coordinatio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커플매니저의 역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만남 상대를 찾아 소개하는 일이 주된 업무였지만, 이제는 만남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사랑과 인생의 건전한 가치관을 심어주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비결, 건강한 노후를 위한 컨설팅 등도 수행한다.
<이훈현 관리총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