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주도권
부부 사이건 연인 사이건 과거처럼 남성의 권위를 강조하고 위압적인 자세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남성은 이제 왕따당하기 십상이다. 오히려 최근엔 집안의 경제력이나 결정권이 거의 여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나 연인 사이의 주도권을 여성이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젊은 남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디아지오코리아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편집자]
디아지오코리아 편
수다 떤 사람들
이동훈(33, PR팀)
최자은(29, 베일리스 브랜드 매니저)
성정훈(29, 윈저 브랜드 매니저)
민형진(28, 조니워커 브랜드 매니저)
조민정(27, CP&R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최자은 : 여자가 남자를 때리는 장면이 담긴 TV광고가 있는데요. 그걸 보고 신랑이 "참 많이 변했네"라고 말하더군요. 요즘은 어느 집단이건 여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친정 부모를 모시고 사는 부부도 많고 아들보다는 딸을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민형진 : 중요한 건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아니라 성역할 분담을 각자 얼마나 잘 하고 있느냐, 나름대로 얼마나 만족하고 사느냐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능력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게 마련 아닌가요?
최자은 : 그건 이론적인 얘기고요. 실제 생활에서 봤을 때 지금의 여자친구나 훗날 와이프가 돈을 훨씬 많이 벌고 능력도 출중하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럴 때 여자가 옛날 우리의 아버지들처럼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어요?
민형진 : 그것도 마찬가지로 이론적인 얘기죠.
최자은 : 남자분들 지금 연애상태에서 주도권은 누가 쥐고 있어요?
민형진 : 의사결정은 여자친구가 하고요, 금전적인 건 내가 하죠. 기형적인 형태죠?
조민정 : 요즘은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성정훈 : 예전엔 결정권을 남자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여자의 입김이 더 세잖아요. 최근 일본이 그렇다네요. 그래서 한국 남자가 인기래요. 강한 이미지, 확 끌어주는 이미지가 세다고 할까. 우리나라에서도 여자가 주도권을 쥐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그들이 알까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남녀가 의견조율을 해나가고 합의점을 찾으면서 살고 싶어요.
조민정 : 나를 강하게 이끌어주는 남자가 때론 카리스마가 있어 보여서 좋아요. 하지만 그만한 능력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그것도 가능하죠. 아무것도 없으면서 무조건 끌기만 하면..., 글쎄요, 좋진 않겠죠.
민형진 : "우리 어디 가자" 하고 확 끌었을 때, 남자가 가고자 하는 곳을 여자도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여자가 싫어하면 어떡하나요? 가령 여자는 스파게티가 무진장 먹고 싶은데 남자가 김치찌개 먹자고 하면?
성정훈 : 그건 카리스마가 아니라 똥고집, 무식이지.
최자은 : 저도 여자지만 여자들이 가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많아요. 어떤 땐 "요즘 세상에 여자가 못하는 게 뭐 있어?"라고 말하지만 어떤 땐 "남자가 그 정도는 해야지"라면서 꼬리를 감추거든요. 여자들이 당당히 주도권을 요구하려면 그런 태도를 버려야겠죠.
이동훈 : 저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동 : 에이....
성정훈 : 내가 듣기론 제일 많이 했다던데....
이동훈 : 그보단 사실 연애할 때 주도권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민정 : 거짓말....
이동훈 : 뭔 말을 못하겠구먼. 하여간!!!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거나 뺏긴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성정훈 : 나랑 똑같네요.
조민정 : 그 말은 여태까지 줄곧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최자은 : 가진 자의 여유? 오만?
이동훈 :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최자은 : 맞아요. 책임감도 없이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건 잘못된 거죠.
성정훈 : 남자건 여자건 주도권을 갖고 싶어할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제가 생각해도 확실히 여자가 이끄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아마도 '간 큰 남자 시리즈'가 나왔을 때부터 아닐까요? 게다가 예전 가부장제의 틀도 무너지고 있잖아요. 멀리 갈 것도 없어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세상이 변한 거죠.
최자은 : 신랑이랑 동갑인데요. 우리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연애했거든요. 학생 때부터 맛있는 거 먹으러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때 남자가 다 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안해서 만든 게 공동지갑이에요. 한 달에 일정 금액, 가령 10만원씩 같이 마련하면 20만원이 되잖아요. 그걸로 데이트비용을 했죠.
이동훈 : 우와, 엄청 훌륭하다. 여자들이 배워야 합니다.
조민정 : 우리가 말하는 주도권은 돈과 연관돼 있는 건가요? 경제력을 잡고 있으면 주도권은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인 것 같아요.
최자은 : 집을 여자 명의로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성정훈 : 굳이 경제력에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전업주부들도 요즘엔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있잖아요.
민형진 : 여자가 주도권을 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져주는 척하고 그냥 넘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자은 : 결혼 전에는 감정적으로 남자가 약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주도권을 쥐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자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조민정 : 그럼 결정권자가 주도권자인가요?
민형진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최자은 :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팅을 많이 시켜주는데요. 요즘엔 남자들이 맘에 들면서도 여자에게 애프터를 신청하지 않아요. 여자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남자가 많아요. 남자들이 그만큼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걸 증명하는 거죠. 괜히 저만 곤란해지죠. 이러다간 나중에는 정말 적극적이고 터프한 남자가 인기를 끌 거예요.
조민정 : (남자들에게) 주도권 잡고 싶으세요?
이동훈 : 작은 결정은 여자에게 맡기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둘이 합의를 해나가야겠죠.
성정훈 : 그렇게 했는데 여자가 아무 생각이 없다면?
이동훈 : 보기를 줘야지. 1번, 2번, 3번....
조민정 : 저는 주도권 쥐기 싫거든요. 신경 써야 하잖아요.
민형진 : 아까도 나온 얘기지만 그건 책임감을 느끼기 싫다는 거예요.
최자은 : 저는 모든 통장이 다 제 이름으로 돼 있고 자동이체도 다 제 통장으로 되어 있어요. 신랑에게는 용돈만 딱 주는데요. 용돈이 바닥나든 말든 신경 안 써요. 신랑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생활비에서 빼내 용돈 쓰고.... 그런데도 제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집안 일도 거의 남편이 다 하는데요. 그건 제가 약하니까 남편이 그냥 져주는 거겠죠. 사실 집에서 신랑이 저에게 약하다고 '애기'라고 부르거든요.
이동훈 : 미치겠다! 본 건 많아서 참 나. 못 들을 소리를 들었으니 이제 그만 하고 가죠.
성정훈 : 내가 최 대리 신랑 몇 번 봤는데 그런 식으로 머리 잘 굴릴 사람이 아닌 것 같던데.... 아무래도 최 대리가 남편을 꽉 쥐고 사는 것 같아요.
최자은 :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이 많은 것도 남자들이 그만큼 소극적이고 여자들이 적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조민정 : 옛날처럼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만 하는 시대도 아니고 여자들도 다 배울 만큼 배우니까 제 목소리를 내는 거죠. 남녀평등으로 가는 거라고 봐요.
민형진 : 평등보다는 오히려 여성 상위시대 같은데요.
이동훈 : 부부건 연인이건 서로 대화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계속 반복되는 말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말이죠.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두지 않는 것. 그건 잊지 말아야겠죠.
우리회사는요~
세계인 사랑받는 주류 브랜드
디아지오코리아는 씨그램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인 디아지오에 인수-합병되면서 2002년 7월 씨그램코리아에서 디아지오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출발을 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17년과 함께 조니워커 블루, 골드, 스윙 등 다양한 슈퍼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윈저 12년, 조니워커 블랙, 크라운 로열, 3개의 프리미엄급 브랜드 그리고 스미노프(보드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베일리스(크림 리큐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고든스(진)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제품으로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홍준의[PR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