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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입력 2004.11.25 00:00

청년실업

청년실업이 문제가 된 건 오래 전이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젊은이가 일할 곳을 얻지 못한 채 시름에 잠겨 있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정부도 이러저러한 노력을 하지만 뾰족한 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갓 입사한 새내기 사원들이 바라보는 청년실업 문제는 어떨까. FnC코오롱의 새내기 사원들이 청년실업을 얘기했다. 이들은 KBS의 기업공개채용 프로그램이던 [꿈의 피라미드]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당당히 코오롱에 입사한 주인공들이다. [뉴스메이커] 600호 기념으로 이들이 다시 모였다. [편집자]

FnC코오롱 편

수다 떤 사람들

홍현기(28,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팀)

서은선(27, 엘로드 디자인팀)

박선주(25, 헨리코튼 디자인팀)

황유진(24, 잭니클라우스 디자인팀)

김미영(24, 코오롱스포츠 디자인팀)

이은정(23, 헤드 디자인팀)

정리 임형도 기자

사진 김석구 기자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홍현기 : 제 주위에도 청년실업자가 많은데요. 갈수록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취업을 해서도 1년이 채 안 돼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은정 : 2, 3년차를 보기가 힘들다면서요?

김미영 : 여자는 나이 제한이 심해서 취업하기가 더 까다로워요.

황유진 : 젊은 나이에 취업을 못하고 자기 능력을 망가뜨리는 사람도 있죠.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박선주 : 몇 년 정도 배려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은정 : 대학 다닐 때 1년 정도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혹시나 나이 제한 때문에 취업하기가 어려워질까봐요. 

홍현기 : 구직자들의 눈이 높은 것도 문제예요. 모두 대기업만 선호하고 있잖아요.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충분히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은선 : 저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했는데요. 중소기업은 웬만해선 대학원 졸업자를 쓰지 않는 거예요. 연봉을 더 줘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대기업으로 갈 수도 없더라고요. 나이에 걸려서.

홍현기 : 전 대학 졸업하기 직전까지 취업할 생각이 없었어요. 유학을 가려고 했죠. 근데 교수님이 여기서 직장 경력 쌓은 다음에 유학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공부하고 돌아오면 오히려 취업이 안 된다면서요.

이은정 : 여자는 특히 외모를 너무 따지는 것도 문제예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토익점수 아주 높고 4개 국어를 할 만큼 실력파 언니가 있는데 취업이 안 되는 거예요. 외모가 조금 달리거든요. 외국에서 살다 와서 한국 분위기를 모르는 것도 흠이고요. 한국 여자들 예쁘잖아요. 그 언니, 이상하게 생긴 건 아닌데 한국 여자들과 비교하면 안 예쁜 얼굴이거든요. 더욱이 면접은 혼자 보는 게 아니잖아요. 근데 이상한 건 얼마 전에 어느 회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세상에나,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대요. 이해할 수 없었죠.

서은선 : 서류에 사진 나오잖아.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이은정 : 아무튼 그 언니 그래서 성형수술을 했어요. 부모님도 허락하고요.

홍현기 : 요즘엔 남자들도 외모 많이 봐요. 그래서 남자들도 피부관리받고 성형수술하고 그러잖아요. 요즘은 연예인보다 훨씬 예쁜 사람이 많은데도....

서은선 : 맞아, 우리를 봐.

이은정 : 언니, 병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 같아.

박선주 : 전 지방 출신인데요. 서울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여자들이 전부 비슷비슷하게 생긴 거였어요. 

이은정 : 그거 다 이유가 있어요. 제가 여대를 나왔는데요. 어디가 성형 잘한다, 그러면 전부 그 병원으로 가는 거예요.

김미영 : 같은 병원에서 같은 의사한테 시술받으니까 전부 비슷하지.

이은정 : 친구들끼리 종종 '우리는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고 말해요. 선배들만 해도 골라 가는 재미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홍현기씨를 보며)오빠 때는 그래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취업할 수 있었잖아?

홍현기 : 무슨 소리야. 우리 때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서은선 : 지금에 비하면 우리 때는 그나마 행복했지 뭘. IMF 때보다 더 혹독하다잖아요. 그때는 안 좋은 사람만 안 좋았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안 좋아요.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이은정 : 예전에 어떤 회사에서는 이력서에 출신학교를 적지 말라기도 했잖아요. 근데 그때뿐이야. 언제부터인가 은근슬쩍 없어지더라고요.

김미영 : 구직자들이 갈팡질팡하는 것도 원인 아닐까요? 이건 제 경우인데요. 졸업하고 취업준비할 때 되게 괴로웠어요. 늘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뭘까'라고 제 자신에게 질문했는데 답이 없었어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박선주 : 맞아. 고민하는 사이에 취업을 못하는 거지.

김미영 : 그럴 때 한 언니한테 메일을 받았는데 지금은 유명한 영화감독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사람도 그랬다면서. '만약 네가 구인하는 입장이라면 너 같은 사람을 뽑겠냐'고 묻더라고요.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결정도 못하고, 패기도 없고, 그런 사람을 원하겠느냐는 거죠. 그때 한 가지로 결정할 수 있었죠.

이은정 : 많은 경험도 필요해요. 전 솔직히 대학 다닐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알 수 없었어요. 의상에 관심이 많아서 오긴 했는데 의상말고 접한 게 거의 없었죠.

박선주 : 전 학교 다닐 때 아주 많은 걸 했어요. 여러 가지를 하다가 의상을 발견한 거죠. 의상이 전공도 아닌데요. 

김미영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패기도 없죠. 예전에는 패기 넘치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많았잖아요. 밥 굶어가면서 연극하고 문학하고.... 근데 요즘 젊은 사람 중에 그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황유진 :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학교에 기회를 제공해줘야 해요. 지금 대학들은 그런 시스템이 전혀 안 돼 있어요.

홍현기 : 그래서 인턴사원제도가 있잖아요.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황유진 : 알바생들은 복사 같은 단순노동만 시키잖아요. 회사에서 그 사람들이 다른 일도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신경써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죠.

서은선 : 저도 예전에 한 회사에 인턴으로 잠깐 있었거든요. 그걸 경력삼아 다른 회사에 취직하러 갔는데요. 면접볼 때 면접관이 '거기서 뭐했냐?'는 거예요. 그 질문 받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돌이켜보니까 내가 인턴으로 있으면서 제대로 한 게 없었던 거예요.

이은정 : 근데 회사에서는 일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죠.

홍현기 : 그래서 신입사원을 안 뽑는 거예요. 3년이 지나야 경력을 인정받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 3년 동안은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투자한다는 차원이죠. 그리고 3년 후 비로소 그 사람의 실력을 활용해 회사가 득을 보는 거죠.

황유진 : 근데 3년 동안 키워놓으면 다른 데로 가잖아요. 

이은정 : '신입을 받아본 게 첨이라서 뭐부터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듣잖아요.

황유진 : 아예 학교 다닐 때부터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들을 취업시켜줘야 해요. 지금 그러는 학교가 몇개나 되나요?

박선주 : 그건 학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황유진 : 그러니까 학교에서 학생이 가고 싶어하는 곳을 연결시켜줘야죠.

홍현기 : 근데 그건 어려워요. 현실적으로 그만큼의 네임밸류가 있는 학교만 가능해요.

황유진 : 그게 왜 어렵죠? 학교가 나서면 얼마든지 가능한 거 아닌가요?

111김미영 : 제가 아는 얘기 하나 할까요? 제 친구가 어떤 회사에 입사원서를 넣으러 갔는데 접수자가 대뜸 '어떻게 알고 왔어요?' 그러더래요. 자기들이 취업설명회를 간 학교가 아닌데 어떻게 알고 입사원서를 넣었느냐는 거죠. 학교가 일류가 아니었거든요.

박선주 : 저 예전에 취업하려고 애쓸 때도 일류학교의 게시판에 들어가서 봤어요. 우리 학교 사이트에는 그런 것들이 뜰 생각조차 안 했죠.

서은선 : 그럼 학벌, 외모, 능력에 인맥, 학연, 지연까지.... 갖출 거 엄청 많아야겠네요.

김미영 : 아직 취업 못한 제 친구들은 대부분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어요.

황유진 : 대학 졸업하고도 교대에 다시 가려는 친구도 있어요. 

김미영 : 방송이나 언론에서 공개채용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야 해요. 우리가 [꿈의 피라미드]를 통해 선발된 것처럼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해요. 그 프로그램을 폐지한 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활성화시켜도 부족할 판에 폐지라니.

홍현기 : 그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진정한 인재도 선발할 수 있을 거예요. 장점이 많은 프로그램이었죠.

황유진 : 오로지 실력으로만 채용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해요.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박선주 : 나이에 얽매이지도 말았으면 해요. 솔직히 전 지금 서른살이라고 해도 신입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서은선 : 내일이라도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게 마련이죠.

김미영 : 차별화도 빼놓을 수 없어요. 남들이 다 하는 걸 하면 그만큼 경쟁률이 높아지죠. 남들이 안 하는 걸 해야 훨씬 유리해요. 

이은정 : 앞서 말한 열린 취업, 공개채용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대기업, 괜히 있는 거 아니잖아요. 대기업에서 먼저 그런 데에 신경써야죠.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기업, 그 기업의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해야죠.



우리 회사는요~

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시사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대요"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미국 LPGA 신인왕을 거머쥔 필드의 신데렐라 안시현 선수와 미국 PGA 슈퍼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나상욱 선수가 소속된 골프 브랜드 '엘로드'는 골프웨어의 패션성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명품' 토종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2003년에는 국내 성인 캐주얼웨어 시장을 선도해온 골프웨어 '잭니클라우스'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주요 대도시에 2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 중국 골프 시장에서 2위 브랜드로 급성장하며 중국을 생산기지로서만이 아니라 시장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올해도 '아웃트로(Outdoor+Metro)'를 지향하는 '팀버랜드', '시티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안트벨트' 등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며 패션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침체한 패션업계에 활력소를 제공했다.

이 밖에 '마크제이콥스' '크리스찬 라크르와' '프링글' '지미추'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세계 일류 브랜드들의 패션사업 노하우를 획득해가며 수익-성장성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FnC코오롱은 '시장중심 경영' '변화와 혁신의 조직문화'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으로 초우량 기업의 체계를 확립하여 세계적인 스포츠-패션 전문기업을 향해 성장해나갈 것이다.

조은주[미디어PR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