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수다]"개성있는 내 몸이 '쭉쭉빵빵'보다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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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수다]"개성있는 내 몸이 '쭉쭉빵빵'보다 나아요"

입력 2004.12.23 00:00

체형의 서구화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키가 25년 전인 1979년보다 남자는 6㎝(173.2㎝), 여자는 4.6㎝(160㎝) 커졌다. 한편 얼굴 길이는 작아졌으며, 키를 얼굴로 나눈 등신지수는 남자는 6.8에서 7.4로, 여자는 6.7에서 7.2로 변했다. 이와 같은 변화를 사람들은 '서구화 체형에 가까워졌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하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20대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능률교육의 20대들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편집자]

능률교육 편

수다 떤 사람들

김정연(28, 시스템개발팀)

김태두(28, 문법어휘팀)

김효신(28, 언어검색팀)

이종은(27, 중등팀)

황은익(27, 기획운영팀)

김수현(24, 수험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시사수다]"개성있는 내 몸이 '쭉쭉빵빵'보다 나아요"

황은익 : 저는 이런 뉴스는 잘 안 봅니다. 헤드라인만 봐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예요. 하하. 얼굴 작아지고, 롱다리이고.... 보통 1985년 이후의 제품이 이렇죠. 이런 제품들은 달갑지 않아요. 이전 제품은 굉장히 인간다운데요.

김태두 : 다리 길고 얼굴 작은 정연 씨는 반대로 흐뭇하겠네요?

김정연 : 아니에요. 전혀.

이종은 : 의외인데요. 

김태두 : 이런 변화가 좋은 거죠? 적어도 나쁘지는 않잖아요.

황은익 : 제게는 참 우울한 변화인데 국가적으로는 꽤 도움이 될 듯하네요. 스포츠를 떠올려도 알 수 있잖아요. 외국인들과 경기를 하면 체격 차가 너무 나서 안쓰러울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지겠네요.

김수현 : 요즘은 별 차이 안 나는 것 같던데.... 독일 사람들은 감자를 많이 먹어서 키가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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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 독일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걔 말이 그렇다는데요.

이종은 : 진작 좀 말씀해주시죠. 감자 좀 많이 먹게. 

김효신 : 감자 먹으면 키가 크는 게 아니라 살이 찌는 거 아닌가?

황은익 : 나도 그렇게 들었는데.

이종은 : 근데 체형이 커졌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괜히 허우대만 멀쩡하다는 인상도 있어요. 왜냐하면 체력은 떨어진다잖아요. 비만도 많고.

황은익 : 비만 많죠. 우리 부서에도 두 명 정도 있는데.... 아, 심각해요. 불치병이에요.

김효신 : 제 키가 170㎝인데요. 여자가 170㎝이라고 하면 굉장히 큰 키라면서 오빠는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근데 오빠랑 저랑 키가 같아요. 오빠한테 제가 그러죠. 남들 클 때 뭐 했냐고. 오빠 말이 "너랑 나랑 생활 자체가 달랐잖아. 나는 앉은뱅이 책상에서 공부했고 너는 의자에 앉아서 공부했고." 그러는 거예요. 그나저나 저는 '서구화 체형'이라는 표현이 맘에 안 들어요. 우리가 큰 만큼 서구인들도 크는 것 아닌가?

이종은 : 그럼 진화라고 해야 하나요? 하하. 

김수현 : 생활자세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동양에서도 중국 사람이 다리가 길다는데요. 그 이유가 그들은 주로 의자에 앉기 때문이래요. 우리나라 사람은 예전에 방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았잖아요. 그래서 다리가 짧고 휜 사람이 많은 거라네요. 일본 사람은 다다미방에서 무릎 꿇고 앉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보다 더 짧고 더 휘었다는 말이 있어요. 

[시사수다]"개성있는 내 몸이 '쭉쭉빵빵'보다 나아요"

이종은 :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 키도 신경 쓰지만 머리통에도 굉장히 신경 써요. 아이를 누일 때도 똑바로 안 눕히고 이러저리 돌리잖아요.

김효신 : 운동도 키 크는 운동과 키 안 크는 운동이 있잖아요. 체조 같은 건 키가 잘 안 크고 농구나 배구는 키 크는 데 도움이 되고요.

김수현 : 아무래도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은 무릎에 있는 성장판에 영향을 주겠죠.

이종은 : 먹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김태두 : 근데 우리 어릴 때보다 지금 애들이 훨씬 잘 먹나요? 우리 어릴 때도 그렇게 못 먹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좀 못 드셨을 테지만.

이종은 :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겠죠.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는 의미겠죠.

김수현 : 기후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빙하시대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리가 짧고 키가 작았대요.

황은익 : 우리 집이 좀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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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익 : 다리가 짧으면 아무래도 지면과 가까우니까 지열을 더 빨리 받지 않을까.

이종은 : 단신이 장신보다 수명이 길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김태두 : 근데 단신이 장신보다 신장 쪽의 위험이 더 크대요.

김정연 : 강남지역 평균 키가 강북보다 크다면서요?

김수현 : 대신 강남 산모들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다보니 저체중아가 많이 태어난대요.

김정연 : 그럼 후천적으로 좋은 걸 먹고 넉넉하게 살아서 평균 키가 큰 건가?

황은익 :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요. 미국 사람도 다리 짧은 사람 많아요. 오히려 한국 사람이 몸매 좋은 사람이 더 많아요.

김수현 : 하여튼 요즘 목욕탕에 가면 정말 깜짝깜짝 놀라요. 애들이 어찌나 발육이 빠른지.

김태두 : 저도 요즘 학생들 보면 그런 거 많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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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 예전엔 연예인들만 가능했던 체형을 요즘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요. 대학에 가서 학생들 보면 정말 놀란다니까요.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쟤들은 우리와 인종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죠. 쭉쭉빵빵 여자 많고 어깨 바라지고 멋있는 남자 많고.... 다만 평균치에 미달하는,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고민할까봐 걱정돼요. 그리고 일반인들 가운데서도 '난 평균도 안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잖아요. 제발 평균에 너무 얽매이지 말았으면 해요. 요즘은 외모에 너무 치중을 하다보니....

김수현 : 키 작은 남자아이한테 종종 '늦게 큰다'는 말로 위로하잖아요. 근데 키는 유전 아닌가요? 집안에 그런 사람 없으면 절대 안 큰다던데.

김정연 : 아이들이 부모님의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똑같이 따라 하니까 유전이라고 하는 거래요. 그래서 친척 꼬마 중 한 놈은 자기 부모님과 전혀 다른 걸 먹는 아이도 있어요. 아직 어리니까 그렇게 할 만하죠.

이종은 : 서구화라고 하니까 어쨌든 그렇게 말할게요. 체형만 서구화되면 모르겠는데 생각과 생활방식까지 서구화되는 건 분명 문제예요.

김효신 : 서구화 체형이라고 하면 왠지 좋은 것만 강조하는 것 같지 않아요? 어찌 보면 비만도 서구화 체형이잖아요. 그런 것은 간과하고 좋은 의미만 부여하는 것 같아요.

김태두 : 전 드라마나 영화 볼 때 더 화나요. 몸 좋고 키 크고 멋있는 남자 배우들 많이 나오잖아요. 여자들도 그런 남자한테 열광하고.... 그러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모에 치중할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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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익 : 제 학창시절만 해도 강한 개성을 추구한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다리 길고 키 큰 것에 무진장 집착하더라고요.

이종은 : 개그맨 이휘재 씨 때문에 그런 것도 같아요. 이휘재 씨 초기에 유행어가 '롱다리~ 롱다리~'였잖아요. 

황은익 : 이휘재 씨와 같이 나온 김한석 씨가 조금만 분전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다리 짧고 배 조금 나오고 얼굴 크고.... 근데 특정인에 대한 얘기가 나가도 되나요? 연예인이라면 그 정도야 이해해주겠죠?

김수현 : 근데 사지가 너무 길면 몸을 수습하는 데 조금 버겁다고 하던데 동작도 굼뜨고.

황은익 : 다리가 길면 평지 갈 때는 참 좋은데 산 탈 때는 어렵죠. 예비군 훈련 가도 긴 사람들은 각개전투 잘 못해요.

이종은 : 아까 듣다 말았는데요. (황은익 씨를 보며)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셨다면서요? 그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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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 그 사람들이 우리의 이런 보도를 아는지, 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김효신 : 서구화라는 표현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왠지 그쪽이 더 진화해 있고 우리는 계속 그쪽을 따라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잖아요. 체형만 갖고 동-서양의 우열을 가리는 것 같잖아요. 그냥 평균 신장이 커진다는 식으로만 표현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황은익 : 사람들이 제발 외모보다는 개성을 더 중시하고 개성 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갈수록 외모에 너무 치중하는 것 같아 큰일이에요. 나중엔 사람들 생김새도 모두 비슷해질 것 같아요. 하도 성형을 많이 해서. 

김수현 : 맞아요. 외모를 추구하는 사회보다는 개성을 추구하는 사회가 발전도 더 많이 할 거예요. 활기도 있고 창의력도 앞서겠죠.

이종은 : 우리 사회에 외모를 추구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에요.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해요.



우리 회사는요~

R&D 투자가 영어교육 노하우

[시사수다]"개성있는 내 몸이 '쭉쭉빵빵'보다 나아요"

이찬승 대표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목표 아래 창업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한국인에게 적합한 영어학습법을 연구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능률교육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고등학생 대상의 스테디셀러 영어교재 '능률VOCA'와 'Reading Tutor' 시리즈부터 베스트셀러 토익수험서 '토마토(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 시리즈 등 교재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초등교재 'How Fun! English' 시리즈를 출시, 유초등 영어교육시장에도 진출했다.

능률교육은 2002년 인터넷 영어교육 사이트 '잉글리시케어'(www.englishcare.com)를 여는 등 최근 온라인 영어교육에도 진출했으며, 영어지식검색 서비스 및 오프라인 사전 개발과 같은 사업도 추진중이다.

능률교육이 영어교육-출판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 덕분이다. 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80여 명 규모의 전문R&D 인력과 이들의 영어교육 노하우는 능률교육이 끊임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다.

2002년 12월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능률교육은 주주와 구성원, 고객 그리고 사회에 가치를 환원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을 경영철학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사외이사를 영입하고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를 운영하는 등 투명-윤리경영과 참여경영을 제도화했으며 다양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완준[PR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