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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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입력 2005.03.08 00:00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의 교통질서 의식은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하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경찰의 눈을 피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있는가 하면 단속대상이 되는 정지선 위반을 일삼는 운전자도 상당수다. 하지만 보행자나 운전자만 탓할 일이 아니다. 표지판과 도로사정을 개선하고 경찰의 단속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현대해상 직원들이 교통문화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편집자]

[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현대해상 편

고호성(34-자동차송무부), 박윤정(34-CS추진부), 고세영(31-홍보팀), 이석(31-인사부), 금지현(24-총무부), 전영선(22-상품개발부)

박윤정 :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잖아요. 근데 여기 있는 분들은 다들 교통질서 잘 지키세요?

고호성 : 교통질서 하면 저는 정지선이 먼저 떠오르네요. 작년부터 정지선 위반을 단속하기 시작했는데 잘 되는 것 같더니만 지금은 도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왜 하다 마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택시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교통질서를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고세영 : 저는 워낙 잘 지켜서 할 말이 별로 없네요. 하하.

박윤정 : 저와 입장이 다르네요. 저는 운전면허가 없어서 할 말이 없는데.

금지현 : 저도요.

이석 : 왜 교통질서를 말하는데 운전자만 생각하세요. 보행자도 지켜야 할 법규가 얼마나 많은데요.

고세영 : 운전할 때와 보행할 때 생각이 달라요. 내가 운전할 때는 횡단보도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보행자가 무척 얄밉잖아요. ‘아, 좀 빨리 가지’라고 투덜대면서 쳐다보잖아요. 다들 안 그런가? 나만 그런가? 어쨌든... 반대로 내가 보행할 때는 보란 듯이 여유있게 걸어가죠. ‘내가 얼마나 얄미울까’ 하면서요. 하하.

전영선 : 그래도 보행자보다는 운전자가 더 잘 지켜야죠. 횡단보도 건널 때 보면 횡단보도의 반 정도를 잡아먹는 차들이 있어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차량을 피해가는 게 말이 되나요? 좀 과격한 아저씨들은 고급 차가 서 있어도 보닛을 탕탕 치고 가기도 해요.

박윤정 :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급하고 와일드하다는 것을 저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실감해요. 사소한 접촉사고여도 일단 차문을 열고 나와서 소리부터 지르잖아요. 접촉사고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인 건지 원. 선진국은 사고가 나면 상대 운전자에게 먼저 괜찮으냐고 물어본다는데.

고호성 : 지금은 그런 경우 거의 없어요. 다 옛날 얘기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또 보험회사들의 출동이 아주 빨라졌으니까요. 차 세워놓고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게 의미 없어진 거죠.

금지현 : 저도 소리지르는 사람은 요즘엔 별로 못 본 것 같네요. 차 세워놓고 두 운전자가 나와서 차의 상태를 점검하는 광경은 자주 봤는데.

고호성 : 전 서울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요, 서울 와서 가장 놀란 게 뭔지 아세요? 서울 버스들은 왜 그렇게 빨리 달려요? 엄청 빨라요. 끼어들기와 신호위반은 부지기수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보세요. 쌩쌩 달려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버스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덩치도 무지 큰 차가 마구 달리면 겁날 때도 있거든요.

고세영 : 출근길에 이것저것 철저하게 지키는 버스는 오히려 답답하던데.

[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박윤정 : 저도 그런 버스 몇 번 타봤는데요. 거의 곡예 수준이었어요. 떨려서 손잡이를 꽉 잡고 있었는데 내릴 때는 손이 아프더라고요.

전영선 : 저도 아주 늦은 밤에 한번 버스를 탄 적이 있는데요. 전 두 손 다 손잡이를 꽉 붙들고 있었어요.

금지현 : 급출발-급정거도 문제예요. 버스에 타서 제가 채 자리도 잡기 전에 출발하는 바람에 넘어진 적이 있어요.
기사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하긴 했지만 굉장히 불쾌하더라고요. 요즘은 그런 기사아저씨 없겠죠?

이석 : 택시나 버스같이 대중교통 수단을 만들 땐 아예 일정한 장치를 만들어서 급발진과 급정거를 하지 못하게 하면 어떨까요? 속도도 일부러 제한하고요.

고세영 : 근데 차량 성능을 따질 때 중요한 것이 속도와 관련된 것이 많지 않나요?

이석 : 그건 자가용이고요, 대중교통만 제한하자고요.

전영선 : 운전할 때는 작은 배려가 아주 중요할 때가 많아요. 특히 끼어들었을 때 비상등을 켜준다거나 손을 흔들어주면 양보한 운전자가 흐뭇해하죠. 깜빡이도 안 켠 차가 무작정 들어올 땐 정말 황당해요. 야간에는 하이빔 쏘는 것도 조심해야죠. 마주 오는 차의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잖아요. 그리고 제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린다거나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지 말았으면 해요. 그런 운전자들 보면 정말 짜증나요.

이석 : 교통질서 의식은 하루아침에 개선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 것들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해요. 단순히 소득 수준이 높아진다고 해서 교통질서 의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박윤정 : 저도 그런 것들을 어릴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요즘 대기업이 국민의 의식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광고를 한다는 점이에요. 물론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는 광고지만 그것을 통해 국민의 의식이 다소 개선된다면 좋은 것 아닐까요? 택시기사가 장애인을 먼저 태우려고 길을 돌아가는 광고가 저는 되게 인상 깊었어요. 대기업들이 그런 것에 더 많이 신경 썼으면 해요.

이석 : 그런 일은 몇몇 대기업만 할 수 있는 일이죠. 중소기업들은 자기 회사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어요.

박윤정 : 그야 당연하죠. 저는 모든 기업이 그렇게 해줬으면 한다는 게 아니에요. 대기업들이 그런 일을 해야죠. 요즘 가뜩이나 대기업의 사회공헌이 관심거리인데 그런 것으로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봐요.

고호성 : 난 광고 중에 그게 제일 무섭던데, 아버지가 교통사고 나서 눈알만 보이는 거.... 그 광고 보면 하루 종일 찜찜해서 운전할 때 조심, 또 조심하게 돼요.

[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고세영 : 교통사고 원인 중 엉망으로 되어 있는 도로나 잘못된 표지판 등도 포함돼요. 울퉁불퉁하거나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는 언제 교통사고가 날지 몰라요. 우리 동네가 예전에는 도로가 비교적 좋았는데요. 언젠가부터 배관공사를 하더라고요. 그건 좋았으나, 공사 끝나고 도로를 복구해놓았는데 개판이 된 거예요. 아주 자연스럽게 과속방지턱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엉망이 되어버린 거죠. 병을 실은 화물차라도 지나가면 어김없이 병이 쏟아져서 깨져요. 화물차 운전자는 깨진 병 치우느라 또 난리도 아니고요. 그런 일이 반복되는데, 왜 공사를 다시 안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고호성 : 그런 데서 사고가 나면 운전자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어요. 지자체나 정부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죠. 교통사고가 난 곳에 도로나 표지판 등이 잘못돼 있지는 않았나, 주변에 무슨 결함은 없었나, 그런 것들을 샅샅이 훑어봐야 해요. 만약 있다면 관리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죠.

이석 : 표지판 얘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데요, 어색한 표지판이 너무 많아요. 좌회전할 곳이면 진작부터 표지판이 있어야 하는데 좌회전할 곳에 거의 가서야 나오거든요.

금지현 : 제가 듣기론 무인 카메라로 인한 사고도 많다던데 사실인가요?

고호성 : 무조건 속도제한은 문제예요. 물론 천천히 가는 습관이 배어 있어야 옳지만 앞길이 훤히 트인 곳에서 속도제한 때문에 천천히 가는 건 합리적이지 않잖아요. 그런 곳에서 한참 달리다가 무인 카메라를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요.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전영선 : 고속도로에서는 무인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가끔 교통흐름을 막는 경우가 있어요. 왜 꼭 무인 카메라는 탄력받는다 싶으면 나타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박윤정 : 그게 아니라 영선씨가 평소에 너무 빨리 달리는 거 아냐?

고호성 : 운전하다보면 흐름을 탈 때가 있게 마련이죠. 120에서 130으로 막 넘어갈 즈음에 꼭 카메라 있어요. 하하.

이석 : 근데 그거 다 감시되는 건 아니죠?

고호성 : 그것도 문제예요. 거의 안 된다고 봐야죠. 카메라를 달아놓았으면 감시를 하든가.

고세영 : 중앙차선도 운전자 입장에선 무지 짜증나요. 중앙차선 때문에 일반차선은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졌어요.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라고 한 조치였겠지만 국민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아니잖아요. 자가용 운전자들도 조금 배려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들 때가 많아요.

금지현 : 경적도 너무 자주 울리지 않나요? 사람 신경을 박박 긁을 정도로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정말 싫어요.

전영선 : 말하고 보니까 전부 바라는 것밖에 없는 것 같네요. 우리 스스로 먼저 주의할 생각은 안 했잖아요.

박윤정 : 제일 어린 사람이 제일 옳은 말을 했네. 각성하고 우리 먼저 교통질서를 준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나부터 시작하자고요.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고객만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시사수다]“불평은 이제 그만,실천부터 하자구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일본 영업 개시(1976년), 미국에 지점 개설(94년), 영국 런던에 로이드 현지법인 설립(97년),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의 중요성 증대에 따라 베이징 사무소 개설(97년) 등 일찍이 한국 보험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세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DB마케팅-인터넷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 파괴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는 등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고객만족을 실천하기 위해 업무 전부문에 대한 고객만족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자동차보상서비스 등의 부문별 고객만족도는 업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통합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만족의 지속적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고객만족과 이웃의 기쁨을 보람으로 여기며 나보다는 이웃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기업풍토를 이루고 있는 현대해상의 모든 임직원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계몽활동에서 문화, 체육진흥, 환경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7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ISO9002 인증을 획득하여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고객만족경영시스템 최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훌륭한 일터 2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성훈[기획실 홍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