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이 잘 이루어지려면 마음의 소'통'이 잘돼야 한다. 강금실 장관이 인기가 있는 이유도, 노회찬 의원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도 모두 '통'이 잘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들이 대중과 '통'할 수 있는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을까. 그렇지는 않다. 아주 드물게, 뛰어난 달변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찾고 그것을 토대로 언변과 문장을 갈고 닦은 결과다.
개그맨이나 전문 MC 중에도 초-중학교 때는 남 앞에서 말 한 마디 못하던 사람이 있다. 어떤 연예인은 TV에 처음 나왔을 때 어눌해 보일 정도로 말을 못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달변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통'을 위한 노력 덕분이다.
'이들이 가능했다면 나도 할 수 있겠지'하며 막무가내로 달려들어봤자 그리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여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통'하려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본요소는 사실을 말해야 하고 감정에 호소해야 하고 상징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갖춰지지 않으면 듣는 사람은 '말이야 맞는 말이지. 그걸 누가 모르나'하는 반응을 보일 뿐이다. 사실 전달은 됐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탓이다. 마음을 움직이려면 '수사'가 있어야 한다. 인기 MC 김제동의 인기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사'를 동원하는 데 이유가 있다.
〈通하고 싶은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성공의 길로 가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강금실 장관,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 김제동, 임성훈과 래리 킹의 실례를 들면서 자연스럽게 '내 마음, 내 의사, 내 말 전하기' 노하우를 전달한다. 언제 책장이 넘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도 있고 의사소통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으로 꼽을 만하다. 저자는 현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강미은 교수. 매일경제신문사 1,0000원.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