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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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입력 2004.07.15 00:00

[출판]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하지만 모든 노인이 그렇지는 않다. 전철을 탄 노인이 노인석이 아닌 곳으로 와서 '젊은 것들이 노인을 보고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호통을 치는 광경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젊은이가 군말없이 자리를 양보하면 감사 인사도 없이 앉는 노인도 있다. 이 정도 되면 자리를 양보한 젊은이의 마음도 편치 않다.

타인의 도움을 강제하거나, 도움에도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은 젊은이가 보기엔 일종의 응석일 뿐이다. 때문에 젊은이는 '노인이 무슨 벼슬인가'라면서 투덜거릴 수도 있다. 노인의 농익은 내면은 없고 초라한 허물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베스트셀러작가 소노 아야코는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에서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을 제시한다.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할 것'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칭찬하는 말조차 주의할 것' '평균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말 것' 등에서부터 소소하게는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자주 씻을 것' '화장실 사용시 문을 꼭 닫고 잠글 것'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것도 알려준다.

이는 늙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좀더 품위 있는 노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조언자 구실을 한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중년에게도 노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힐 수 있다. 일본에서는 32년간이나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오견순 옮김, 리수 9,800원.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