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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입력 2004.10.07 00:00

20대 소비성향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태그플래이션을 우려하기도 한다. 가계빚도 사상 최대규모에 도달했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를 권장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돈이 있어야 소비할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미혼인 20대들의 소비성향은 어떨까. 더 페이스샵의 20대 직원들이 수다를 떨었다. '가족부양'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인지 이들의 소비성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편집자] 

더페이스샵

수다 떤 사람들

박상석(29, 관리부)

김현아(29, 디스플레이팀)

김민영(28, 디자인팀)

조상현(27, 홍보팀)

김선영(25, 상품기획팀)

정리[임형도 기자]

사진[김석구 기자]

박상석 : 소비가 줄긴 줄었는데요. 경기불황 탓이 아니에요. 이상하게 사고를 많이 내서 자동차 보험료나 범칙금으로 많이 지출하는 편이에요. 속도위반이나 주정차 위반으로 들어가는 범칙금만 한 달에 20만~30만원이에요. 그래서 밥 먹는 것과 출-퇴근비, 외식 정도만 하죠. 추석인데 걱정이에요. 미래의 장인-장모에게 추석선물을 해야 하는데... 옷 선물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백화점 가서 몇 번 봤는데요. 금액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이름 좀 있는 거 사려면 돈이 엄청 들더라고요. 괜히 슬쩍 한 번 만져보고 '이건 안 어울리겠지'라고 중얼거리면서 뒤돌아서요.

김현아 : 범칙금만 조금 줄여도 상당하겠다.

조상현 : 매형이 그러는데 처가에 처음부터 너무 비싼 거 사주면 안 된다고 하던데.... 비싼 거 사주다가 나중에 가격이 다운되면 곤란해진다고요.

김선영 : 얼마 전에 백화점에 갔는데요. 맘에 드는 청바지가 있더라고요.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냐' 하고 라벨을 들춰봤더니 30만원인 거예요. 그래도 전지현이 입었다고 품절일 정도라네요. 놀라는 한편 품절이라는 말에 괜히 욕심도 나더라고요. 그래도 청바지를 30만원이나 주고 살 순 없죠. 남자친구가 있으면 사달라고 할 텐데....

조상현 : 뭐가 그렇게 비싸? 그렇게 비싼 거 입어도 일반인은 잘 모르지 않나?

김선영 : 자기 만족이죠. 혹시 알아요? 그런 바지 입으면 좀더 날씬해 보일지.

[시사수다]“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조상현 : 개인적으로 먹는 데는 안 아끼는데 옷이나 휴대폰, 신발 같은 거 사는 데는 엄청 아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뭐 사라고 현금을 주면 싼 거 사고 남은 건 먹는 데 썼어요. 치장하는 데 쓰는 건 아까워요. 물건도 가능하면 오래 쓰고요.

김민영 : 그럼 나중에 여자친구가 치장하는 데 돈을 많이 쓴다면?

조상현 : 그건 별로 간섭하고 싶지 않아요.

김선영 : 저런 사람만 있으면 경기회복이 더 더딜 것 같아요. 내수가 더욱 침체될 테니까요. 하하.

박상석 : 근데 괜히 비싸게 만드는 것도 많지 않나요?

김민영 : 아는 사람끼리 얘기가 통한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개인 홈페이지도 유행이니까. 자기 홈페이지에 자기 물건 사진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박상석 : 경기가 안 좋은데 고가 물건은 여전히 잘 팔리나봐요? 제 주위에선 그런 사람 못 봤는데.

[시사수다]“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박상석 : 돈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사람은 사도 되지만 돈도 없으면서 카드로 사서 뒷감당 못하는 건 나쁘죠.

김현아 :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면 사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걸 타박하는 게 오히려 잘못된 거 아닌가요? 사람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끼리 공유한다는 생각도 있어요.

조상현 : 공유는 아닌 것 같아요. 자, 여기 명품과 짝퉁이 같이 있다고 가정하죠. 둘은 거의 똑같아요. 정말 세밀히 들여다봐야, 전문가만 알 수 있을 만큼 똑같아요. 내가 명품과 똑같은 짝퉁을 갖고 있는데 남들이 명품으로 알아주면 그건 명품 아닌가요? 비록 짝퉁을 갖고 있지만 명품족이 되는 거죠.

김현아 : 아는 사람은 다 안다니까요. 게다가 스스로 쪽팔린 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박상석 : 우리나라 사람들은 쪽팔린 걸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김민영 : 명품을 사는 데는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남을 의식하기 때문인 경우도 많죠.

김현아 : 명품의 가치를 사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명품 입고 남이 짝퉁 입으면 난 뿌듯하고 그 사람은 위축되는 것도 있어요.

김선영 : 저는 제가 짝퉁 입고 남이 진품 입었다고 해서 주눅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김민영 : 경기가 안 좋은데도 잘 사는 사람은 정말 잘 사는 것 같아요. 무척 잘 사는 집에 시집 간 친구가 있는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을 입거나 사는 거예요. 정말 상류층만 향유하는 거 있잖아요. 우리 같은 평민들은 정말 필요없는 거요.

[시사수다]“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조상현 : 근데 우리나라 경기가 좋은 적이 있었나요? 제 기억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경기 활황이라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경기가 좋아서 평민의 수입이 엄청 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어요. 근데 물가 오르는 건 피부로 느껴요. 차가 있는 사람은 기름값에서 제일 먼저 물가를 알죠.

김민영 : 우리같이 젊은 사람은 몰라도 우리 부모님들은 소비를 줄이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한 예로 엄마가 대형 할인마트에 꼭 저녁에 가세요. 밤에 가야 싸고 덤도 많이 준다면서요. 저도 밤에 엄마 심부름 많이 했죠.

박상석 : 전 여자친구랑 할인마트에 가면 시식 코너를 쭈욱 둘러보는데....

김선영 :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물건도 많아요. 그런 경우 안 사도 되는 물건을 살 때도 있어요.

김민영 : 그래도 먹는 데에는 그렇게 많이 절약하지 않는 것 같아요. 건강 관리 때문인지, 아니면 웰빙바람 때문인지는 몰라도 채소도 이왕이면 유기농으로 돼지고기도 이왕이면 녹차 먹인 돼지고기 등등이요. 예전엔 먹는 데 엄청 절약했잖아요. 그리고 그건 낭비라고 하지 않잖아요. 삶의 질을 추구하고 자기 몸을 위한 거니까.

김선영 : 전 예나 지금이나 월급의 반 정도는 지출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전 내수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말에 동의해요. 쓸 데는 써야죠.

조상현 : 돈이 있어야 쓸 데 쓰죠. 그리고 쓴 만큼 내게 들어온다면 또 모를까.

김선영 : 남자들은 데이트 비용으로 많이 나가지 않나요? (박상석씨에게) 어떠세요?

박상석 : 여자친구 만나도 돈 쓸 데 별로 없던데.... 이미 날짜를 잡아놔서 그런가....

[시사수다]“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박상석 : 가끔 무리해서 아주 비싼 물건을 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물건은 함부로 다루지 못해서 불편해요. 옷도 비싼 거 사면 세탁기에 넣지 못하고 신발도 아주 고급을 사면 곧 후회해요. 관리하기 엄청 힘들어요.

김민영 : 전 구두는 비싼 거 안 사요. 제가 좀 막 신는 편이라서요.

김선영 : 저는 비싼 거면 아껴서 입고 깨끗이 신는데.... 자연히 그렇게 되지 않나요? 그만큼 돈을 주고 샀으면 애착을 갖게 마련인데. 

김민영 : 얘기하다보니까 우리같이 미혼인 젊은 직장인은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해도 소비 성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네요.

김선영 : 하나 있다면 예전에는 좋은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지금은 테이크아웃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 정도?

김민영 : 데이트 방식이 조금 바뀌었어요. 예전엔 분위기 좋은 데 많이 갔는데 지금은 먹는 데에도 아끼니까요.

김현아 : 남자들 술값은 안 아끼잖아요?

박상석 : 아니, 아껴요.

김선영 : 추석 보너스 받으면 뭐 할 건가요? 전 친구랑 같이 중국으로 여행갈 생각이에요.

조상현 : 어머니 드려야죠.

박상석 : 예전엔 우리집만 신경쓰면 됐는데 이제는 처가까지 신경써야 하는 처지가 되니 돈 쓸 데가 많아졌네요. 밀린 범칙금도 내야 하고.

김현아 : 저는 봐둔 겨울코트가 있어요.

조상현 : 얼만데요?

김현아 : 1백80만원이요.

김민영 : 반은 엄마 주고 반은 내가 사고 싶은 것 살 거예요.

박상석 : 추석 대목이라지만 여기저기 울상 짓는 사람이 많아요. 어서 모두들 웃는 낯으로 명절을 보낼 때가 와야 하는데.

김민영 : 우리는 잘 모르지만 부모님이 걱정이죠. 부모님들 얼굴도 펴져야 할 텐데요.



고품질 자연주의 화장품

[시사수다]“쓸 데 써야 경제도 살아나죠“

그러나 더페이스샵이 자랑거리의 첫째로 내세우는 것은 품질이다. 고가 수입 브랜드 못지않게 식물 추출물을 많이 함유한 화장품. 더페이스샵 제품의 품질은 고객들에게 더페이스샵을 믿음직한 단골매장으로 다시 찾게 만든다.

천연성분을 주원료로 안정성이 높고 효능이 우수한 화장품을 생산하는 자연주의 토털 코스매틱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은 2003년 12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첫선을 보였다. 불과 6개월 만인 지난 6월에 100호점을 돌파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 3백50억원을 기록하면서 화장품업계에 새로운 양상의 브랜드숍 전성시대를 열었다.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꽃, 피부의 순수함을 유지시켜주는 식물과 과일 등이 어울린 자연의 힘은 기초 화장품부터 메이크업, 헤어, 보디케어까지 600여 종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1,000원에서 1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돼 있으며 철저한 자연주의 마케팅과 품질우선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배우 권상우를 전속모델로 기용,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더페이스샵은 이번 가을부터 청순미가 돋보이는 스크린의 신예 윤진서를 첫 여자모델로 기용해 싱싱한 자연주의 컨셉을 강화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줄기차게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세계 15개국과 수출계약을 마쳤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은 물론, 세계 명품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두고 있다.

이승민〈홍보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