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욘사마' 배용준씨를 비롯해 일본 내 한류열풍이 거세다. 너무 거세서일까. 일본의 몇몇 주간지가 최지우씨를 혹평한 것을 시작으로 '한류열풍 죽이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동남아 한류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의원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한류가 5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해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류열풍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현상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샘표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편집자]
샘표 편
이점조(32, 마케팅팀)
추은정(31, 홍보팀)
이상훈(30, 재무팀)
임경수(29, 트레이드마케팅)
양주화(28, 구매팀)
홍수현(27, 홍보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이상훈 : 지금 한류열풍 보면 제가 중학교 다닐 때 불었던 홍콩열풍이 떠올라요. 그때 '영웅본색' '첩혈쌍웅' 같은 홍콩 영화들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거든요. 영화에 출연한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등 홍콩 배우들의 인기도 하늘을 찔렀죠. 다들 책받침 만들어서 꽂고 다닐 정도였어요. 영화에서 주윤발이 담배 한대 피우면 여자들은 그 모습에 반했고 남자들은 남자는 저래야 한다며 한껏 폼을 잡았죠.
양주화 : 듣고 보니 저도 그랬던 생각이 드네요. 전 장국영을 제일 좋아했는데. 남자들은 보통 왕조현 같은 예쁜 여배우를 좋아하지 않나? 하여간 그때 우리나라에 불었던 홍콩 열풍이 지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흡사한 것 같아요. 욘사마는 당시의 주윤발을 연상시키고요.
이상훈 : 수현씨는 시골에서 올라왔잖아요. 그래서 모르는 거 아니에요? 하하.
홍수현 : 요즘은 지방도 문화 전파는 서울 못지 않아요.
추은정 : 그럼 수현씨는 장국영이나 유덕화 같은 홍콩 배우들 좋아하지 않았어요?
홍수현 : 전 별로였는데.
임경수 : 저도 잘 모르는데....
추은정 : 경수씨는 우리와 세대가 같은 걸로 아는데 괜히 모르는 척?
이점조 : 중국쪽은 그래도 한류열풍이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것 같은데 일본쪽은 위험해 보여요. 얼마 전에 일본 언론에서 최지우씨를 비난한 건도 있잖아요. 괜스레 한류열풍 죽이기에 나서는 건지 아니면 작정하고 들이대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본 내의 한류열풍은 언제 무너질지 몰라요. 우리는 정부에서 한류의 확산이나 지속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요. 소속사 혹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류를 관리하다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는 거죠. 기본적으로는 대중문화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한류만큼은 예외로 치고 싶어요.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할 듯하다는 얘기죠. 배용준씨의 경우만 봐도 대중문화가 외교적으로 문화적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잖아요.
이점조 :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예요. 말씀하셨다시피 홍콩 영화는 비슷한 소재와 비슷한 배우의 반복이었어요. 그래서 금방 싫증이 난 것이죠. 본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것을 장기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간섭하는 것은 금물이고요.
이상훈 : 관리보다는 지원이라고 해두죠. 대중문화를 정부가 관리한다는 것은 어쩐지 좋은 느낌이 들지 않네요. 저는 일본 만화를 되게 좋아하는데요. 한-일월드컵 이전에는 일본 만화를 보고 있으면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어요. 그런데 월드컵 끝난 후에는 일본 만화를 봐도 크게 나무라는 사람이 없잖아요. 문화는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해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은 필수죠.
이점조 :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요.
추은정 : 그건 교민들 상대로 하는 거지.
이점조 : 그게 아니고요. 방송은 교민들을 상대로 하는데 그 드라마가 미국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거예요. 일본이나 미국이나 우리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는 거예요. 그 나라들은 개인주의 사회잖아요. 그래서 가족애, 사랑 같은 것을 우리 드라마에서 느낀다는 거예요.
양주화 : 실제로 한국 드라마를 지루해하기 시작한데요. 왜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꼭 죽냐, 왜 항상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느냐 등의 이유 때문에요. 그래서 동남아를 돌아보고 온 국회의원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한류가 5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얘기하나 봐요.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봐요.
추은정 : 냉정하게 말해서 겨울연가가 뜬 것은 우연이라고 봐요. 그 드라마가 일본에서 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지 누가 알았겠어요. 알았다면 드라마를 높은 값에 수출했겠죠. 시작은 운이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어요. 더 큰 길을 터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줘야죠.
임경수 : 한류열풍이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몇몇 특정 연예인에게 집중돼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요즘 대다수 전문가들이 한류열풍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잖아요.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저도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 얼마나 좋은 기회예요. 이 열풍을 관광산업이나 상품 수출에 이용해도 큰 득을 볼 거예요.
양주화 : 상품화해서 파는 데는 일본이 능하잖아요. 겨울연가를 이용해서 엽서나 열쇠고리 같은 거 만들었는데 그게 그렇게 불티나게 팔렸대요. 혹자는 한국은 만들 줄만 알지 팔 줄 모른다고 비웃었대요. 각성해야죠.
양주화 : 실제로 월드컵 전만 해도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거의 신경도 안 썼대요. 월드컵 하면서 조금 알게 됐고 이번에 배용준씨 덕에 한국 이미지가 엄청 올라갔대요. 그런 만큼 배용준씨의 기여도는 놀랍죠.
이상훈 : 일본 내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일류열풍이 조금 불었으면 해요. 왜색문화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만 파는 것은 어쩐지 균형이 안 맞잖아요. 일본 문화도 들어와서 같이 섞여야 새로운 것도 창조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일본 문화에 장벽부터 쌓는 것 같아요.
임경수 : 배용준씨가 정말 그렇게 인기를 끌 줄이야....
이점조 : 배용준씨에게 반한 것이 아니라 한국 남자상에 반한 것 아닐까요? 요즘 일본 남자들은 대부분 자기만 알고 낭만도 없고 여자를 배려할 줄도 모르는데 겨울연가 속의 준상이는 로맨틱하고 여자도 잘 챙기고.... 그래서 그렇다는 말이 있어요.
이점조 : 저는 반대로 생각해요. 배용준씨가 아니어도 겨울연가 속 준상이라면 일본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을 거라고 봐요. 배용준씨가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냉정한 이미지로 나왔다면 과연 호소력을 발휘했을까요? 계속 같은 이미지로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서 많은 배우를 배출해야 할 텐데....
추은정 : 한류열풍을 이어갈 배우로 소지섭씨를 강력히 밀죠.
이점조 :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한참 뜨는 한류스타들이 군대에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경수 : 당연히 가야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우리나라 사람들 군대에 얼마나 민감한데....
추은정 : 운동선수들은 면제해 주잖아요.
이상훈 : 그 사람들은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국가에 공헌하잖아요.
홍수현 : 한류스타도 국가에 엄청난 공헌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이상훈 : 아무튼 군대 문제는 무지하게 민감한 거니까 여기서 우리가 갑론을박해도 바뀌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한류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의구심을 품고 너나 없이 서로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훨씬 중요하죠.
이점조 : 누누이 강조했지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해요.
추은정 :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사명감 아닐까요? 너무 돈에 얽매이지 말고, 돈에만 혈안되지 말고 국가를 위해서 자기 명예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죠. 대중문화의 힘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시대잖아요.
홍수현 : 무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죠.
우리 회사는요~
반세기 이어온 전통의 장맛
샘표는 국내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로 국내 간장 소비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세기 이상 국민 건강과 식문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는 자부심과 앞으로도 계속 그 사명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진 기업으로서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도 우리 전통 장류의 맛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립 이래 간장부문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혀온 샘표는 1970년대 이후 고추장과 된장 시판제품도 생산, 판매하여 장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동시에 차류, 수산물 및 과일 통조림 등을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 외의 협력회사를 통하여 면류, 폰타나 등의 가공식품을 철저한 기준의 품질관리를 통해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판매하여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1987년, 물 좋기로 유명한 경기 이천에 연 3만㎘에 달하는 양조간장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의 간장공장을 건설했다. 현재 이천공장의 생산능력은 단일 간장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8만㎘에 달한다.
2001년 11월에는 충북 영동의 1만여평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고추장, 된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였다.
샘표의 영동공장은 최첨단-최신식 설비를 갖추어 완벽한 위생시설을 자랑하며, 연간 1만2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로 창립 59주년을 맞이하는 샘표. 창업 반세기를 지난 현재 샘표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국제적 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와 함께 장류 전문회사로서 전세계인에게 우리 맛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추은정[홍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