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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입력 2005.01.18 00:00

유행어

최근 KBS 2TV의 '개그콘서트'와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그맨들이 사용하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유행어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또래집단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간의 관계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카탈로그 및 인터넷 홈쇼핑 전문기업 두산OTTO의 직원들이 유행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두산OTTO 편

김성범(31, 마케팅팀)

유현주(30, 인터넷팀)

홍석화(29, 상품전략팀)

이혜정(28, 패션기획팀)

김민구(28, 고객만족팀)

김량화(27, 전산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홍석화 : 서른 즈음에 있는 사람들은 유행어와 거리가 멀지 않나요? 저부터도 일상생활에서 유행어를 거의 안 쓰거든요.

유현주 : 최근에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유행어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유행어를 한두 가지 정도는 알아야 해요. 아예 모르면 대화에 낄 수 없을 때도 있어요.

김성범 : 석화씨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그 나이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죠.

홍석화 : 아니오. 관심은 있는데 피부에 확 와닿는 말이 없어요. 그래서 솔직히 유행어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혜정 : 아니에요. 개콘(개그콘서트)이나 웃찾사에 나오는 유행어 모르면 정말 왕따당하기 십상이에요. 

김민구 : 하루 중 회사생활이 거의 전부인데 우리 회사는 업무시간에 잡담을 그리 많이 하지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유행어를 사용할 기회도 줄어들고요. 그리고 유행어라는 게 일상생활에서는 잘 안 쓰지 않나요?

유현주 : 일상생활에 많이 쓰니까 유행어죠. 사람들이 안 쓰면 유행어라는 말을 못 붙이죠.

이혜정 : 우리 팀은 자주 쓰는데.... 디자인이 이상하면 '쌩뚱맞죠'라거나 '쌩뚱맞은 디자인'이라고 하는 식으로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김량화 : 그냥 혼자 유행시키다가 마는 거 아니에요?

이혜정 : 굳이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도 유행어가 나올 수 있어요. 아주 비근한 예로 '파리의 연인'이 있잖아요. '애기야' '이 안에 너 있다' 등.

유현주 : 맞아요. 우리가 흔히 쓰는.... 아니 요즘도 많이 쓰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났어 정말'이란 말 있잖아요. 그것도 한 드라마에서 고두심씨가 사용한 거였잖아요.

김민구 : 근데 그런 말들을 회사 생활하면서 쓰냐고요.

김량화 : 당연히 쓰죠.

김민구 : 어디다 써요?

김량화 : 그 말이 유행어인지 아닌지 나 자신이 몰라서 황당할 때도 있죠. 친구들끼리는 서로 많이 쓰는데 정작 나 자신은 모르는 경우 말이에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이혜정 : 말뿐만 아니라 리마리오의 더듬이춤이 선풍적인 인기잖아요. 여기저기서 그 춤 때문에 난리인데. 

김량화 : 저는 개인적으로 더듬이춤 연습하고 있어요. 모임이 있으면 장기로 보여주려고요.

홍석화 : 지금 여기서 해봐요. 장기로 사용해도 될지 안 될지 미리 심사해줄 테니까. 그거 사진 찍어놓으면 좋겠네.

김민구 : 며칠 전에 살사바를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더듬이춤 음악이 나오니까 전부 그 춤을 추더라고요. 얼떨결에 저도 같이 췄죠. 근데 꽤 잘했나봐요. 그 이후로 김마리오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예요.

홍석화 : 그러고보니 이미지가 비슷한 거 같다.

김민구 : 그러지 마세요. 그쪽으로 몰지 마세요. 그 느끼한 눈빛과 말투....

김성범 : 경기도 안 좋고 사무실 분위기도 다소 무거운데 톡톡 튀는 유행어가 하나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김성범 : 맞아요. 받아주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요. 저도 나름대로는 개인기를 발휘할 때가 있는데요. 한 번 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 저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혜정 : 인정받지 못하는 개인기는 개인기가 아니에요.

김성범 : 하하. 그런가요? 그래도 제 소신이 그렇다보니....

김민구 : 이래서 직장 내 왕따가 생기는 건가?

김량화 : 아니에요. 김대리 그거 할 때마다 귀여워요.

이혜정 : 여러분은 혹시 술자리 같은 데서 '당연하지' 게임 안 하세요?

홍석화 : 그건 또 무슨 게임이야?

유현주 : 개그맨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X맨'이라는 프로그램 중의 한 코너예요.

이혜정 : 다들 바쁘신가? 왠지 꼭 나만 텔레비전 보는 사람 같아.

김민구 : 언젠가 한 번 봤는데요. 서로 말 되게 심하게 할 때 많던데요. 그 게임 아는 사람끼리 했다가 자칫하면 의가 상할 것 같아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유현주 : 한때는 아이들 사이에서 '개구리와 올챙이' 노래와 춤이 유행이었잖아요. 아이들이 다 따라하고 벨소리로도 엄청 돌았죠.

김량화 : 어린 후배들은 유행어를 정말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요. 그런 거 보면 아주 귀여워요.

이혜정 : 그래요? 근데 왜 우리 팀 애들은 그런 거 안 하는 거야. 재미없게. 후배들이 재롱 떨어야지.

유현주 : 어렸을 땐 유행어가 또래집단의 결속을 강화시켜주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친구들 만나는 것보다는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해서 그런지 유행어를 쓰는 사람은 많이 볼 수 없더라고요.

이혜정 : 어릴 때는 유머러스한 남자가 좋았는데 나이가 조금 드니까 오히려 진중한 남자가 좋아지더라고요. 유행어를 너무 많이 쓰면 사람이 가벼워 보이는 측면이 있어요.

홍석화 : 더구나 남자가 유행어를 쓰는 것은 안 좋아 보여요.

이혜정 : 또 나왔다. 그놈의 남자, 여자....

홍석화 : 그게 아니라 남자끼리 있을 때는 유행어 잘 안 쓰잖아요.

유현주 : 남자가 더 많이 쓰던데.

홍석화 : 여자가 쓰면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데 남자가 쓰면..., 이건 남녀차별 발언이 아닙니다. 하여간... 남자가 유행어를 자주 쓰는 건 개인적으로 탐탁지 않아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홍석화 : 관습헌법 하니까 생각난다. 그때 직원들이 6시만 되면 인간은 생리상, 관습법상 6시면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퇴근해야 하니까 퇴근시켜달라고 우스갯소리를 자주 했는데. 그리고 여기저기서 툭하면 관습법, 관습법, 그랬어요.

이혜정 : 아주 적절한 유행어가 하나 나오면 세상을, 혹은 말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도 있어요. 가령 '썰렁하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는 그저 '재미없다' '지루하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지금은 '썰렁하다'라는 말을 제대로 대체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아요.

유현주 : '쏜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젠 사람들이 '내가 쏠게'라고 하지 '내가 낼게'라고 말하지 않잖아요.

이혜정 : 달린다도 있지 않나? 술 진탕 먹자는 의미로.

김민구 : 난 그거 대학 1학년 때도 쓴 것 같은데.

이혜정 : 그렇게 일찍이요? 그렇다면 그 말을 퍼뜨리신 분?

김성범 : 저는 솔직히 방송에서 나오는 유행어를 따라하고 싶지는 않아요. 내가 말을 창조해내는 게 낫죠.

이혜정 : 제발 창조하지 말고 따라해주세요. 먼저 따라해주시고 많은 사람이 잘 따라한다고 인정해줄 때 창조하시고요.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유현주 : 유행어를 너무 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것도 옳은 자세가 아니죠. 혼자 살 작정이라면 몰라도 어차피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 거라면 몇 가지쯤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알려고 노력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아예 담 쌓지는 말자는 얘기죠.

김성범 : 요즘엔 저질적인 유행어가 별로 없는 것도 긍정적인 일 아닐까요? 현주씨 말대로 몇 가지쯤 안다면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아요.

이혜정 : 모르면 왕따만 당하죠. 하하.

우리 회사는요~

카탈로그-인터넷 홈쇼핑 전문기업

[시사수다]"톡톡 튀는 유행어가 분위기 살려요"

OTTO그룹은 전세계적으로 12만50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는 메인 카탈로그(Main Catalog)를 비롯한 62종의 다양한 스페셜 카탈로그를 한 해 2억부 이상 발행하고 있다. 그 외에 미국의 크레이트 앤드 배럴, 프랑스의 트루아 스위스, 라 블랑쉬 포르트, 영국의 그래튼, 프리맨스, 일본의 포유 등 전세계적으로 OTTO가 발행하는 카탈로그는 600여종에 이른다.

현재 두산OTTO는 최고 수준의 카탈로그 마케팅기법과 고객관리시스템을 이용하여 메인 카탈로그인 'OTTO'를 비롯해 연간 약 2000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 걸친 방대한 OTTO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된 패션 및 인테리어 상품을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국내의 여타 브랜드와 구별되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산OTTO 임직원 역시 OTTO그룹의 최첨단 노하우를 체화하여 국내에 응용함으로써 전문가적인 자질을 키우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www.otto.co.kr)도 급성장하여 OTTO의 전문화-특화된 상품 구성을 바탕으로 한 패션 전문 쇼핑몰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임직원이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는 두산OTTO를 아끼고 사랑하는 고객들의 기대와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인 비교우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박영호[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