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동거
레비트라팀 편
수다 떤 사람들
명성옥(35, 바이엘 마케팅)
호현순(33, 바이엘 마케팅)
유재경(31, GSK PR 홍보)
임윤아(29, GSK 마케팅)
신지혜(26, 바이엘 마케팅)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최근 혼전동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혼전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혼 전에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고 집안에서 자연스레 독립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 혼전동거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윤리적이며 사회에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질타한다. 이에 대해 남자보다는 더 민감한 여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국내 판매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편집자]
호현순 : 혼전동거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명성옥 : 여기서 유일하게 미혼인 윤아씨는 어때요?
임윤아 : 전 혼전동거 찬성이에요. 일단 부담이 없잖아요.
신지혜 : 오히려 부담이 많이 되지 않나요?
임윤아 : 부담이 왜 돼요? 서류상 제약이 없으니까 부담이 덜하죠. 그리고 사전검증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요.
유재경 : 사전검증이 안 될 것 같은데....
호현순 : 사전검증이 안 된다는데 동의.
유재경 :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를 텐데요. 결혼이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혼전동거는 두 사람만의 관계에 국한되잖아요. 집안 문제 같은, 결혼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알 수 없어요.
임윤아 : 아는 언니 중에 연애를 10년 했는데 신혼여행 가서 깨졌어요. 남자가 변태기질이 있던 거에요. 샤워하고 나왔는데 남자가 알몸에 벨트만 차고 있더래요. 그 언니가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서 뛰쳐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봐서도 혼전동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호현순 : 세상에, 연애를 10년이나 했는데 그런 기질이 있는지도 몰랐대요?
신지혜 : 그건 과장된 거 아니에요? 1년도 아니고 10년이면 알 거 다 아는 관계 아닌가?
임윤아 : 거짓말이 아니라 연애할 때는 정말 몰랐대요.
신지혜 : 내가 아는 사람 중엔 1년 동안 동거를 했는데 막상 결혼한 후에는 한달 만에 이혼했어요. 결혼하고 나니까 동거할 때는 몰랐던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거죠. 집안 문제는 둘만 살 때는 전혀 신경 안 썼거든요.
명성옥 : 맞아요. 실제 결혼생활과 혼전동거는 많이 다를 거예요.
임윤아 : 저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저에게는 동거가 딱인 것 같아요.
신지혜 : 유학생들 중에 동거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경제적으로 많이 세이브도 되고 해서요.
임윤아 : 요즘엔 심지어 '동거자 구함'이라는 문구도 볼 수 있어요.
호현순 : 듣고보니 동거하는 이유가 '혼자 있기 외롭다'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자'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네요. 저는 처녀때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명성옥 : 나중에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그럼 그 사람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이 들지는 않을까요?
임윤아 : 그런 생각은 동거가 잘못됐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거예요.
명성옥 : 본인은 괜찮은데 나중에 남자가 그 사실을 알 때는 어쩌죠?
임윤아 : 그걸 이해 못하면 그 사람과 못살겠죠.
명성옥 : 굉장히 간단한 논리네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세상은 나만 사는 게 아니니까요. 동거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고 좀더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해요.
명성옥 :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주변에서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요.
임윤아 : 대부분의 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마냥 기다리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죠.
호현순 : 근데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하죠? 부모님 심정은 어떨까요?
임윤아 : 부모님은 안 좋아하겠죠. 근데 부모님 때문에 못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애초부터 동거할 마음이 없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요? 결혼도 그렇잖아요. 부모님 반대 때문에 못하겠다는 것은 핑계죠.
호현순 : 주위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고 나만 생각한다면 장점이 많을 것 같네요?
신지혜 : 예전에는 동거란 상상도 못하는 거였잖아요. 근데 요즘은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둘 다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한 5년 정도 연애하다가 돈을 아끼자는 차원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임윤아 : 그들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나요?
신지혜 : 부모님이 다 알고 있었어요.
유재경 : 그건 혼전동거가 아니죠. 부모님이 다 허락한 거니까 결혼식만 올리지 않은 거지. 근데 그러다 깨지면 어째?
호현순 : 결혼하면 큰일날 뻔했다면서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겠지.
임윤아 : 그것 자체도 이혼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에요.
명성옥 : 이혼은 정말 지양해야 해요. 적어도 배우자에 대한 서로의 책임은 있어야 하거든요. 결혼이 뭐 장난인가.
신지혜 : 이혼이 성격 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성적 차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혼전동거는 그걸 검증해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명성옥 : 혼전동거의 장점 중 하나겠죠.
신지혜 : 아까도 얘기가 나왔지만 혼전동거가 실패로 끝났을 때 이후 다른 사람을 만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명성옥 :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자고요. 만약 내 남자한테 그런 과거가 있다고 한다면 용서할 수 있겠어요?
신지혜 : 난 용서 못해.
명성옥 : 그러니 남자들은 어떻겠어? 여자보다 더 하겠지.
명성옥 : 난 연애를 12년 했는데 몰랐던 부분이 드러나도 이해가 돼요.
임윤아 : 결혼이라는 제도는 동물의 본능에 역행하는 제도예요.
명성옥 : 일부일처제를 말하는 거야?
유재경 : 현대사회는 동물적 본능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걸 알아야죠.
임윤아 : 결혼하고 나서도 다른 남자가 좋아지고 다른 여자가 좋아질 것이 분명해요. 근데 그 감정을 속이면서 살아야 하는 건가요?
호현순 : 그런 사랑은 지나가는 사랑이에요.
유재경 : 한순간의 감정이죠.
명성옥 : 사랑도 각각 깊이가 달라요.
임윤아 : 여러분도 지금 남편보다 좋은 사람이 분명 나타날 텐데 그땐 어쩌시겠어요?
호현순 : 무슨 근거로 그런 단정을 내리는 거죠? 아무도 그렇다고 한 사람이 없는데. 하하.
명성옥 : 동거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완벽주의자일 수 있어요. 경제력, 능력, 성적 능력 등이 모두 완벽하기 때문에 이 사람 끝나면 다른 사람 만나고 그런 식이죠.
유재경 : 완벽주의자는 오히려 동거를 안 할 것 같은데.
명성옥 : 세월이 더 지나면 평생 결혼 안하고 동거만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은 사람이 결혼을 안 하잖아요.
호현순 : 멀리 갈 것도 없어요. 지금도 그런 사람 있는데요.
명성옥 : 저 개인적으로는 혼전동거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보지는 말았으면 해요. 적어도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호현순 :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런 소재를 자제했으면 해요. 가뜩이나 이혼율도 높아지는데.
임윤아 : 이혼율이 높아지면 사회에 안 좋은 건가요?
신지혜 : 안 좋지. 특히 애들한테 정서적으로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잖아요.
호현순 : 맞아요. 아이가 나쁘게 자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서상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요.
명성옥 : 아이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어요.
임윤아 : 요즘은 결혼해도 아이 안 낳잖아요.
명성옥 : 지금 생각해보니까 임신 가능성이라는 문제가 있구나. 혼전동거가 남자보다는 여자한테 불리한 거네.
유재경 : 임신 가능성이야 여기저기 널려 있죠.
임윤아 : 오히려 동거하면 위험성이 더 적죠. 적절하게 자제할 수도 있고 꼼꼼히 따져볼 수도 있으니까.
명성옥 : 성에 대해 지식이 모자란 어린 학생들의 동거는 문제예요.
임윤아 : 저도 그것에는 동의해요. 성인들에게는 장점이 많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명성옥 : 예전에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금시시되지 않았나요? 그런 걸 보면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어요. 시간이 더 지나면 혼전동거가 일반화될지도 모르겠네요.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런이 비일비재하잖아요. 아무쪼록 가벼운 생각을 버리고 동거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회사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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